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트롱 - 어떻게 더 강인하게 일어설 수 있는가
브레네 브라운 지음, 이영아 옮김 / 이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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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브레네 브라운은 테드 강의로 하루 아침에 강의계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넷플릭스에도 그녀의 강연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한번 보면 그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강연에 빠져들 것이다. 그 유쾌함 속에서도 날카로운 그녀만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취약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는 수치심과도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다. 라이징 스트롱은 그녀가 유명해지고 두번째인가 나온 책인데 첫번째 책보다 더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여전히 현대인들이 늘 감추고 살아가는 그런 모습속에 우리의 감정적 취약성이 그리고 수치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휴스턴과 같은 남부의 분위기에서 자랐고 호수에서 늘 수영을 하면서 지냈고 현재도 휴가를 가면 늘 가는 호수가 있다. 그때의 경험담도 많이 실려있다. 특히 남편과의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남편의 무시가 너무나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에 대해 화를 낼 수도 있었지만 남편에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건넸는데도 남편은 무덤덤했던 상황은 정말 내가 남편에게 그랬다는 상상을 해보니 아찔했다. 내가 한발 물러서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무심하다니.. 사실은 그녀의 남편 스티브는 간밤에 가족들이 물에 빠지는 악몽을 꿨으며 호수에 들어가 있는 내내 그 꿈이 생각나서 공황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나만 취약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경험을 나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늘 나만 피해자고 나만 무시당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도 어떤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단계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이며 그것을 깨닫고 인정하고 감정을 그저 흘려보내고 그 순간을 모면하려 하는 것 보다는 그때 현실을 직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자는 것이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정말로 용감한 행동이고 그야말로 라이징 스트롱인 것이다. 이런 용감한 사례들을 계속 알려주며 우리의 감정을 속이는 짓을 하지 않도록 해주며 학술적 그리고 인문적으로도 좋은 문구와 올바른 제시를 해준다. 이 책은 정말 밑줄치며 읽을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며 이사를 다녀서도 꼭 가지고 다닐 책이다. 딸도 불안증에 휩싸일 때가 많은데 이 책을 꼭 읽어으면 좋겠는데 아직 읽지 않고 있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의 사람들이면 개선의 여지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꼭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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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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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는 비록 예전에는 직장에 다녔을 지라도 자녀를 키우고 살림하기 위해서 전업주부가 되어 하루하루 어떤 별다른 목표없이 살다가 짜증이 솟구치기도 하고 나란 인간의 가정에서의 위치는 무엇인가 현타가 오기도 하고 보람도 의욕도 없는 나날들이 지속될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같은 처지의 사람도 어떻게 결심하고 어떤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집안살림도 나아지고 자신의 자존감도 높아지는 그런 엄마들의 책을 어쩌다 보니 연달아 보고서 생각하게 된 느낌표같은 깨달음이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의 저자에 이어 이분도 전직은행원이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둘 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현실을 박차고 나와 부지런하고 재테크 공부에 열심이 되고 그래서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자립을 할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리는 그런 삶으로의 전환을 했다는 점에서 비슷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여러가지 실제 있었던 상황이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고 추천하는 여러가지 재테크 책들도 바로 찾아볼 수가 있었다. 이런 책은 읽을 때는 정말 고개를 끄덕이면서 너무나 배우려고 작심을 하는 책이지만 또 덮는 순간 며칠뒤면 잊어버릴 수 있으므로 자주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책장에 있는 책들중에 결국 자주 다시 읽게 되는 책은 나의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이런 책 뿐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맞벌이를 하다가 어느 순간 그만두게 되었고 또 어느 순간 자기계발을 하며 집을 옮기고 재테크를 실천하는등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고 부모님의 시대에 은행금리가 17프로까지 올라갔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지금은 그런 수단이 없기 때문에 더욱 투자할 곳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시대라고 경고해 준다. 