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 No Blood No Tea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거칠고 투박한 남자들의 세계에 묘한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표방하는 영화들의 전개는 비슷비슷하다. 모뙨 남자들의 초반 시달림을 견뎌낸 여자들이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는 모습. 이 영화가 가진 차이점은 이런 구태의연한 결말로 향하는 전개를 거부했기에 새롭게 다가온다.

마치 이탈리안 웨스턴의 등장안물들처럼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들은 하나같이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투견판의 돈가방을 노리고 서로의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끊임없는 충돌과 반목이 계속해서 출몰한다. 이런 진흙탕 물고 물리는 개싸움에 여자들도 예외는 없어 보인다. 돈을 노리는 팜므파탈같은 수진도 손을 씻고 새출발하는 경선 역시 돈가방 앞에서는 승냥이와 다를바 없는 본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아마도 힘없고 약한 여자를 착하고 선하게만 그렸다면 이 영화는 그저그런 액션느와르의 틀을 벗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런 차별성을 버리고 과감하게 성별구분없이 주연인물들을 모두 똑같은 봄주에 놓고 시작하였기에 영화가 주는 독특한 재미는 배로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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