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3편 (2disc) - [할인행사]
오시이 마모루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 대한민국의 극장 스크린은 연일 `괴물'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가장 빠른 시간내에 최대관객 돌파.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은 대작. 봉준호라는 걸쭉한 실력을
가진 감독의 역량이 잔뜩 묻어나는 대작....등등 표현할 수 있는 각종 미사어구로 협오스런 `괴물'이라
는 단어를 가진 영화는 최고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극상이 지배적이라면 우후죽순격으로 튀어나
오는 극하의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영화 한편으로 대한민국 영화판의 자본의 진리를
다시 일깨우게 되었다는 이야기. 지금 한참 현안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에 할말을
잃었다는 말.등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괴물같은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나..? 아직 안봤고 극장에서 볼 생각도 아직은 없다. 성격상 남들이 와~! 하면서 우르르 몰려갈 때 조용히
뒤에서 바이바이 손흔드는 것이 체질이라면 체질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실 영화에서 `괴물'이라는 존재는 수도없이 접해왔고, 그 종류도 가지가지 오만가지 줄세워 놓으면 지구를
한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일 것이다. 형체를 알 수 없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정형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으로 파충류나 곤충류) 것들까지..리뷰를 쓸려고 하는 이 애니메이션 역시 `괴물'이 나온다.
모양은 심해어류+양서류과의 흉칙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거기다가..여자의 젖가슴까지 달고 있으니 말 다했다.



DVD 타이틀의 저 그림은 의미심장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괴물의 정체가 무엇이며,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애니를 선택하는데는 많은 갈등이 따랐다.
패트레이버 하면 생각나는 사람 `오시이 마모루' 가 빠진 이 새롭다면 새로운 패트레이버 극장판을 과연
그의 부재를 껴안고 볼 자신이 있을까 하는 이유와 봤다가 시간낭비만 했다면서 달밤에 집앞에 나와 담배를
물면서 댄장~! 댄장~! 을 외치고 있을지도 모를 상황때문이였다.

결과는 분명 과거의 패트레이버 씨리즈와는 느낌도 틀렸으며, 구성 자체도 완전 딴판이였으나, 댄장~!을 외칠 필요성은 못느꼈다. 전통의 씨리즈에 다른 색깔을 입히겠다고 나섰으니 제작진들도 어느정도 각오와 기합이 들어갔는지 작화의 섬세함이나 극을 이끌어 가는 스토리 라인까지 매끄럽게 이끌어 간다. 그리고 극의 중심이 라고 생각되어지는 `고독'이라는 모티브를 비교적 세밀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패트레이버 씨리즈의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짤막짤막하게 표현되어지는 유머스러움도 전편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도 보여주고 있다.

한가지 단점을 꼭 꼽아보자면...명색이 패트레이버 시리즈인데...패트레이버의 출연이 거의 까메오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개그 소대 2소대의 멤버들도 거의 지나가는 수준으로 나오다가 마지막 괴물퇴치에서 활약을 한다는 정도..



제목대로라면 얘가 자주 나와야 하는데, 가뭄에 콩나듯 나온다.

뱀꼬리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명의 형사 쿠스미와 하타, 그리고 모든 문제의 원흉이자 범인인 사에코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관찰하면 세사람 모두 고독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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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6-08-2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괴물'보고 이거 생각했어요.

Mephistopheles 2006-08-2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진 못했지만,
도시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생명체라는 주제에서는 그리 차이가 나진
않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