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 신화가 된 역사, 전설이 된 역사, 구라가 된 역사
박철규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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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간다. 인간이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역사 또한 모든 것이 진실되고, 완벽할 수는 없다. 이런 역사의 뒷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 뒷이야기들 또한 모두 확실한지는 알 수 없지만, 재미 삼아 보면 마치 가십거리를 듣는 것 마냥 낄낄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흔히 처음으로 교과서상으로 배운 역사 속의 인물들은 인간적이기보다는 그야말로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임이 부각되기에 그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것 만큼 달콤한 게 또 있을까. 

이 책 또한 그런 책들 중의 하나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그리고 부제에서 더 확고히 하듯 신화과 되고 전설이 된 역사가 구라가 되기까지 한 모습을 까발려준다. 각 꼭지가 한 장 이내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유쾌하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은 오랜 시간 이전에도 여전했음을 여러 야사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고 싶은 주제도 너무 짧게 끝나는 허술함이 보여서 아쉬웠다.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라는 말이 있다. 명심해야 할 말이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은 변하지 않기에 선인들의 지혜를 들여다보고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무릇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그나마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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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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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의 사계 봄.여름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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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 왜 우리는 호러 문화에 열광하는가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0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10년 12월 13일에 저장
절판
행복은 전염된다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 제임스 파울러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0년 11월
19,500원 → 17,550원(10%할인) / 마일리지 9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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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 오리지날판- 아웃케이스 없음
자크 페랭 감독, 자크 페랭 목소리 / UEK / 2010년 10월
13,500원 → 9,900원(27%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2010년 12월 0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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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
헤르만 헤세 지음, 구기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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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것을.' 이런 후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야말로 십대의 나 자신은 싱클레어와 무척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서 괴로워하며 언제나 답을 내릴 수 없는 무수한 질문들과 낯선 세상과의 또 다른 조우 등은 내 십대 시절을 한 없이 우울하게 만들었었다. 왜 그 땐 내가 알에서 깨어나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걸까. 그래서 나 혼자만 괴롭고 외로워하는 듯한 그 소외감에서 헤어나오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 내게 늦었지만 이 책 한 권이 내가 더 이상 외롭지 않아도 된다는 동지 의식을 보여주었다고 해야 할까. 그 괴로움은 당연히 직면하게 될 무엇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나는 한결 편해졌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무엇을 위해서, 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도 이 질문은 변함없이 계속된다. 확고하지 않은 신념때문에 그저 부유하게 떠다니는 듯한 내 모습이 한심스럽고, 방향을 찾을 수 없어서 혼란스럽다. 그런 내게 데미안이 가져다 준 하나의 보물은 바로 스스로 믿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는 것이야 말로 삶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것이며,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메세지이다. 물질만능주의에 휘둘리지 않은 채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가야 함을 알지만 실천하기 힘든 내게 이 책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더 늦기 전에 데미안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 인생의 혼란을 겪을 때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데미안을 떠올리며 내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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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도 1번 걷기여행 - 주머닌 가볍고 꿈은 무거운 철부지 두 남자의 에세이포토
신미식.이민 글 사진 / 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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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가족 여행을 자주 했었는데,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 여행은 혼자 떠나거나 친구랑 떠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따금씩 그렇게 국내 여행을 하면 어렸을 적엔 너무나도 자주해서인지 여행으로 느껴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빠져서 앞으로 자주 여행 해야 겠다고 마음 먹지만 움직이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일상에 갇혀 있는 나 자신의 게으름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에 닥쳐 있는 냉엄한 현실을 잠깐이라도 기피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이런 나이기에 직접 하는 것 보다는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 더 많다. 내가 접한 우리나라 걷기 여행에 관한 책은 이 책으로 두 번째인 듯 하다. 40대 두 남자의 도보 여행으로 한 명은 이 책을 집필한 저자이고 또 한 명은 사진작가인데 그가 유명한 블로거라는 걸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그의 블로그에 놀러가보니 미처 책에 담지 못한 도보여행 사진을 비롯해서 감탄을 자아낼만큼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았다.  

걷는다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행위이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는 여행은 그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들어도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가장 큰 장점이 있고,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점 또한 있다. 힘이 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지만, 끝까지 해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다른 여행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하는 또 하나의 장점일 것이다.  

때로는 너무나도 감성적으로 보이려고 억지로 짜내는 듯한 글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사진만큼은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한국적인 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이럴 때 나오는걸까. 그나저나 저자의 솔직함이 염려스러울 정도인 것은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에 대한 성토부터 일일 참가자에 대한 불만까지 숨김없이 담아냈기에 책의 출간 후 실제 그가 어떤 상황에 닥쳤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 그들이 여행했던 시기 또한 지금과 일치해서 더욱 책 속의 기행이 와닿았다. 40대로서 세상을 관조할 줄 알고 40대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는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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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의 맛있는 인생 - 소소한 맛을 따라 세상을 유랑하는
김용철 글 사진 / 청림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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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식점을 갈 때도 인터넷으로 먼저 검색해보고 간다. 모두 블로그 덕분이리라. 이렇게 블로그가 숨어있는 맛집을 퍼뜨려주면 좀 더 수월하게 맛집을 검색해보고 갈 수 있는 장점도 되지만, 역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어 이내 그 고유의 맛보다는 상업성에 취중하게 되는 단점도 있다.  

책을 쭉 읽어나가면서 이 책이 실용서로서 내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앞선 이유는 서울에 있는 맛집 보다는 그야말로 전국적으로 맛집에 관한 소개가 더 많아서 내가 쉽게 찾아갈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맛집이라고 소개해주고도 단점은 꼭꼭 짚어낸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별로 맛이 없는데도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많아서 책에 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해 주는 맛집의 공통점은 조미료가 아닌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정성껏 요리해서 대접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나같은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음식보다 접하기 쉽지 않고 좋아하기 쉽지 않은 요리가 많아서 공감이 쉽게 되지는 않았다. 이미 내 입이 조미료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책에서 소개해 준 맛집의 음식들이 더 맛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요즘은 자연에서 나는 재료보다는 쉽게 변질되지 않은 음식이 더 많은 대신 현대인들이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책의 한 구절이 무척이나 공감이 갔다. 슬픈 현실이다.  

서울 시내의 맛집에 대한 소개가 빈약해서 실망스러웠지만 만약 내가 전국을 돌며 맛집을 탐방할 수 있을 여유가 있다면 꽤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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