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수도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2
박신식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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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내가 더 재미있게 읽는 시리즈. 이번에는 수도이야기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나라들 그리고 수도들.. 평생에 한 번 못 가 볼 나라들이 수두룩하다. 몇개국이나 가 볼 수 있을까? 늦바람이 불었는지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정말 인생은 짧고 가 볼 곳은 많다. 중국 북경, 일본 후쿠오카쪽, 대만, 홍콩, 하와이를 가봤다. 그 중에서도 하와이에서 너무나 좋았는데.. 일년 중 항상 섭씨 25도씨를 넘거나 유지하는 나라..습도도 심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12월에 가 본 그곳은 정말 천국이었다.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바다색과 날씨와 향기로운 과일향이 나는 나라.. 다만 시내나 마을(?)쪽으로 나가면 지저분한 노숙자같은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둥글둥글 지구촌 수도이야기로 여행을 떠나보자.

아 시아쪽을 둘러보면 맨 먼저 네팔의 카트만두,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인도의 델리가 아닌 뉴델리, 일본의 도쿄, 중국의 베이징을 소개해 주고 있다.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나 부처의 가르침인 불교 경전을 둘둘 만 마니차를 돌리는데 그 바람이 경전을 한 번 읽는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전통의상은 토피와 사리로 인도의 옷과 비슷하다. 싱가포르하면 아시아에서도 선진국에 속하며 태형이 존재하고 벌칙이 많은 나라라고 알고 있다. 1959년부터 1990년까지 리콴유총리의 개혁들은 경제 성장을 일으켰고 독재이긴 하지만 부패없는 사회를 만들었다. 홍콩, 대한민국, 대만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곤 했는데 지금 싱가포르의 국민 소득은 5만달러가 넘는다니 우리나라의 2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인도의 새로운 델리인 뉴델리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베이징 이야기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가면 독일의 베를린, 러시아의 모스크바, 영국의 런던, 이탈리아의 로마, 프랑스의 파리의 역사와 수도에 얽힌 이야기와 각국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있다. 특히 셜록의 영향으로 영국 런던을 꼭 가보고 싶다. 축구에 대해서도 깊은 열망을 가지고 있는 나라, 늘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우중충한 날씨의 나라 영국의 런던은 책 속에서도 너무나 많은 배경이 되었던 곳이어서 꼭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에서도 셜록 홈즈에서도..

이어 아메리카의 수도들까지 읽고 나면 비록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꽤 많은 지식을 얻게 됨을 알 수 있다. 어짜피 함께 사는 세상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넓혀주고 생각을 넓혀준다. 타인에 대한 생각들을 바꾸게 한다. 친절한 외국인과의 만남은 국내에서도 이어진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부제가 너무나 어울리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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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과학책 - 과학에서 찾은 일상의 기원,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동환 지음 / 꿈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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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과학책. 이 책을 읽다 보면 왠지 나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든다. 비과학자가 쓴 과학책이라. 이런 분야의 책을 천 몇권씩 독파한다면 나름 전문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비과학도이지만 한권씩 두권씩 읽은 과학에 관한 책을 읽고 과학이라는 세계에 푹 빠져서 이후 엄청난 독서를 하고 나름 과학적인 칼럼도 쓰게 된 인물이었다. 문과형 인간이 과학책을 읽고 나같은 문과형 인간에게 쓰는 글이라서 엄청 읽기 쉽게 다가오면서도 여러가지 과학적인 상식과 사실들과 최신 과학까지 알게 해 주어서 고마운 책이었다. 시중의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니라 정말 전문가스러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이후에 가장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과 학과 일상은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문구로 시작되는 이 책은 섹션 20에 걸쳐서 거의 전분야의 과학을 아우른다. 천문학에서부터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발견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발견인 아름다운 공식까지..작은 것의 차이가 큰 것을 만든다는 첫 섹션의 이야기는 정말 푹 빠져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인간과 침팬지 특히 보노보와의 차이는 정말 미세하다는 것 우리가 흔히 보는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보다 곤충같은 무척추동물의 종이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면서 이 지구가 멸망하려면 척추동물 보다는 무척추동물이 사라질 때 지구는 종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인류가 당장 사라지는 SF과학소설적인 상황에서도 지구는 스스로 자정하여 다시 살아나지만 무척추동물이 사라진다면 반대로 인류는 물론 전 지구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만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던 소중한 존재들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마존같은 무척추동물의 보고가 사라진다면 정말 대재앙이 올 수도 있다.


