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이 2005-10-05
단풍이 보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려고 나가는 길에 학교 여기저기에 심어진 나무들의 잎 색깔이 녹색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어제까지 녹색이었다가 오늘 갑자기 울긋불긋하게 변한 게 아닐텐데 제 눈에는 오늘에서야 나뭇잎 색깔이 보였습니다. 요즘의 제 마음이 그만큼 삭막하고 여유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연구를 열심히 하느라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정말이지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며 이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미네르바님 서재에서 보았던 가을 낙엽과 단풍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그 사진들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미네르바님! 몸과 마음의 건강, 여유 꼭 다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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