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쉼없이 쓰는 직종에 있다 보니 그래도 남들보단 손가락이 민감하고
잘 작동한다고 자신있었던 나에게 요즘 좌절이 왔다.
작년 생일날 마님이 마당쇠의 생일선물로 PSP라는 깜찍한 기계를
사주셨다.
쉽게 말해 엄청난 당근을 던져주신 것이였다.
이에 부흥해 정말 열심히 이 기계를 애지중지 했고 잘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1월달에 나온 국산게임 하나가 날 좌절을 나락으로 빠트려 버렸다.
DJ 맥스 포터블......!!
리듬음악액션이란 장르를 표방한 이 게임은 쉽게 말해 오락실에 있는 발로 하는
펌프를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었다.
난이도에 따라 4버튼,6버튼,8버튼..이렇게 3가지 모드가 있는데...난 이 게임을
산지 2주가 되어 가는데 4버튼 D랭크에서 절절 해메고 있는 것이다.
모 사이트에 보면 왠 귀신같은 놈들이 손가락이 안보일 정도로 8버튼을 A랭크를
받는 걸 보면 쉬워보이는데 막상 하면 그게 안되는 것이다.
이 나이에 젊은 사람들 손가락을 따라간다는 것이야 무리가 있겠지만.....그래도
격차가 너무 나니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 없다.
오늘밤에도 노력과 근성을 불살라 좀 더 발전된 랭크를 받아보고 싶다...
P.S. 2만장이나 팔아 재끼는 것도 모잘라 일본에까지 역수출이 되고 있단다..
이 게임이 나에게 좌절은 주고 있지만 대견한 놈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