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앤드 커맨더 1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1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9월
절판


"물론이지. 프랑스 혁명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을 때 내 열정은 이미 식을 대로 식어 버렸네. 그리고 1798년 봉기 때 양쪽 진영의 사악한 어리석음과 사악한 잔인성을 목격한 뒤로 군중과 명분에 대해 완전히 신물이 나서 누가 아무리 의회 개혁이니 영국과의 합병 반대, 혹은 천년왕국의 건설 따위를 하자고 해도 이 방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네. 나는 오로지 내 자신과 내 정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네. 그게 내가 가진 유일한 진실이니까. 하지만 정치 운동이나 군중을 추수하는 인간은 관심 없네. 그런 인간은 비인간적이거든. 국가나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네. 내 관심사는 오직 개인으로서의 인간과 그들의 존재뿐이라네. 내게 헌신이라는 게 있다면 오로지 개개인을 위한 것일세."

"애국심도 무의미한가?"

"이보게, 제임스. 더 이상의 논쟁은 그만두세. 하지만 자네도 잘 알다시피 애국심은 단어에 불과해. 그건 대개 ‘내 나라’ 와 ‘옳고 그름’을 의미하기 마련이니 한심한 노릇이지. 거기에다 ‘내 나라는 항상 옳다.’ 라고 한다면 천치나 다름없고."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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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1-2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표지. 어릴 때 많이 봤던 그림들의...그립구낭~

Mephistopheles 2010-01-21 09:12   좋아요 0 | URL
소설도 좋습니다. 일단 범선시대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으니까요.

poptrash 2010-01-2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그림 많이 봤어요.
대항해시대 2... 그립다는...

Mephistopheles 2010-01-21 09:12   좋아요 0 | URL
명작게임이죠. 그리고 소설또한 대단한 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르헨 2010-01-2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영화도 있쬬?

Mephistopheles 2010-01-21 09:34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mephisto/883673

이겁니다. 영화도 좋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21권짜리(국내는 2편까지 출간) 소설의 한 챕터만 가져왔어요.

메르헨 2010-01-21 09:38   좋아요 0 | URL
오...........바로바로...이거 맞군요.
보다가...잠을 잤다는...언제부턴가 영화를 보면서 졸아요.
늙어가는겐지...ㅡㅡ
책이 21권이나 되는군요. 유후~~~대단대단~~

[해이] 2010-01-22 00:38   좋아요 0 | URL
저도 잤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22 09:19   좋아요 0 | URL
음...생각해보니 이 영화가 "여배우"가 나오질 않는군요...=3=3=3=3

BRINY 2010-01-2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용어가 난무해서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24 01:11   좋아요 0 | URL
제가 18세기 범선시대 관련하여 전문용어 해설되어 있는 책이 한 권 있어서 그 덕을 좀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