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친구가 있다.

예전에 내가 한친구를 소개시켜줘서 둘이 사귀기도 했다.

내가 소개해준 그 남자친구하고 사이가 안좋아져

여자친구하고도 연락이 안됐다.

나중에 둘이 헤어졌다.

다시 여자친구와 연락했다.

그러다 그여자친구가 연락을 끊어버렸다.

나중에 다시 어떻하다가 만났다.

그때 다시 연락 끊지 말라고 다시 끊으면 정말 안본다고..

그러고 있다가 한두달 있다가 잠수탔다.

내 연락 글 다씹고 지워버렸다.

몇년동안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난 그 여자친구에 대해 맘을 비웠다.

내가 연락해도 안받고 끊어버리니까. 나도 화가 날수밖에 없다.

그러고 시간이 1,2년 정도 흘렀다.

그동안 한두번 마주쳤다.  아는체 안했다. 할필요가 없었으니까. 그친구도 그랬다.

오늘 목욕탕에서 만났다.

울엄마랑도 잘안다. 학교다닐때부터 울집에 같이 놀러오고 잘 놀았으니까.

그친구와 내가 어떤상황인지 엄마는 안다. 그래도 가서 "ㅇㅇ 아니니?"

하면서 반갑다며 말건다.

난 그사이 혼자 씻고 사우나 들어갔다가 그랬다.

머리 팩을 하고 사우나 들어갈려고 걸어가는데 누가 지나가도 신경안썼다. 툭 치길래

봤더니 그 친구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그냥 그렇지 뭐."

멀쑥...

"너희 엄마 저기 계셔."

그냥 바로 고개 돌려버렸다.

어찌보면 상황이 웃기기도 한다. 길가다 만난것도 아니고

목욕탕에서 걸친거 없이.

하긴 예전에 가끔 같이 목욕탕도 같던 친구다.

서서 말하는데 약간 멀쭘해지기도 한다.

그러고 무의식적으로 피해버렸다.

그친구는 무슨생각을 할까..

그친구가 잠수탔을때 그친구에 대해 신경 안쓰고 생각 안하기로 했다.

근데 그 후  1,2년 동안 잊어버릴만하면 꿈에 자주 나타났다.

그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내꿈에 현재 모습 아니면 학교때 모습.

이러면서 가끔씩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요즘은 꿈에 안나타났다.

이제 그 친구에대해 완전히 지울려고했다.

난 그친구에게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으니까.

마주쳐도 이제 아는척도 안해야지 다짐까지했다.

그러다 오늘 정면 마주치고.

이제 시간이 지나서 그친구에게 감정은 없다.

지금와서 다시 멀하기엔 멀리 와버렸다.

약간 쌀쌀하게 대한 나는 약간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도.

나도 내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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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10-0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실비 2006-10-0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해주시는군요.. 님의 말한마디가 힘이 되요...

마태우스 2006-10-0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다른 사람 소개해주다가 친구랑도 멀어진 거군요 님은 선의로 했는데 말이죠. 세상이 원래 그런 거라고 말하면 너무 노티나나요??

실비 2006-10-0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조금 복잡하답니다. 그남자때문에 여자친구랑 연락을 못했지만 다른여러가지이유로 그 여자친구가 그냥 잠수탔답니다. 같은동네 있어도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어케 만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