세계의 대륙이 한때는 판게아라고 불리우는 하나의 대륙이었다는 사실을 현재에는 다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게너'는 이렇게 위대한 발견을 해놓고도 그린란드 탐사를 나섰다가 외롭게 추위에 죽어갔다. 1950년대에야 해양학자들이 바다 밑을 탐사하게 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구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산맥은 대부분 바다 밑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가봤던 하와이가 해저 산맥 중의 높은 봉우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생긴 것이라니..! 1963년 대서양 바닥이 확장되고 있으며 대륙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판(plate)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판 구조론이 드디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대륙이 일년에 움직이는 정도는 단 2.5cm정도, 하지만 몇천년이 지나면 이 차이는 꽤 커지는 것이다.


이 러한 사실들을 보았을때 나란 인간은 전 지구의 역사속에서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사람들끼리 아웅다웅하면서 싸운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이 짧은 삶 속에서 행복하게 많은 것들을 알고 느끼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의무감마저 생긴다. 이후 우연히 발견된 멘델의 이론, 아인슈타인의 아름다운 공식, 미토콘드리아같은 작은 세계, 남자와 여자같은 인간의 동물적인 면면 등 과학에서 찾게 되는 일상 속에 숨겨진 것들에 관한 우리가 알기를 거부했던 작은 것들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신비함과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다. 참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나름 심각하게 읽었던, 말 그대로 친절한 과학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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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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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엽 신부님의 책이나 번역서는 모두 좋아서 이 책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차동엽 신부님이 외국에 계셨을 때 발견한 보석같은 책이었는데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책이라니.. 읽는 순간 단숨에 안나에게 빠져들어갔다. 나에게 있어 내 어린 시절의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셨는지 나는 어떻게 느꼈었는지 새삼스럽게 나의 어린시절로 끌려 들어가기도 하고 안나의 거침없는 자유로운 모습에 부러움도 느끼다가 당혹감도 느끼다가 예수님이 어린아이라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바로 이 안나같은 아이 덕분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가 끝에 가서는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던 먹먹함의 끝을 봤던 책이었다. 왜 고전에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나 여타의 책들처럼) 책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는지 이왕이면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좀 더 눈에 띄는 양장이었으면 제목도 더 눈에 띄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만 보고 구입할 사람들이 과연 많을 것인지 이 책이 또 묻히는 것은 아닌지 괜히 안타깝기만 하다.


1915년 에 태어났다는 작자인 핀 이라는 사람도 비밀투성이 사람이다.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이자 안나와의 특별한 교류로 인한 책들로 유명하지만 철저히 신비에 붙여진 작가라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다.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한 부분이 없는데 놀랍게도 배경은 1935년이다. 핀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아일랜드 태생이라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핀'이 꺽다리라서 작자에게도 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미터 95센티에 70킬로였으니 정말 꺽다리 그 자체였으리라. 당시 스무살이었던 수학을 좋아하는 괴짜 청년 핀은 런던 이스트엔드 부둣가를 사색하며 산책하다가 안나를 만나게 된다. 다섯살 여섯살 정도밖에 안된 조그만 꼬마 숙녀 안나. 먹던 핫도그를 얼굴에 뿜는 실수를 해서 이 아저씨가 나를 때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던 안나앞에서 한참을 웃었던 핀. 안나는 안심을 하고 이 청년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게 되는데 절대 부모님에게는 안 간다며 아저씨 집으로 가서 살고 싶다는 당돌한 아이 안나..


