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파일 두어 개 부탁하고
강좌를 마치고 왔더니
저토록 어여쁜 메모가 책상 위에.
편하게 카톡으로 해도 될 말을
깨알로 수를 놓듯
한땀한땀 연필 끝에 앉혀 놓았더라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을 수고로
5만년을 예약하는 감동과 여운이라니
누군가의 가슴을 데우는 일은
한 마디 손글씨로도 충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