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매스 소마큐브 수준 1 세트 (워크북 + 소마큐브 7조각) - 만 7세 이상
장강매니아 편집부 엮음 / 조이매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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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이매스는 숭실대학교 창의력 연구소와 손을 잡고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좋은

교구들과 워크북을 펴내고 있어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언제나 좋은 가격으로 좋은 내용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참 고마운 교재이다.

 

그런데 패턴블록 같은 것은 플라스틱인 점이 조금 원목교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소마큐브는 원목이다. 그것도 원목케이스에 이쁘게 잘 담긴..

 

주사위 3종 세트와 들어 있어서 정말 앙증맞고 이쁘다..^^
..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한다. 내가 봐도 좋은 수준 1의 워크북은 작은 아이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  11살 딸내미 손에 있는 소마큐브.. 는 사이즈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동생아~~

너무 이쁜 주사위들이다~ 나무 주사위~ 그치?? ^^

 

 

  
본격적으로 소마큐브를 시작해 본다. 4학년 딸아이가 먼저 시범을..

아직 여섯살 처음 해보는 둘째에게는 좀 버거울 듯...

수준 1은 만 7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다.
 

 

 

엄마 이렇게 하는 거죠? 니가 알아서 해봐~~

나중에 맨 뒤에 있는 정답지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맞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서 만 7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나 보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그림에 맞춰서 이렇게 완성된 모습으로 짜잔~~

요리조리 머리를 짜내며 하기 때문에 확실히 두뇌개발에 좋은 것 같다.

 

소마큐브는 일정한 패턴 7개의 입체 조각으로만 하는 것인데도 어른인

내겐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아이들 두뇌 발달엔 좋을 것이다.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무언가를 이런 구체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고 놀다 보면 성취감도 크고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는..

그리고 원목 특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입체감각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쌓기나무, 입체도형 숫자 맞추기, 도형돌리기 등에

도움이 참 많이 된다. 워크북 구성을 보니 초등학교 2학년부터 이런 도형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진작 구입해 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여가 시간을 블록이나 보드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잘 놀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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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토론 - 확실하게 설득하고 기분 좋게 얻어내는
오하시 히로마사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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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에서 토론을 해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심지어 TV에서 하는 OO토론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골라 약을 올리는 말을 하거나 얼굴을 붉히며 상대의 말을 자르고 심한 말 직전까지 나오는 경우까지 많아서 시정자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곤 하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때 회장을 중심으로 토요일마다 회의를 했던 기억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토론이나 회의를 했던 기억이 줄고 있다. 얼마전 딸아이의 공개수업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준비해서 발언을 하고는 있지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직성이요. 이렇게 단답식으로 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왜 그런지, 남을 설득하려는 말은 거의 없었다. 몇몇 똑똑한 아이들을 빼고는 말이다.

 

나의 경우는 책을 읽고 나서나 이렇게 글을 쓸 때에는 할 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나 습관은 되어 있지 않은 바람에 게다가 어려서부터 남에 대한 배려나 예절등을 너무나 중시한 엄마 덕택에 남의 시선과 남의 평가를 너무나 의식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실수를 할까봐 말을 못하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서 더욱 할 말을 잃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아예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다고 본다. 똑소리나게 발언을 할 줄 알고 토론에 나설 줄 안다 하더라도 상대의 지적과 반론이 심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되어 목까지 벌게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 오하시 히로마사는 일본이나 대한민국은 겉치레를 잘하고 토론문화가 없는 탓에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인들 역시 어려서부터 남에게 싫은 소리를 거의 못하고 배려를 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 탓에 반박을 잘 못한다고, 앞서 적은 예로 들은 나의 이야기들이 거의 다 이 책에 나오는 토론을 못하는 사람의 경우에 해당된다.

 

오하시 히로마사는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지 않다. 미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산다. 그곳에서도 맨해튼의 변호사 생활을 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큰 로펌에서 일했고 그 곳에서도 토론의 달인으로 서양인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큰 로펌을 나와서 자신의 작은 로펌을 세우고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까닭은 토론을 잘해서라는 것이다. 토론을 통한 합의는 변호사들 특히 소송법이나 고소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필수의 조건이다.

 

오하시도 처음부터 이렇게 잘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미국인들의 토론문화를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실습이 쌓여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토론과 합의를 유도 못하는 그리고 효과적인 제안을 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본의 후배들이 안타까워서 쓰는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토론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하고자 하는 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절절이 와닿는다.

