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비싼(?)책을 구입을 했던 이유중에는 흥미진진한 동승 사진 작가의 그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의 사진이 같이 실렸다는데 이유를 두고 싶다. 책을 구입 후 5장 6장 읽어 나갔을 때 이 책에 실린 사진은 책의 내용을 빛내주기 위한 장식물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 긴 분량이 아닌 관계로 책은 상당히 빠르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의 리더쉽에 감동을 했고 대원들의 대장에 대한 신임에 또한 감동을 했다..

그런데 난 오늘의 현실에 비춰보았다... 나역시 사회생활을 오래한 사람으로 이러한 실패가 노출되었을 때 과연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런 찬사는 결단코 없었다고 생각된다. 동기나 과정이 생략된 오로지 최고치의 결과만을 가지고 모든 것이 판단되어지는 세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희생을 치러더라도 이루어낸 최상의 결과만이 우대되어지고 각광을 받는 사회가 됐다고 판단된다. 나 역시 부끄럽게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인간이다.

책을 보고 나서 첫번째 감동이 밀려왔고 두번째 지금 우리의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이책의 내용에 기분이 씁슬해졌다.

오늘도 난 이책 표지에 실린 인듀어런스호의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며 희미하게 웃는다. 그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아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권의 책으로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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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게 읽고 갑니다.
저도 이 책 좋아하거든요.
맨 앞에 실린 한 명 한 명 대원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