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CEO 특강 - 도전하는 젊은이 EBS CEO 특강 1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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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EO 특강2>를 작년에 읽고 아직도 그 주옥같은 메세지들이 내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당연히 1편도 읽어봐야 된다는 생각에 늦게나마 이 책을 들었다. 무엇보다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젊음과 도전 그리고 열정의 불가분의 관계가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 산 증인들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안철수를 비롯해서 9명의 대한민국 CEO들이 젊은 층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들은 사실 특별할 것 없고 다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열정, 도전 그리고 앞으로 더욱 절실해질 수 밖에 없는 창의성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덕목이 아닌 하나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그러고보면 참으로 우리 세대가 불쌍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풍요로워진 대신 상대적인 박탈감은 훨씬 쉽게 느끼게 되고 조금만 정체되어도 금방 도태되어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뷰 한 CEO들 중에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사람도 있겠지만, 시대적 상황과 접목해보았을 때 지금의 우리 세대만큼 조바심내며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며 소위 말하는 스펙에 집착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이게 바로 88만원 세대의 비애인 것이다. 한 CEO는 이 책에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되는 시대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상위 클래스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는데 참 씁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양극화에 대한 고민과 타파보다는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인 시각으로 현 세태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라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경영하는 사람다운 발상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며 어딘가 찜찜한 느낌은 마음 한 구석에서 떠나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 챕터의 유앤 파트너즈 대표이사 유순신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한 노하우는 특히 취업준비생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결국은 1학년 때부터 대외활동과 스펙을 올려서 자기소개서에 쓸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귀결된다. 힘들지만 또 아주 희망이 없지도 않은 게 취업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인재인 척 하는 인재가 아닌 진정한 인재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이 시대의 인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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