정말 핀이라는 청년과 그 엄마를 만났기에 다행이지 범죄자에 눈에 띄였으면 어쩔 뻔 했을까. 어쩔 수 없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게된다. 핀의 엄마는 현모 그 자체이며 핀도 인정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처럼 부랑자 아이들을 받아줘서 아들 딸처럼 키운다. 핀이 데려온 안나를 보고 단숨에 귀여워하던 핀의 엄마는 지저분한 안나를 씻기려 하는데 그 아이가 옷을 벗자 온몸에 나있는 피멍과 상처에 핀과 엄마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렇다 안나는 학대받는 아이였던 것이다. 정말로 생을 포기하고픈 순간에 핀을 만났던 것이다. 아무에게나도 따라갔을지 모르는 안나는 미스터 갓이라고 부르는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였기에 핀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미스터 갓에 대한 안나의 열정과 사랑과 메세지.. 그것은 어른들의 신앙과 정말로 다른 그야말로 살아있는 신앙이었다. 안나의 말을 통해서 어찌나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그 리고 안나의 질문과 대답들은 정말로 살아있는 꼬마 천재의 철학, 수학, 기호학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질문과 대답들이었다. 안나가 살아있었다면 그 아이는 정말 뛰어난 학자나 뛰어난 인물이 뭔가가 되어 있었을텐데...안타깝게도 안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불과 아홉살의 나이에..


안나의 죽음에 분노하고 믿을 수 없었던 핀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어느날 깨달음을 얻는다. 안나의 삶은 피지도 못하고 일찍 꺾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안나의 삶은 그 누구보다 길었고 깊었고 높았음을.. 5년만에 그렇게 진짜 작별 인사를 한다. 안나의 묘 앞에서. 그리고 안나는 어디에 있게? 에 대한 대답. "내 마음 속에"



핀은 콜레리지 라는 책을 읽으면서 존 데이비스 경의 다음과 같은 시를 읽고 안나와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저렇게 그녀는 개별의 상태들로부터

삼라만상의 종과 유들을 추상하고

그것들에 새 옷을 입혀 온갖 이름들과 운명들을 부여하면서

오관을 통하여 마음에 이르는 우리들의 길목을 도둑질한다네.'


바로 안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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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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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하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동 청소년기임에도 어른들처럼 뼈건강이 안 좋거나 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리 아이들도 운동하는 것을 어지간히 싫어하고 가만히 앉아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중학생인 큰아이는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둘째도 앉으면 땅으로 꺼질 듯이 자세가 좋지 않다. 등이 굽은 할아버지처럼 앉은 키가 매우 작아서 걱정이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찰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 목부터도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건강을 위한 여러가지 생활과 의학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나온 책인데 번역이 되었다. 저자의 이력 또한 특이한데 신체운동과학자이자 근육생리학자이다. 도쿄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게다가 스스로 보디빌딩을 해서 보디빌더로서 상도 여러번 탔으며 1987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생리학과에서 수학했단다. 본인도 근력운동을 선수처럼 한 사람이고 근육생리학자로서 저명한 사람이라니 더욱 믿음과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역시나 요즘의 아이들의 현상태를 짚어주고(예전처럼 맘껏 뛰어놀지 못하고 너무 허약하거나 살찐 아이들), 챕터 2에서는 놀랍게도 아이의 몸은 어른의 몸과 다른 점을 의학적으로도 알려주고 일깨워주고 있다. 아이들 몸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며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은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자칫 제목이 불러 올 오해를 불식시켜 주고 있었다. 근육이 약하면 뼈도 약해진다는 글이 더더욱 와닿았다. 마흔이 넘어가면서 나 역시 몇년간이나 제대로 많이 걷기 조차 안해서 근육양이 없어 허리의 뼈가 너무나 안 좋아지고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가 되어서 겁이 더럭 난다. 아이들도 심해지기 전에 구해내야 할 것이다.


