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과 일각수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권민정.허진 옮김 / 강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진주귀걸이소녀 라는 책을 읽고 이책을 알게되어  보게 되었다.

제목이 여인과 일각수인데 일각수가 먼지 알수가 없었다.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여인과 무슨관계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책은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가를 잘 나타내고있다.

인간은 순수하면서도 욕망을 가지고있다.

인간의 이중단면을 나타냈다고 할까.

이번엔 그림이 아닌 그림과 다른 테피스트리라는 새로운 예술을 보여준다.

 테피스트리를 시작으로  함께 잘 쓰여지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림과 글을 잘 짜맞춘듯 흥미진진하다..

테피스트리을 완성되는 과정 만드는기술이 자세히 설명 되어 있으며 그림을 보면서  왜 이런

그림이 나온건지  너무나 사실감 있게 느껴진다. 테피스트리는 새로운것을 제시해 신선하기도 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테피스트리를 실제로 보고싶다.

진주귀걸이소녀는 순수했다면 여인과 일각수는 욕망의 끝을 보여준다.

욕망은 끝이 없다.  점점 중독처럼 계속 욕망을 갈구한다.

욕망의 끝은 괴로움 벌받는느낌을 나타낸다.

이책이 특이한점은 내용의 전개를 한시각이 아닌 여러시각으로 내용을 이끌어 나간다.

상대방이 어떤생각을 가지고있는지 드라마를 보듯 전개 된다.

작은미술관을 연상시키며 예술을  인생화 시켜 사실감을 주어  실망감을 주지 않고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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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4-0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일각수가 유니콘을 뜻하는거더라구여. ^^여기선 유니콘 인형을 본적이 없어요 거기는 유니콘 인형이 많은가봐요? 한번 유니콘인형을 보고싶네요^^
 
 전출처 : 마냐 > 초보 사진가 vs 전문 사진가
사진이 즐거워지는 사진책 - 채승우의 사진교실
채승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04년 9월
절판


초보 사진가는 카메라 렌즈캡을 닫아, 껍데기에 싼 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전문가는 케이스도 렌즈캡도 없이 어깨에 덜렁덜렁 메고 다닙니다.

초보 사진가는 사진을 모두 인터넷에 올리거나, 작은 사이즈로 뽑습니다. 전문 사진가는 몇 장만을 골라 확대, 인화합니다.

초보 사진가는 찍을 것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선 채로 한 장을 찍습니다. 전문가는 앞으로, 뒤로, 아래로 움직이며 수 없이 찍어댑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찍었다고 생각할 때까지요.

초보 사진가는 화면에 이것저것 많이 담아 찍습니다. 실은 무엇이 담기는지, 다 알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 사진가는 될수록 화면에서 필요 없는 것을 덜어냅니다.

초보 사진가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나쁘면 촬영을 포기합니다. 전문가는 나쁜 날씨일수록 카메라를 들고 나가 새로운 빛과 새로운 느낌을 찾습니다.

초보 사진가는 피사체인 상대에 접근하기를 두려워합니다. 왠지 두렵지요. 전문가는 상대가 두려워할 만큼 접근하지요. 그러나 끝내 친해지고 맙니다.

초보 사진가는 전문 사진가처럼 보이려고 애씁니다. 큰 가방에 무거운 장비를 꼬박 메고 나섭니다. 전문가는 동네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위장합니다. 작은 카메라를 더 좋아합니다.

초보 사진가는 다른 사람의 좋은 사진을 보면 흉내내면 됩니다. 잘 흉내낼수록 자랑할만한 사진이라고 생각하지요. 전문 사진가는 다른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으면,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사진가는 전문 사진가처럼 되려고 합니다. 전문가는 초보 시절의 순수함을 그리워합니다.

'이거 뭐야 말이 안 되잖아! 사람에 따라 다른 거지!' 하실 겁니다. 엉터리 비교니까요. 그런데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비교해 보지는 않으셨나요?-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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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냐 >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단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존 버닝햄 엮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 나는 술을 마실 수 없고, 빨리 혹은 멀리 걷는 것이 안 되고, 음악도 즐기지 못하고, 섹스도 못한다. 끔찍한 박탈감이라고? 사실이다. 20년 전에 이런 글을 봤다면, 너무 놀라서 더 이상 읽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얼른 덧붙이자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다."

