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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 달기지 살인사건 - 달기지 알파 1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1
스튜어트 깁스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0월
평점 :
"달기지 알파" 만 들어도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했다.
달에 사람이 정착해서 살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꿈꾸는 곳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거기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난다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놓치기 싫은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막상 책을 읽고나니, 사실 SF적인 모습은 그다지 기억에 남는 소설은 아니었다.
오히려, 귀여운 탐정의 등장과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인 소설이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작가 스튜어트 깁스가 이 소설을 쓰기전에 사전작업으로 우주여행과 우주기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으며,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전조사도 다양한 분야에서 꽤 충실히 했음을 알수는 있었다.
특히 이런 점은 달기지 알파 주민들을 위한 안내서를 보면 특히 잘 들어난다.
혹시 이 소설을 달, 특히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서 뭔가 엄청나게 스팩타클한 사건들이 발생하거나 좀더 다른 살인사건들이 연속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소설은 그와는 좀 거리가 멀다.
살인사건은 한건이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이 달기지 알파라는 곳이라서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이 좀 차이가 있을뿐 인간사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살인사건임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재미있었던 점은 탐정이 12살짜리 대실 깁슨이라는 남자아이라는 점과 달기지 알파에서 일어나는 폐쇄성에서 12살짜리 탐정의 고분분투가 읽는 내내 미소짓게 한다는 것이다.
달기지 알파가 만들어진188일째 살인사건이 한건 발생한다.
바로 홀츠 박사가 에어로크에서 혼자 기지밖으로 나가 우주복을 잘못 입어서 사고로 죽었다고 어른들을 말한다.
하지만, 열두 살 소년 대시는 전날 저녁에 먹은 치킨 파르미지아를 먹고 속이 좋지 않아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을 갔다가 홀츠 박사가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었고, 홀츠 박사님이 뭔가 중요한 사실을 아침에 발표하려 들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홀츠 박사가 몇분뒤에 홀로 우주복을 입고 에어로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는 것을 믿지 않게 되고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과학자인 부모님은 이를 믿기 힘들어 했으며, 특히 기지의 대장인 니나 대장 역시 대시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달에 기지는 지은 상황에서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지구에 알리고 싶지 않은 본주에서는 이 사건을 하루빨리 해결해 버려고 한다.
인류 최초로 건설된 우주기지 달기지 알파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부모님이 둘다 기지에 필요한 과학자라는 이유로 선발되었던 대시는 하와이의 자유로운 생활과 비교해서 답답한 이곳 우주기지에만 갇혀 살아야 하고 인스턴트 음식만을 먹고 생활에 엄격한 규제가 있는 이곳 생활을 싫어하고 있었다.
그런 대시에게 이번 살인사건은 자신이 좋아하던 홀츠 박사의 죽음이자, 답답한 생활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어서 더욱 매달리게 된다.
결국 게임에만 빠져사는 로디와 살인사건후 도착한 키라와 NASA 보안팀 요원 잔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우주여행과 우주기지를 꿈꾸고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인류는 이미 오랜시간 생존하였고, 달뿐만 아니라 화성등 다양한 곳에 기지를 건설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실현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우주 여행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우주기지에서의 생존은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이 장기간 생존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높으며,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를 잃고 산다는 것은 새장속 새와 다를바가 없다고 보기 땜누이다.
그래서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 우주기지이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대시가 가장 힘들어하는 화장실 문제와 식량문제가 매우 흥미로왔다.
또한 마지막의 하나의 반전은 기존에 상상해 보지 않은 만남이라서 놀라웠다.
한번도 이런 만남에 대해 상상해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에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였다.
SF적인 요소보다는 추리소설에 더 가깝고, 잔인한 살인사건이기 보다는 좀더 인간관계에서 오는 살인사건이며 귀여운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로 이 소설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