은행에만 맡겨 놓으면 물가상승률에 비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되니 말이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이젠 주부도 열심히 거시적 미시적 경제의 흐름을 배워서 대처해 나가야 남편에게만 의지하는 삶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노후에 있어서 경제적인 자유를 빨리 누리고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고등학생인 자녀까지 이제 대학에 보낸다면 은퇴는 코앞이 되고 너무 늦었다는 조바심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돈 공부'로 차근차근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경제 노하우와 살림 노하우를 들여다 보자. 많은 팁을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투자등을 통해 20억 자산을 이루고 재테크에 성공한 노하우와 자신만의 드림 보드를 만들어 보라든지 5분 시크릿 모닝 미션이라든지 자기계발방법과 재테크에 좋은 책까지 추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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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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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와닿지 않았던 것들이 최근 다시 읽으면서 저자인 김유라씨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별 필요를 못 느껴 공부를 소홀히 했던 그녀는 지방 사립대를 나와 모 은행 텔러 1기를 뽑을때 면접에서 그 은행을 홍보하는 노래를 부르며 엄마를 닮아 손님을 잘 대할 것이라는 당찬 발언으로 은행원이 덜컥 되었는지 몰라도 은행원이 되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해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여기까진 나와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전업주부로 살면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내 몸 건사하는데만도 힘들었던 나와 달리 그래도 알뜰한 편이긴 했지만, 저자인 김유라씨는 알뜰을 넘어 살뜰하게 짠돌이 카페의 왠만한 사람들보다 더 아끼고 저축하며 살며 그 목돈으로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둘째를 업고 어린이집에 잠시 취업했을때 하루종일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해야 하는데 15개월인 둘째는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고 집에 와서도 파김치가 되어 집안이 엉망이 되고 아이들을 건사하기 힘들었던 경험을 하면서 다시는 일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양육하며 경제적으로 성공해 보고자 하는 확신을 가지며 더더욱 경제와 재테크 책을 열심히 들이팠다고 한다. 일이년을 정말 절약하면서 아이들을 시골밥상을 잘 먹는 아이들로 키우고 도서관에서 11권 이상씩 책을 빌려 매일 열심히 책을 읽고 거기서 얻은 지식과 깨달음으로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자신에게는 맞겠다는 사실과 현금가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을때 나는 과연 뭐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던 남편은 부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고 한다. 주말이면 좋은 물건을 찾아 지방으로 가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소형아파트를 전세를 안고 사고 팔면서 어느덧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이룩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마트 대신 부동산을 다닌 격이다. 부동산에 갔을때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니 아이들은 엄마의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산교육을 받은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이 아이들도 커서 당연히 재테크의 귀재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게 된 경험담이나 여자들이 집을 잘 고르는 이유라든가 그녀의 경험담과 깨닫게 된 재테크적 관점들로 책이 정말 술술 읽히고 더불어 부동산을 구하고 거래하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2016년 발매된 책이지만 결과론적으로 지금 읽었을때 더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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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건 다 해봤고, 이제 나로 삽니다 - 15인의 여성 작가들이 말하는 특별한 마흔의 이야기
리 우드러프 외 지음, 린지 미드 엮음, 김현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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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의 성공한 여성들의 마흔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출간때부터 매우 관심을 가졌던 책이었다. 역시 작가들이라 마치 뉴욕타임즈의 칼럼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고 같은 사십대로서 동감도 부러움도 많이 생겼던 책이었다.

