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처럼 -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여행을 디자인하다
김나율 지음, 이임경 사진 / 네시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뭐든 한번 꽂히면 관련 책들을 탐독하는 경향이 있다. 4년 전에도 영국에 꽂혔을 때 국내에 있는 영국 관련 책은 거의 다 읽고 영국에 갔었다. 다녀 온 후에는 한 동안 이렇다 할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게 없었다. 그런데 요즘 아주 오랜만에 내 모든 집중력이 박힌 곳이 생겨버렸다. 바로 '스웨덴'. 아주 훌륭한 영화 한 편을 보고 빠져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단 한 번도 자세히 알고 싶었던 적이 없었는데, 참 사람일이란 모를 일이다.

 

그리하여 국내의 스웨덴 관련 책들을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매우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스웨덴만을 다룬 책은 정말 별로 없다. 이 정도로 우리나라에 인기 없는 곳인걸까. 몇 없는 책들 중의 한 권인 이 책은 스웨덴 뿐만이 아니라 덴마크와 핀란드에 대한 여행도 함께 담겨 있다.

 

일단, 이 책이 북유럽에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매우 유익하지는 못할 것이다. 철저히 저자의 기행에 대한 느낌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나 나처럼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보는 것이라면 추천할만하다. 어렵지 않고 심오하지 않게 그저 여행이라는 것이 꼭 뭔가를 배워야 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 의무감이 아니라 그저 그 자체를 즐긴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훗날 스웨덴 땅을 밟을 때 나 또한 의무감이 아니라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면 더욱 스웨덴에 대한 환상이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을것이라 믿고 말이다.

 

스웨덴에 중독되어 찾은 책이긴 하지만 더불어 소개된 덴마크와 핀란드도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도 북유럽 디자인에서 비롯된 살림살이(?) 도구에도 관심이 생겼다. 요컨대 난 이 책을 읽고 더욱 그 매력에 빠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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