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주 잠깐 정신이 산만해 음악이나 들어보자고 귀에다 이어폰을 꼽고 선곡한 곡이 Stone Temple Pilots의 interstate love song이였다. 한창 무한반복으로 들었던 노래였는데 리드보컬 스캇 웨일랜드는 뭐하고 사나 싶어 검색을 해봤다.
젠장, 죽었단다. 그것도 7일 전에....
48세의 나이에 투어버스 안에서 숨이 멎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48세라는 그의 수명은 사실 예상보다 길었다는 걸. 한창 잘 나갈 때, 약물중독으로 더 이상 밴드의 리드보컬을 못 할 정도로 만신창이 된 적이 있었으니, 어쩌면 이미 예상된 그의 인생이 마침표를 찍었다.
scott weiland
1967년 10월 27일~2015년 12월 3일
사인 : 코카인 과다복용 (추정)
가지가지 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사망하며 내 추억의 책장의 여러 페이지를 뜯어내고, 커트 코베인은 지가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으며 뜯어내더니, 이젠 약물과다복용으로 또 다른 페이지를 찢어 내버렸으니...
저승이 존재한다면 약 없이 당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 신나게 부르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난 아직 이승에서 당신 노래나 실컷 들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