 영국 소설가 다이애너 에이실의 고백이다. 저 짧은 문장을 읽으며서, 솔직히 `앗, 저런, 세상에, 음, 허걱, 호오~' 등등 온갖 생각이 이어졌으니 역시 노인의 글은 젊은 것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 중 가장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는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지적이 뜨끔하다면 이 책에 눈을 돌려보자. 로버트 레드퍼드, 우디 앨런, 토머스 하디, 셰익스피어, 피카소, 처칠을 비롯해 화가, 소설가, 화가, 축구선수, 종신형 수감자 등 여러 `노장'들이 `나이 드는 것'에 대해 한마디씩 해준다.

 무엇보다 엮은 이를 주목해야 한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지각대장 존' 등 기막힌 그림책으로 전세계에 `버닝햄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글들도 대부분 유쾌하지만 버닝햄의 재기발랄한 그림 55점이 책 중간중간에 숨결을 불어넣는다.(하기야, 나는 버닝햄이 `쓴' 책인줄 알고, 펼쳐보지도 않고 이 책을 집었다!)

 호메로스가 서사시를 노래한 것은 나이가 들어 시력을 잃은 후였고, 아이스킬로스가 최고의 비극을 쓴 것도 예순을 넘기고 나서였으며, 소포클레스는 아흔이 다돼서 최고의 작품을 썼단다. 토머스 하디가 "최고의 문학 작품을 쓸 수 있는 평균 나이가 37세"라는 주장에 대해 담담히 늘어놓은 `노익장의 증거'들이다.

 노년의 든든한 벗은 유머. 남녀가 노년에 어떻게 다른지도 흥미롭다. 말년의 처칠에게 동료 의원들이 지퍼가 열렸다고 일러 주자 그는 "괜찮습니다. 죽은 새는 새장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단다. 정치가 앨런 클라크는 "마흔 다섯 이후의 남자들은 성생활에서 반복되는 좌절 때문에 생긴 심리적인 상처가 눈빛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반면 여성 의학전문기자 클레어 라이너는 "스무살의 여자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거만하다. 30대에도 여전히 힘겨운 목표에 집착하고 지친다. 예순에 이르러서야 나는 조금 현명해졌다"고 고백한다. 여류작가 도리스 레싱은 "나이가 드는 것은 황금같은 젊은 시절에서 멀어지는 것이지만 10대를, 심지어 20대를 다시 살아야 한다면 사람들은 몸서리 칠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시간을 함부로 썼는데, 이제 시간이 나를 함부로 대하네(셰익스피어 `리처드 2세')." 시간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젊어서 이런 조언들에 귀기울여 나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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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지 않게.....휙휙 읽을 수 있다. 버닝햄 뿐 아니라....서양의 좀 잘 나간다는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유머를 갖고 늙어가는 걸까. 어느 대목에선가...노인이 공경받는 아시아에 대한 코멘트가 나오는데....서글퍼서 웃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노인에 대한 존경심을 잃기 시작했을까. 보수원로들이 미워지면서 한꺼번에 도매급으로 넘어갔나?

노년의 유머란게...좀 살 만해야 나오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도 슬프다. 먹고 사는 기본적 욕구가 해결된 노인들은 행복하게...나이드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농담도 내놓을 수 있겠지. 나 역시 늙어서 우아한 할머니답게 세련된 농담을 지껄이면 좋겠지만...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 책에 기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점잖게, 센스있게, 평화롭게' 잘 늙은 분들 같다. 뭐, 질풍노도의 시기와 엄혹한 세월 겪고....평화로운 경지에 도달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어쨌든 뭐, 기왕 나이드는 법 배우려면...이런 분들의 말을 참고하는게 낫겠다. 안그래도 서른 중반 되니...세월이 터보엔진을 단 거 같은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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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어항에사는고래 > 기억은
물속의 정원사
김현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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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고 가장먼저 영화 <동사서독>에서 언급했던 술, '취생몽사'가 떠올랐다.


