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HIN 2009-01-03  

 '긴장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이제 조금씩
 느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메피님은 언제 긴장감을 느끼나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것이 긴장감이 맞을까요?
 무언가 지령 받은 목표가 있는데
 아직 2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직 28일이나 남았지만
 자꾸 불안한겁니다. 

 목표 달성을 못하면 어쩌지?
 싫은 소리 듣기 싫은데. 하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저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그게..늘 남 일 같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늘 대충 했던거 같습니다.
 거만하게 잘난 척 해서가 아니라,
 다른 지구인들처럼 모든 감정이 주어져서 태어난게 아니거든요.
 저는 스스로 하나씩 터득해야 해요. 

 그런데 이번엔, 평소와 같지 않게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드는겁니다.
 이번엔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모든 감정을 갖췄을까요?
 거의 24시간 동안 굶고 있는데도 배고프지 않아요.
 이게 정상일까요?

 
 
Mephistopheles 2009-01-0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엘신님의 방명록 글은 딴지총수 김어준씨에게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긴장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강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니가 이꼴 저꼴 별꼴을 다 보고 살다보니 조금씩 내성이 생기는 걸지도 모르겠죠. 그리고 엘신님이 말씀하신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긴장감이라기 보단 조급증같아 보이네요. 재 경험으론 몸에 힘 좀 빼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최대한 천천히요.

L.SHIN 2009-01-05 05:51   좋아요 0 | URL
네, 충고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목과 어깨가 굳어서 무척 피곤합니다.
그것이 긴장감인지 조급증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메피님의 말 -
'쵀대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라'는 말은 새겨 듣겠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술에 취해서 어떤 정신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그냥 고민이 있으면 상담하고픈 사람으로써
제일 먼저 메피님이 떠오랐을뿐입니다.^^
(오타를 몇 번이나 고치고 있지만 결과는 어떠리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