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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실장님께서 내자리로 무엇을 들고 오셨다.
성수였다.
(가톨릭교회에서 종교적 목적에 사용하고자 사제가 축성(祝聖)한 물.)
양말을 벗고 발을 달라고 하셨다.
그렇치 않아도 집에서 엄마한테 가서 성수 있으며 달라고 말을 해야지 했는데
맨날 까먹고 있었던 터였다.
아픈발가락에 성수를 부어주셨다.
잘될거라고 .수술잘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성서 말씀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 말씀이 있다.
이런느낌일까.
솔직히 자기발도 아니고 남의 발 만지기는 쉬운게 아니다.
여기 아픈 발가락이라며. 아프겠다고하시면서 만져주시는데...
놀라면서도 정말 감사했다.
그냥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가 많이 걱정하는게 느껴지셨는지 실장님 본인몸도 안좋으신데
이렇게 챙겨주셨다... 죄송하면서도 참 감사했다.
먼가 든든하면서 나를 지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잘될거 같다. 무사히 수술 잘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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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가서 수술전에 기본적인 검사 가서 받고.
그다음에 치과가서 검진을 해야할듯싶다.
대학병원 검사전에 항생제 같은 약은 일주일전부터 먹지 말라고 적혀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될듯 싶다.
잇몸을 부어올라서 통증이 있는데 검사 받기 전이라 약도 못먹겠고.
우선 토요일까지 기다려야지 ㅠ
잇몸은 부은건 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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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도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가야할듯해서 계속 일이 많을듯 것 같다.
내 다음에는 알바생을 뽑아도 우선 내가 할수있는 일까지 정리를 하고 가야지
나도 맘이 편할거같아서.
회사분들은 별로 크게 걱정은 안하는듯 싶다.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일은 돌아갈거니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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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고 나면 두달동안은 못 움직이니까 미리 만나야할사람들 다 만날 생각이다.
내가 이렇게 기록을 하는 이유는 예전 어릴때 기억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어릴때 교통사고 당했을때 받았던 진단서 영수증
이사갈때 다 잊어버리셨댄다.
워낙 어릴때보니 정확히 어디를 또 수술한적있는지 나도 알수가 없다.
지금은 내가 기억을 한다고해도 내 기억력은 자꾸만 떨어져간다.
메모를 하지 않은이상 나도 잊어버린다.
글로 정리하면서 마음도 정리하고
오래된 물건들도 정리하고. 겸사겸사.
수술전까지 할게 많다. 차분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