또 운동이 부족하면 두뇌 활동도 부족해지며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뇌가 활성화되어서 부모들이 그토록 바라는 공부도 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또한 깨닫게 한다. 또한 근육이 발달하지 못하면 운동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기며 저학년기에 접해야 할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들을 익히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둘째가 태권도도 줄넘기도 시원찮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근력이 너무 없어서이다. 이 책으로 어떻게 하면 근력을 키울 수 있는지 다양한 스트레칭과 코치를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시작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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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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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년만의 신작이 역시나 한국에서 인기다. 바로 제3인류 1권과 2권인데 '개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역시 베르나르의 신작은 안 읽어볼 재간이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개미'의 주인공인 '에드몽 웰즈'의 손자인 다비드 웰즈이다. 한국에서의 사랑을 익히 알고 있는 작가는 전작인 카산드라의 거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로봇공학같은 분야에서 최고라며 서울을 간간히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한국사랑이 느껴져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줄거리나 처음 도입부의 이야기들은 출판사 정보나 리뷰들에 워낙 많이 나와 있어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많은 독자들이 어느 정도 정보를 얻어서 읽기가 좋다.


어 쨌거나 초대형 공룡들이 있었던 것처럼 인류도 17미터 거인들이 생존했다는 사실을 다비드의 아버지인 웰즈 교수가 직접 남극탐방을 하면서 찾아내게 되고 그 엄청난 발견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지축을 흔들려 그 거인이 가둬진 얼음속에 가둬지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지만 자신의 할 일에 오히려 매진하게 되는 다비드, 그리고 아마존의 여성종족에 모성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오로르라는 과학자의 모험이 각각 펼쳐진다. 다비드는 피그미들이 사는 곳에서 오로르는 아마조나들이 살고 있을 곳을 찾아서.. 그런 가운데 조력자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모험이 쉴 새 없이 벌어진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의 비밀스런 과학적인 큰 과제들이 드러나고 그 가운데에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의 인류의 나가갈 길 혹은 여러가지 믿기지 않는 프로젝트들이 대통령에게 건의되고 거의 그대로 되는데...


한편 '가이아' 라고도 대지라고도 신이라고도 불리우는 지구는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와 소행성과 부딪힌 생채기 그리고 달에 대한 애증 그리고 인간에 대한 불만들을 끝없이 표출해 내는것이 바로 이 작품의 유머러스한 점이자 독특한 관점이다. 그리고 불만이 표출될 때마다 뭔가를 일으키는데 지구는 그 순간 여러가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의인화가 굉장히 쌩뚱맞으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그 지구의 독백들과 또 작가가 내세우는 여러가지 각국의 상태와 현재 지구의 상태 그리고 환경문제를 세세히 다루면서 또한 역사상의 중요인물들의 이야기와 재미난 역사의 토막상식까지.. 그리고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끊임없이 인용하고 있다. 이는 단행본으로도 나온 책이라서 본인의 작품을 자기복제하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로웠다. 그만큼 유명작가이니 할말은 없지만..


그 리고 초소형 인간까지 등장하는데 솔직히 이 두 권에서 별 별 이야기가 다 등장하니 나중엔 괜히 웃기기까지 했다. 그래도 역시 베르나르라 다비드와 오로르라는 두 사람의 모험을 큰 틀로 하면서 곁다리 이야기를 곁들이는 솜씨가 대단하다. 덕분에 독자들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읽을 것들까지 즐기게 될 것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나 필립 K 딕의 멋진 공상과학소설을 읽는 재미와 모험소설과 스릴러소설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된 재미를 준다.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의 소설들이 장소에 대한 멋진 묘사와 관찰력이 있는 것처럼 베르나르의 이 소설도 장소에 대한 재미도 열심히 주고 있다. 2권까지가 1부인지라 아직 2부가 남아있는데 2부가 나와도 역시 계속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역시 베르나르의 재미는 보장되어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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