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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쓰는 멋쟁이의 쇼핑 테크닉
니나 윌도프 지음, 윤상운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내가 책을 고를 때는 보통 흥미를 갖는 제목과 더불어 출판사도 큰 기준이 된다. 간혹 처음 들어본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중, 정말 형편없는 책이 있는 반면 익숙하고 또 널리 알려진 출판사일수록 책이 더욱 꼼꼼하게 잘 나오고 그럼으로써 가격대비 만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흥미를 끈 제목과 함께 내가 평소에 신뢰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건, 똑같은 내용이 두 장에 걸쳐 잘못 인쇄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사진도 약간 성의가 없이 찍어 놓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흐지부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저자가 미국인이기에 모든 라이프 스타일이 미국,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미국여성들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한 예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디너 파티, 그리고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샴페인을 비롯 우리는 보통 집에 벽지를 바르는데 비해 여기서는 벽지 대신 방에 어울리는 페인트 색을 추천해주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아메리칸 스타일로 생활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오나 그 외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책의 몇 부분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국경을 초월해도(?) 통하는 센스있는 알짜 정보는 꽤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