한 작가의 이야기에는 어릴때부터 무엇이든 함께했던 절친의 투병과정에서 애써 용기를 주고 담담히 이별을 받아들이는, 이제 친구들이 암에 걸려 그 진행과정과 가슴 아픈 이별을 겪어야 하는 시기도 왔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아직 다행히 나는 친구들을 먼저 떠나 보낸적은 없지만 같이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도 많았다.

무엇보다 가장 부러운 것들은 해볼 건 다 해봤다는 제목부터 풍기는 이 무엇이다. 나의 이삼십대는 그저 결혼하고 다니던 직장을 육아가 힘들고 사람을 쓰기 싫다는 이유로 자청해서 그만두고 육아의 길로 들어서 정신차리고 보니 사십대 중반이더라는 슬픈 이야기인데 이들은 젊어서 해볼 건 다 해봤다니.. 내 자녀들에게도 후회없는 젊음을 보내라고 늘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들 때문이다.

글에서도 느껴지는 아주 자유로우면서도 아주 열심히 살았던 그녀들의 과거가 매우 부러우면서 그녀들도 뒤늦게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면서부터는 매주 젖을 짜내야 하고 육아에 찌든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왜 여성들만 이런 세월을 보내야 하는 것인가. 이러니 자녀를 출산하고 키우려 하겠는가 라는 것이다. 아무리 출산장려를 하고 돈을 준다한들 나같아도 막고 싶은 심정이니 말이다.

암튼 다시 돌아간다면 이십대 중반에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여행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삼십대 중반에 결혼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십년은 내 맘껏 원껏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여성들처럼 후회는 덜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녀들 역시 어떻게 지난 세월을 고군분투하며 살았는지 상세히 경험을 나눠주고 있고 사십대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과 가정에서의 삶은 적어도 일상생활에서 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공감하며 그녀들도 이제 좀 더 내려놓는 삶을 살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여성작가들이다 보니 유명인과의 에피소드도 있고 그녀들의 작가의 세계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십대에 들어서도 왕성하게 오히려 더 성숙하게 글을 쓰고 이제 젊은 시절의 치기에서 벗어나 흔하게 말하는 워라벨을 맞춰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그녀들의 울음을 터뜨린 바로 그 지점들은 나도 역시 울컥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었다.

그리고 주로 미국이다보니 확실히 남자친구도 많이 바뀌고 동거개념이나 결혼도 늦게 하고 뭔가 나 자신으로서 충분한 삶을 즐긴후에 결혼을 했음에도 사십대에도 내 인생은 리허설이 아니고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며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녀들의 거의 공통적인 목소리에 뜨금하며 지금 할 수 있을때 할 수 있는것을 찾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유랑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부터 줄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좀 더 읽으며 오늘 할 일을 적어놓고 반드시 이뤄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재미있는 책이니 사십대 여성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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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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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아주 예쁜 비교적 작은 책을 만났습니다. 기린 덕후였던 소녀가 기린을 해부하는 기린 박사가 되었다니.. 군지 메구라는 일본인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둘째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왕이면 취업하기 좋다는 이과생이 되었으면 하고 이런 것도 좋아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어이없게도 이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 시절부터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을 확실히 알았던 소녀의 이야기는 참 부럽고 대단했습니다.

기린 해부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학부와 박사과정을 겪으며 세세히 나오지만 다행히 징그러운 장면은 하나도 없고 멋진 일러스트로 뼈 사진만 나와서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책입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후에 수의사나 동물을 연구하고 싶은 자녀가 있다면 같이 읽어도 아주 좋을 책입니다. 골표본을 제작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고 기린의 유래에 대해서 중국 일본 등 동양사의 관점에서 알려주고 기린을 좋아했던 소녀시절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이런 잔잔한 일본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기린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무거운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기린의 사체가 동물원에서 들어오는 날 비상이 걸리고 다른 후배와 선배들까지 다 도와준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고 그들의 세계가 참 멋지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무언가에 이렇게 빠져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도와줄 줄 알고 내가 받은 도움을 다음에는 다른 친구의 다른 동물의 해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인것 같아서 아 이런 직업의 세계도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린학자가 되기를 꿈꾸고 해당 교수님을 만나며 동물의 사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날의 기록 그리고 어떻게 해부를 해나갔는지 동물을 해체하는 방법은 전혀 구역질 나지 않았고 피부를 벗기고 근육을 벗기고 드디어 만나게 되는 기린 내부의 세계는 특히 목과 척추 부분을 통해 기린이 어떻게 그렇게 긴목을 가지고 유연하게 나뭇잎을 따먹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비밀의 한 차원을 벗겨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중간중간의 짧은 이야기거리는 기린에 대한 상식을 알게 해 주는데 동물원에서 기린 종을 구분하는 방법이라던지 기린의 뿔은 몇개일까 같은 재밌는 읽을거리를 줍니다. 한 젊은 기린학자의 기린에 대한 연구와 기린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비슷한 책의 홍수속에서 아주 좋은 독서의 경험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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