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이불 뒤집어 쓰고 식은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봤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났다.

 결국 결정적인 장면은 이불속에서 TV를 라디오로 퇴화시키면서 벌벌 떨면서 기어코

봤고 그 후유증은 일주일간 혼자 화장실 출입금지로 이어지는 납량특집 연중행사...

세월이 흘러 난 어른이 되었고 이젠 TV화면보다 몇 배는 더 큰 스크린이 걸린 곳에서

사람 육신이 갈갈히 찢겨나가도 태연하게 낄낄거리면서 팝콘을 씹고 콜라를 훌쩍 거리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무딘 어른이 된 나에게도 스티븐 킹의 소설은 아직도 섬뜩섬뜩 할‹š가 있다.

작가의 역량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내가 일상 생활 무심코 봐왔던 사물들이 나에게 위협

적인 존재가 된다는 상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공포의 대상이 되고 남는다.

(아직도 골초인 나에게는 금연주식회사가 개인적으로 제일 공포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