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인간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박규호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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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발달된 두뇌로 합리적으로 사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학습을 하며 지식을 쌓아 그들 스스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경이로운 존재이다. 인간으로서 이런 인간의 특성을 우린 얼마나 자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 발전시켜 온 과학기술의 발전을 심지어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과학자인 지은이는 우리에게 생각 해 볼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책을 덮으며 정말 아주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룬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인간 그 자체와 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경이로운 존재인 인간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며 환경을 발전시키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결과물들이 입증하고 있으며 그 역사 또한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역사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역사의 끝은 어디이고 어떤 모습이 될 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대학에서 과학을 강의하는 교수이지만 인간이 배우는 모든 학문의 지향점이 결국은 '인간'이듯 이 책 속에서는 과학 뿐만이 아니라 철학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공학이 지금까지 인간의 삶에 큰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여기서 인문학이 등한시된다면 인간의 발전은 결코 인간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다소 과학 만능주의의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 인문학도로서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 책이 제목 그대로 인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아주 충실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배우고 익히는 이 모든 것들이 종국에는 우리 인류의 삶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어쩌면 한없이 똑똑하지만 또 한없이 이기적인 존재는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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