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글쓰기
박진욱.김동기 지음 / 우리교육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기대이하였다. 물론 내가 글은 쓸 줄은 알지만 바르게 쓰고 있는걸까 생각하면서 도움이 되고자 본 책이다. 하지만 너무 뻔한 내용에 정작 도움이 될만한 영양분은 조금씩 조금씩 드물게 나올 뿐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정말 많이 지루해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가 않았다. 이때까지 줄거리 있는 소설에 많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까... 암튼 이 책은 분명히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읽지 못해서 이것저것 지적할 주제는 없지만 그래도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읽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만한 부분은 주제넘어도 적어보련다.

일단 예가 너무 지루하고 길다. 그리고 더한 것은 예를 들인 한편의 글이 있기 전에 이 글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예가 나오고 나서 설명이 나오니까 도무지 이 글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그 글이 나온 뒤의 설명부터 읽고 예를 들인 글을 읽었다. 그것도 둘째단락 정도까지만...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독특한 특징은 사이시옷이 들어간 단어에 사이시옷을 뺐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몰랐었는데 '등교길','하교길'은 '등굣길','하굣길'이 알맞은 맞춤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일부러 올바른 맞춤법을 피하고 사이시옷을 빼고 썼다. 그 이유인즉 사이시옷이 발음을 강하게 하고, 발음하는 사람의 얼을 거칠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뺐다나...  오.. 난 미처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의도는 좋으나 오히려 어린이들이 보았을 때에는 더 헷갈리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옆의 덧붙임을 꼼꼼하게 읽는 어린이는 괜찮겠지만....

물론 좋은 점 또한 있다. 일단 이 책이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만든 책인데 그 분들이 우리말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서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도 그 단어가 우리말이 있으면 가급적 우리말로 썼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 자체는 좋은 책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별★★ 두개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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