 

자세한 목차를 적을 필요도 없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다. 남의 반론에 역반론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당신의 말도 맞다. 바로 그래서 이게 필요한 것이다" 라는 식으로 역으로 자신의 이유로 사용하는 방법을 보고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그저 책을 읽어서만 터득할 수는 없고 오하시씨처럼 진정으로 의뢰인과 상대 변호사와의 신뢰와 공적인 관계를 잘 이룩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회사를 다니는 남동생에게도 이 책을 당장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처세술이 적힌 자기계발서보다 이 책이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거나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입사를 위해 뛰어다닐 젊은이들은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절하게 들 정도로 이 책이 유명해지길 바래본다. 책은 다른책에 비해 양장본도 아니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목차 하나하나의 내용만큼은 정말 도움을 가득 받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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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별장의 쥐
왕이메이 글, 천웨이 외 그림, 황선영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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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메이님이 지은 장미 별장의 쥐는 삽화가가 둘이나 됩니다. 중국분의 그림책을 읽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딸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했더니 그림이 너무 멋지고 감동적이야 엄마도 꼭 읽어봐 그러네요. 엄마도 빨리 읽어보라고 한 책은 처음인 것 같네요.
 
중국인들의 옷이나 가옥, 벽지에서 오는 느낌이 아주 이국적이고 차분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기전의 내용이라 쓸쓸한 느낌이기도 하는데요 가을빛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삽화가 마음에 쏙 듭니다. 청어람 주니어의 책들은 실망을 시키지 않는 것 같아요.
 
장미 별장의 주인은 혼자사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조금 더 젊었던 시절에도 이 곳에 있었어요. 말없이 다친 동물이나 사람, 그리고 망가진 물건들까지 할머니는 고쳐주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젊은이, 동물들은 다 나으면 이 곳을 떠나고 말았지요..
 
어느 날, 쌀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쌀톨이라고 불리우는 생쥐가 찾아왔습니다. 바퀴가 하나 망가진 수트케이스(?)를 들고서요. 망가진 바퀴가 마음에 걸린 할머니는 쌀톨이를 받아들입니다. 겨울동안 쌀톨이가 먹을 빵과 음료를 준비하고서요. 쌀톨이는 할머니와 함께 긴 겨울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쌀톨이도 그만 할머니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하게 되지요. 생쥐가 좋아하는 습한 지하실을 발견하고는 쌀을 모아다가 병에 넣고 발효시켜 쌀주를 먹기도 하였는데 그만 술에 취하게 된 것입니다.
 
쌀톨이가 걱정이 된 할머니는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죽은 듯이 누워있는 쌀톨이를 발견합니다. 이미 죽은 줄 알고 양지바른 곳에 묻어줘야 겠구나 하며 묻어주시지요..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앞에서 죽은 줄 알았던 생쥐는 취해있었던 것이지요. 벌떡 일어났는데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는 할머니를 보고는 앞으로는 다시는 술에 취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이야기를 다 해버리면 재미가 없겠지요. 얼마뒤 한 고양이가 찾아오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본 적이 없거나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행복이요 인생을 살아갈 감동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말없이 선행을 베풀고 울어줄 수 있는 그런 감성 하나를 알려주는 정말 멋지고 삽화도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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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삼국지 - 세 황후는 어떻게 근대 동아시아를 호령했는가
신명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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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읽을 때는 재미있지만 읽고 나면 두 번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아..정말 대단한 책이다. 소장하면서 더 읽어봐야 겠구나 하는 책이 있습니다. 황후 삼국지는 후자에 속하는 책이네요. 신명호 님의 <조선 공주 실록>을 예전에 도서관에서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들에서부터 옹주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공주, 옹주이야기들도 있음에도 흡인력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흔히들 알고 있는 팩션도 아니라서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는데 오히려 사실이 주는 매력이, 약간의 허구도 가미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영조의 따님이었던 공주님은 사도세자가 죽고 왕실의 폭풍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버지의 환심을 쓰려고 애썼던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같은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의 기록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많은 어린 공주나 옹주들이 일찌기 병으로 죽는 것도 목격하게 됩니다. 거의 다섯중 셋은 어려서 죽는 다던지 하는데 왕실에서도 이런데 하물며 백성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어려서 죽었을지 지금과 비교해 보면 놀랍고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암튼 그런 책의 저자인 신명호님이 <황후 삼국지> 를 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날개를 읽어보면 이 책을 위해서 정말 수많은 사료를 들추고 그것도 모자라 개인의 기록들까지 다 뒤지고 출판사에는 기다려 달라 하면서 몇년이나 걸려서 완성을 했다는 글이 써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책이기에 두껍지만 전혀 두껍지만은 않은 책이었습니다.
 
삼국(청나라, 일본, 대한민국)의 왕조의 말기에 근현대기의 삼국의 관계와 황후들과 어린 왕들의 왕정의 관계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역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쉽게 풀이를 하는 것처럼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이 어렵지 않고 황후들과 우리 조선의 마지막왕들인 고종, 순종과 같은 왕의 육성을 세세하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구요.
 
청나라의 유명한 서태후, 일본의 하루코 황후, 우리의 명성황후의 관한 사료들을 토대로 한 이 역사서를 보면 역사가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많은 자료를 살피고 기술해야 하는가를 알게 됩니다. 신명호씨는, 그래도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자료들을 살피고 또 살폈다는 방증입니다.
 