언젠가 나는 황약사에게 이 술을 얻었으면 하고 바랬었다.무엇을 그리도 잊고 싶은 것이 많았는지.
영화 속, 장국영은 취생몽사를 마셨지만 술은 기억을 잊어주는 역활을 하기 보다는 기억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그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기억이란 장치는 그런 것이다. 잊으려 할 수록 더 집착하게 되어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다.술로도, 독한 마음으로 쉽게 제 자리를 내어주고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졌다고 믿어도 어느 순간 되돌아 보면 그 자리에 상처 아문 자리 하나쯤은 남겨두는 법이다. 기억이 있기에 남은 생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언젠가 할머니께서 말씀 하셨다. 다 잊기만 한다면 무슨 재미이겠냐고... 추억하는 게 있어야 할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그러나 요즘도 가끔씩 취생몽사를 찾아 꿈 결에 황약사를 찾는 나를 볼때마다 이런 내가 낯설기도 하지만 이런 내가 안쓰럽기도 하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물 속을 걸어가는 정원사를 만나는 과정이나 기억을 잊게해 주는 연꽃향이 진한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진부한 인물들관의 연결과 의도적으로 드러나는 인물들의 이름이 실망스러운 소설이었다.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 하면서도 줄 곧 작가가 뿌려 놓은 안개에 눈을 수십번 비비고 보아야 할 정도로 지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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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icaru >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붉은 노을 색깔의 책 표지가 주는 기운.

미련, 집착, 그런 것들로 가득한 애정.

낙하하는 저녁. 하지만... 저녁의 냉철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저녁의 냉철함. 나는 저녁이 되면 신체의 리듬은 최저치인데, 정신의 리듬은 고조를 달리곤 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에쿠니 가오리도 그랬나보다. 그 저녁에 낙하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여기, 누구든 한 번 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한 여자가 있다.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았고, 스스로도 누구를 소유하려 하지 않으며, 먼저 베풀려 하지 않을 뿐더러,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지도 않는 그런 한 줄기 바람 같고, 연기 같은 존재.

정말 불행하게도 그 존재는 다른 이들의 사랑까지 깨뜨리게 된다. 어이없게도 이것은 ‘본의 아니게’이다. 여기서 비극의 씨앗이 시작된다. 그 남자들은 자신의 사랑까지 깨뜨리면서 자신의 존재의 뿌리까지 흔들림을 당하면서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며 달려오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소망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 리카는 학창 시절 만난 남자 다케오와 8년을 연애한 사이다. 연애하다가 결혼 비슷한 동거까지. 그런 다케오가 어느 날 산책 끝에 리카에게 이사를 나가겠다고 조용히 말한다. 왜 일까? 그렇지, 원인은 여자다. 다른 여자. 새여자라고 해야 하나.


나 리카에게서 다케오를 떠나가게 한 여자, 그녀는 하루코이다. 하루코.... 하루코는 다케오가 떠난 리카 네 집에 방세를 절반 지불하는 조건으로 들어와 살겠다 한다. 그리고 다케오와 달리 하루코는 다케오를 사랑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리카는 모든 것이 너무나 스스럼없고 자연스러운 하루코를 거부하지 못한다. ‘좋을대로~’ 연적인 하루코를 증오할수도 사랑할수도 없는 모호함에 사로잡힌 리카.  알고 보니, 다케오 말고도 아내가 있는 카츠야씨도 이혼남인 미오토의 아버지도 하루코에게 송두리째 끌림을 당하고 있다. 하루코 한번 보면 사랑하게 되는 여자...


다케오는 이제 옛애인의 집에 새애인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셋의 만남.  

언뜻 리카가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자신의 남자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은 하루코를 꼴도보기 싫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사랑했던 다케오를 빼앗아간 여인에게 저토록 관대해질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그렇게 천천히 장작 1년하고도 한 계절이 지나도록 서서히 리카는 다케오라는 사랑이 이제 완전히 떠나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한다.


이 소설은 그 시간의 기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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