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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칭찬의 힘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
어린이행복발전소 글, 박종연 그림 / 청우 / 2009년 5월
평점 :
책의 제목은 '어린이를 위한 칭찬의 힘'으로 어린이들의 생활이야기가 담겨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아이들과 항상 생활하는 학부모나 학교의 선생님, 그리고 편부, 편모, 부모가 없어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키운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교육관련 일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한다. 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엄마이지만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더 좋은 엄마가 될 것 같다는 자부심마져 생겼다.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이 바로 칭찬의 힘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야단치기전에 칭찬할 것을 찾는 이들은 글 속의 주인공들의 엄마와 아빠이다. 어릴 때 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어 휄체어 신세를지지만 당당히 전교회장 출마에 나가게되지만 또 다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동생이 대신 연설문을 낭독한다. 결국 형은 전교회장이 되었고 형을 밀쳤던 친구는 잘못을 뉘우치며 형을 찾아와서 용서를 빈다. 친구의 허물을 덮어주며 용서하는 것은 칭찬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영어에 흥미를 가지는 것으로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던 반기문 총장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영어대회에서 일등을 해서 미국으로 공부를 떠나지만 그 전까지 어머니, 학교 선생님, 친구들의 응원과 칭찬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의 인터뷰]라는 타이틀을 시작으로 반기문 총장과 전교회장이 된 진수와의 대화내용이 나온다. 진짜 있은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아마 진수 같은 경우의 아이가 있어서 반기문 총장을 만났다면 이런 인터뷰를 했을거란 이야기가 올려진 것 같다. 반기문 총장님은 '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를 떠올리며 용기를 갖는단다.(p80)' 이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알려준다. 용기가 필요한 힘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 같다.
가수가 꿈인 선화를 놀리는 미주는 수의사가 되는게 꿈이다. 선생님은 마니또 게임을 하면서 친구의 장래희망에 대한 칭찬과 선물을 준비하라고 하신다. 미주의 마니또가 된 선화는 속상했지만 미주가 좋아하는 우성이인 척 하면서 문자도 주고 쪽지도 하게된다. 마니또를 알리는 날, 미주의 실수로 선화가 다쳐서 양호실에 갔고 미주의 편지를 받고 선화는 크게 뉘우친다. 선화는 장난으로 미주를 칭찬했지만 그 칭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기뻐해주고 고마워하며 자신의 잘못으로 다친 것에 대한 용서를 비는 미주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만 선화는 편지속의 미주의 칭찬으로 더 크게 자랄 것 같다.
한비야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다. 그녀의 책은 두 권이 있지만 다 읽어보진 못했다. 이 책 속에서 그녀의 활동을 보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는 그녀는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용기를 준다. '한비야팀장님과 선화의 대화' 속에서 선화는 '어떤 일에 대해서 칭찬을 받으면 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요? 꾸중을 들었을 때보다 칭찬을 받았을 때 더 의욕이 생기거든요.(p1550' 하고 질문한다. 한비야팀장은 칭찬은 멈춰 있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알려준다. 선화의 생각처럼 많은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면 더욱 더 잘하는 것 같다. 어느 책 속에서 유명한 가수 마돈나도 어려서 선생님께서 참 예쁘다고 말해주고 칭찬을 해줘서 그 후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했다. 나도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칭찬을 해줘야겠다. 오전에 아이가 풀어둔 문제집의 답을 체크하면서 서술형문제의 답 글씨를 예쁘게 적은 것을 그 옆에 메모로 예쁘게 잘 썼다고 칭찬해두었다.
담임선생님은 건우를 오해하고 야단친다. 화가나서 학교를 나와서 3일동안 학교를 가지 않다가 담임선생님께서 다치셔서 병원에 며칠 입원하게되어 임시선생님이신 나재봉선생님께서 건우를 불러 결석의 자초지종을 듣게된다. '문제아'라는 별명을 갖게된 것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축구를 잘하니까 운동회때 반대표가 되라고 응원해주신다. 나중에 담임선생님께서 다시 학교에 나오게되고 건우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시며 축구대표가 된 것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신다. 그 후로 건우는 자신감이 생겼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가 없어 할머니와 지내지만 앞으로는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 건우, 파이팅!~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벌써 오바마의 이야기는 책으로 3권이나 읽었다. 이번이 4번째이지만 다시 읽어보았다. 버락 오바마의 하와이 생활이야기가 나온다. 흑인 아버지를 처음 만났고 학교 일일교사로 아버지가 오셔서 연설을 했지만 다시 케냐로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삐뚤어지는 오바마에게 엄마는 강한 오바마를 칭찬하며 태어나줘서 너무도 고맙다는 글의 편지를 보내준다. 편지를 일고 크게 뉘우친 오바마는 꼭 대통령이 되어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할거라고 자신한다. 칭찬은 자신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나이 사랑스런 두 딸에겐 또 어떤 칭찬이 필요할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건우와의 대화' 속에서 건우는 칭찬을 받으면 좋지만 칭찬을 못들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스런 질문을 올린다. 오바마는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듣는 것도 좋지만 건우가 겅우 자신을 칭찬해 보는 건 어떨까?(P236)' 라고 방법을 알려준다. 중1인 큰딸 세은이의 초등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 모두에게 칭찬의 상장을 만들어주셨다. 친구돕기왕, 바른자세왕, 우정상 .. 등 등 각기 상장의 이름을 달리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상장을 만들어 준 것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도 "넌 공부를 좀 못하지만 그대신 운동을 잘하잖아?" 하고 칭찬하는 선생님이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상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나서 더욱 칭찬의 힘과 칭찬의 방법과 칭찬의 여러 다른 형태에 대해 알게되었다. 칭찬은 칭찬 자체로 힘이되지만 때론 칭찬은 용기가되고, 자신감이되고, 배려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이 된다. 내가 먼저 칭찬을 많이 해서 나중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엄마의 칭찬을 기억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