동치제는 서태후의 아들로서 청나라를 서태후의 섭정아래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때에 우리나라에도 고종이 있었습니다. 22세인 고종 역시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한 심정을 볼 수 있는 대화가 실려있습니다.
 
고종: 동치 황제가 총명하고 호학하며, 장차 정치문제를 직접 총람함으로써 백성들의 여망에 부응하려고 한다던데, 과연 그런가?
고종: 서양 오랑캐가 작년에 유구국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왔다던데 과연 그런가?
청나라의 인심이 어떠하던가? 동치 황제를 여러 번 보았는가? 동치 황제의 체격이 크던가?
<일성록> 고종 9년(1872년 4월 30일)- 청나라를 다녀 온 박봉빈의 보고에서.
22세임에도 오늘날의 젊은이들과 비교해도 훨씬 어른스럽고 총명한 말씀에 역시 한나라의 왕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키가 작았던 고종이 동치 황제의 체격을 묻는 것도 인간적입니다.
 
이 방대한 책에서 결코 어렵지 않게 가독성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야망을 가진 삼국의 황후들의 이야기에서만 그치지 않고 삼국의 흐름과 또 다른 외세인 서양의 간섭과 어린왕에서 당당한 왕으로 크려다 미처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황제가 되어 간 순종이나 중국의 부이.. 너무나 슬픈 근현대사의 왕실을 보면서 그들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왕정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렇게 끝나서는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뚝심있는 책들을 키워내고 또 써내려가는 작가와 출판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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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ppy Street Sign Cleaner - 행복한 청소부 영어판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수잔나 오 옮김 / 풀빛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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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he Happy Street Sign Cleaner - 우리나라에서 <행복한 청소부> 라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책의 원서 제목이다.

이처럼 풀빛에서 행복한 청소부의 영문판이 나왔는데 365일 매일 한 문장씩 읽어보고 외워볼 수 있는 One sentence per day 라는 Happy Note 라는 워크북이 별책으로, 영문판을 영어로 그대로 읽어주는 CD까지 한 묶음으로 되어 있어서 역시 풀빛답게 멋진 책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Happy Note> 의 맨 마지막 페이지만 찍어 보았다. Happy Note는 별책인데 이렇게 하루 한 문장씩 읽어보고 외워볼 수 있는데 정말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 볼 수 있어서 좋다.


솔직히 <행복한 청소부>의 번역본을 읽어보지를 못했다. 영문판을 읽어보고서야 이렇게 좋은 책을왜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서로 읽는 감동이 전해지는 책이다. 정말 행복한 청소부를 읽은 사람이라면 원서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학생들인 자녀들에게 읽히기에 이보다 더 좋은 원서가 있을까 싶다. 이런 책을 왜 몰랐을까..


독일 원작자의 글을 영문판으로 옮긴 책이라서 이 책에 나오는 배경은 독일이 된다.
거리를 말끔하게 청소하는 청소부들이 있다. 그들은 늘 행복하다. 그의 직업을 사랑하고 그가 청소하는 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선한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한 청소부는 글룩 거리에서 파란 사다리를 걸치고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한 아이가 지나가면서 글룩은 'Happiness'이라는 의미인데 왜 저 청소부는 저기를 청소해 버리느냐고 엄마에게 묻는다.
그 엄마는 이렇게 대답한다. " 글룩거리의 글룩은 해피=행복의 뜻이 아니란다. 글룩이라는 유명한 작곡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리란다." 이 말을 들은 청소부는 한동안 그 말을 잊지 못했다.


그가 퇴근 시간을 기다린 것은 이때가 처음인데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거리에 나오는 이름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벽에 붙여 둔다. 그 명단은 바흐, 베토벤, 쇼팽, 글룩, 헨델, 하이든, 모짜르트, 바그너들이다.

그리고 그는 티켓을 사서 옷장에서 좋은 옷을 꺼내입고 난생 처음으로 콘서트 홀이나 오페라 음악당으로 찾아 가서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다. 그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엄청난 감동을 갖고 돌아오는 청소부.. 그가 몰랐던 사람들을 더 많이 알고 싶어하고..


거리에서 나왔던 극작가, 시인, 소설가들의 이름에서 이젠 독서의 길도 찾게 된 청소부는 점점 더 많은 이들을 알아간다. 
바흐만, 브레히트, 부슈, 괴테, 그릴파르처, 케스트너, 만(토마스 만이겠지?), 쉴러, 슈토름 같은 쟁쟁한 인물들을 말이다. 그는 점점 더 공부하고 음악과 문학에 대해 박학다식해져 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행복한 청소부로 남기로 하는 멋진 사람의 이야기...

 

시각장애인이 수술로 눈을 뜨고 문맹이었던 사람이 글을 읽고 하는 감동을 이 책에서도 그대도 느낄 수 있다. 이야기가 다 끝나면 뒷 페이지에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단어의 뜻이 적혀 있는 부록페이지도 있어서 정말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세심함이 한 번 더 돋보이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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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5-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