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이 2005-10-05  

단풍이 보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려고 나가는 길에 학교 여기저기에 심어진 나무들의 잎 색깔이 녹색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어제까지 녹색이었다가 오늘 갑자기 울긋불긋하게 변한 게 아닐텐데 제 눈에는 오늘에서야 나뭇잎 색깔이 보였습니다. 요즘의 제 마음이 그만큼 삭막하고 여유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연구를 열심히 하느라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정말이지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며 이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미네르바님 서재에서 보았던 가을 낙엽과 단풍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그 사진들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미네르바님! 몸과 마음의 건강, 여유 꼭 다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미네르바 2005-11-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털이님, 또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벌써 이 글을 써 주신지도 한 달 가까이 되었네요. 이젠 교정의 나뭇잎들은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겠죠? 아님, 한 잎 두 잎 낙엽이 되어 정처없이 어디론가 흘러가겠네요.
연구는 열심히 하고 있나요? 저야말로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다만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건강히 아이들도 열심히 가르치고, 여행도 하고, 책도 읽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만 하네요. 다음에 또 뵙도록 해요. 다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