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 Around the World in 80 Day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워낙 유명한 소재는 여러차례 영화로 만들어진다. 기둥줄거리는 유지한채 곁다리를 하나씩 붙이는 구조로 바꾸거나 등장인물들 중 주체가 되는 관점을 살짝 바꿔서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도 예외는 아니다 몇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영화 소재이기도 하다.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이 소재의 영화화는 영화가 제작되어지는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흔히 그때 당시 잘나가는 배우들을 기용하는 모습에서 이를 표현해주기도 한다. 이 영화의 경우 성룡이라는 걸출한 중화권 스타와 조연급으로 이제는 정치인이 된 머슬배우의 대표격 아놀스 슈바제너거를 등장시킨다. 그러다 보니 정작 주인공이라고 분류되는 필로스 포그는 조연의 나락을 떨어져버리는 수모를 겪게 되버린다. 그러다 보니 화려한 배역진에 따른 이야기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산만하게 퍼지는 역효과를 발생시킨다. 성룡의 영화나 아놀드의 영화가 그랬듯이 머리 속에 그리 오래
남아 있지 못하는 결말을 가져오게 되버린다.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 유명 배우들의 얼굴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만족감만큼만 가지고 봐야 할 영화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