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월 3일이 생일이였다.
지난주에 회사에 첫출근해 일주일이 어떻게 간지 모르겠다. 생일이 다가와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친한 친구가 있는데 메세지가 왔다. 생일날 모하냐고. 선물 갖고 싶은거 머냐고.
아 생각해보니 생일이니 선물을 받을수가 있구나?! 라고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사무실이 언제 끝날지 몰라 애매하다가 생일전날 금요일날 보기로했다. 선물은 괜찮은데
어차피 살것같아서 필요한 화장품을 말했다. 만났더니 케익을 들고있었다.
매년 생일때 항상 케익을 주는 친구. 항상 생일날 먼저 축하한다고 말해주는 친구.
어느순간 내 생일에 그게 공식이 되어버렸다.
되돌아보니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만나서 맛난 파스타도 먹고 분위기있는 커피집에가서
차한잔 마시면서 요새 많은고충들을 이야기하며 동감하며 오랜만에 신나게 이야기했다.
2.
작년부터인가 생일때쯤 사람을 만나곤했다. 소개로. 친구들 소개가 아닌 어른의 소개로;
우선 말씀해주시는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서로 인연을 만나기란 어려운거다. 이번에 시간이 생일날 밖에 없어서 어제 만났지만 생일이라도 별 신경 안썼는데 생일에 사람을 만나면 안되는것 같다. 자꾸 안좋은 기억이 되서..
어느 순간 왜 나는 안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해지고 있다. 누구나 다 인연은 있다고 믿지만 왜이리 어려운지...
3. 올해는 케익 2개를 받았다. 하나는 친구가 주고 하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남동생이 케익을 가져왔길래 너가 왠일이니 하니 자기 여자친구가 사줬단다.
생일이라고 케익도 많이 받고. 다 먹어야지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