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혹은 5명 또는 4명의 아리따운 소녀들이 패거리로 몰려나와 참으로 예쁘게도 노래를 부른다.
깜찍한 혹은 섹시한 율동과 함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소녀그룹들의 활동이 우리나라 가요계를 잠식할 것 같은데......
너무 획일적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든다는...
뭐 하나 잘나가면 아주 뽕을 뽑을 기세로 올인하여 달려드니 나 같이 싫증 금방 느끼는 사람들은 이젠 아무리 이쁜 소녀들이 TV에 나와도 시큰둥 그 자체다. 그런 와중에 즐겨보고 있는 모 애니의 새롭게 바뀐 오프닝을 부른 밴드에게 눈길이 갔다.
ステレオポニー(스테레오 포니) - 泪のムコウ(눈물의 저편)
밴드명은 스테리오 포니. 3인조 걸스밴드다.
그러니까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악기를 들고 직접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밴드인 것. 목소리는 낭창낭창하고 외모는 아무래도 10대들인지라 미모를 따지기 이전에 성깔있어 보인다. .(침 좀 뱉었겠다.) 무엇보다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 참 좋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에서 탄생시킨 소녀그룹들을 보면 이런 스테레오 포니와 같이 연주를 하는 걸스밴드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 같다. 일단 악기를 잡으면 춤을 못추니까. 이게 우리나라 대중가요 판세에선 엄청난 핸디캡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고만고만 획일적인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모양 말고 좀 더 다양한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뱀꼬리 : 한스밴드는 요즘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