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꼬부랑 할머니
권정생 글, 강우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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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이 책에 대해서 배웠다며 구매해달라고 한 책.
제목만으로는 고전이었나 싶었는데, 권정생 선생님의 책이었다. 내용은 우리가 아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노래를 글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아~~ 정말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였구나. 고전일거라는 착각을 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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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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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ㅡ2부의 2/3까지 종교이야기가 반이다.
그래서 이야기의 반을 무슨 말이지 하면서 넘기기도 했다.
읽고나니 철학서 1권 읽은 느낌이다.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제 소설을 읽는 느낌, 즉 새로운 사건의 암시로 끝난다. 2권부터 흥미진진해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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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ㅡp. 9
다음과 같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대학에서 교양 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거나, 미술관에 가면 무엇인가를 이해한 듯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거나,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주저하고 있거나, 자신의 종교만이 유일한 진실이라고 믿거나, 반대로 과학만이 진리라고 믿고 있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

ᆞ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매일 하는 말이 똑같은 말들 뿐인 것같고, 내가 아는 것이 거기서 거긴거 같고 해서.
하지만 과학, 철학, 예술이 모두 중세 이후 근대, 현대로 넘어가면 여전히 무슨 말인지 급작스럽게 어려워 지는 것 같고, 이 책을 읽고 뭘 느낄 것이 생기지는 않고, 말 그대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앝은 지식인지라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운 철학을 140쪽으로 줄여 놓은 작은 교과서 같았다.

얼마 전 비밀독서단시즌2에서 <지대넓얕>이 서울대생이 많이 읽은 100권 안에 들었었는데, 머리말처럼 교양 수업 전에 읽기 괜찮은, 수능을 치르는 고3이 읽어도 좋겠다 싶었다.
뭔가 정리해주는 그런 책으로 좋을 듯 하다.

ᆞ하지만 얼마 전 아이가 <칸딘스키>에 대해 배웠다며, 엄마 칸딘스키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데, 그림 그리는 사람 아니야? 했더니 맞다며.
그리고 학교에서 칸딘스키가 그린 그림처럼 작품 활동한 이야기를 했는데, 언뜻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에 추상미술로 칸딘스키를 언급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책 읽고 하나는 건졌다 싶었다. 이제 아이와 함께 뒤쳐지지 않게 더 공부해야 할 터.

ᆞ아쉬운 것은 기준이 서양인것. 책의 어느 부분에서(종교ㅡp. 269) 세계가 서구 그리스도교 문화권의 역사였다 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철학을 서양철학만 언급했나싶다. 동양철학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ㅡp. 9
다음과 같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대학에서 교양 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거나, 미술관에 가면 무엇인가를 이해한 듯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거나,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주저하고 있거나, 자신의 종교만이 유일한 진실이라고 믿거나, 반대로 과학만이 진리라고 믿고 있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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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북
독립출판, 독립서점

대구에 있는 독립서점 <더폴락>에서 구입한
《소문》 이라는 책이다.

여대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약속 장소가 세월호 추모식 하는 곳 근처로 그 앞을 지나가다, 기억이 초등4학년에 이른다.

초등학교 사학년때
학교를 갔더니 사고로 수업하지 않는다고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이 소녀는 사고가 난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거기서 찌그러진 차에 채 끄지 못한 라디오 소리가 명랑하게 흘러나오는 모습이 더 섬뜩해져 도망치듯 나온다.

그러나 동네 오빠가 그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친구 오빠는 친구나 다른 아이들에게 잠바로 웃겨주고, 간식도 주던 오빠였는데.
그 후 친구는 웃음을 잃었고, 동네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초상집이 되어버렸다.
그 동네에 백화점이 들어섰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말도 들리고, 소문은 실체를 잃고 번져만간다. 그렇게 동네 여기저기에 맺힌 슬픔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곪고 곪았다.

그 후로 소녀는 비슷한 사고가 나면 반작용처럼 피 묻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댄스음악이 들려오고, 익살스런 친구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어김없이 숱한 소문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부디, 여기보다 그 곳이 더 좋은 세상이길.

ㅡ대구 가스폭발 사고 이야기라고 해서 이 책을 샀다. 전체 34쪽밖에 되진 않지만, 사고 이후의 모습을 그림과 짧은 글로도 뭉클함이나 무서움을 모두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림이 대단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책장을 덮었다.
대구 가스 폭발 사고를 이제 기억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지만, 이렇게 또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ㅡp.20
처음으로 죽음이란 이런 거구나 느꼈다.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었다가 금새 태연한 얼굴을 하던 그 모습처럼, 거짓말같이 없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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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3-1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쩐지 ㅡ피묻은 차의 정경이 스티븐 킹의 글들을 떠올리게 하네요 ㅡ^^ 특히 ㅡ그것! 이란 책이요!
 
안나 카레니나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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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9
어떻게 하면 학교가 그들의 물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자네 얘긴 이래. 학교는 교육은 그들에게 새로운 요구를 주는 것이 된다고. 그러나 그것은 더욱 나빠. 왜냐하면 그렇게 되더라도 그들에겐 그 요구를 채울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난 덧셈뺄셈이니 교리문답이니 하는 것이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물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어.

ㅡ남쪽으로튀어 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글에서 아들에게(화자) 아버지는 학교를 가지마라고 한다. 이유는 아버지는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입장인데, 자신의 입장에서 학교라는 것이 국가가 국가의 일꾼을 길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므로써 사고할 능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학교가 그런 기능을 알게 모르게 하는구나 싶긴하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방식이 일본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1970년ㅡ80년초에 야학을 생각해보자. 그때 우리는 단순 노동자라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생들이 밤마다 가르치는 곳에서 열심히들 배웠다. 뭐 사상을 배웠느냐마느냐의 문제는 버리고 배움에 목 말라있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교과서 지문 하나가 사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나 될까? 하지만 <안나카레니나>의 이 부분에서 보자면, 농민들에게 교육을 시킴으로 인해 질 높은 농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다른 욕구들을 갖게 해 주자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현시점의 교육의 방법과 본질이 처음 교육의 본질과 맞느냐는 것에서.
결국 나는 예전 서당처럼 소통하는 교육문화가 왔으면 하는 바램일테다. 양반만 배우는(아마 이것도 양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계급의 붕괴를 막으려 했다는 것에서 교육의 무서움을 두려워했겠지만) 그런 소수 특권 서당교육이 아니라, 모두가 골고루 경쟁없이, 진도라는 틀에서 나아감이 아니라 수행의 목적으로의 발전이 되는 교육 말이다.

p.199
어떻게 하면 학교가 그들의 물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자네 얘긴 이래. 학교는 교육은 그들에게 새로운 요구를 주는 것이 된다고. 그러나 그것은 더욱 나빠. 왜냐하면 그렇게 되더라도 그들에겐 그 요구를 채울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난 덧셈뺄셈이니 교리문답이니 하는 것이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물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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