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ppy Street Sign Cleaner - 행복한 청소부 영어판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수잔나 오 옮김 / 풀빛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The Happy Street Sign Cleaner - 우리나라에서 <행복한 청소부> 라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책의 원서 제목이다.

이처럼 풀빛에서 행복한 청소부의 영문판이 나왔는데 365일 매일 한 문장씩 읽어보고 외워볼 수 있는 One sentence per day 라는 Happy Note 라는 워크북이 별책으로, 영문판을 영어로 그대로 읽어주는 CD까지 한 묶음으로 되어 있어서 역시 풀빛답게 멋진 책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Happy Note> 의 맨 마지막 페이지만 찍어 보았다. Happy Note는 별책인데 이렇게 하루 한 문장씩 읽어보고 외워볼 수 있는데 정말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 볼 수 있어서 좋다.


솔직히 <행복한 청소부>의 번역본을 읽어보지를 못했다. 영문판을 읽어보고서야 이렇게 좋은 책을왜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서로 읽는 감동이 전해지는 책이다. 정말 행복한 청소부를 읽은 사람이라면 원서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학생들인 자녀들에게 읽히기에 이보다 더 좋은 원서가 있을까 싶다. 이런 책을 왜 몰랐을까..


독일 원작자의 글을 영문판으로 옮긴 책이라서 이 책에 나오는 배경은 독일이 된다.
거리를 말끔하게 청소하는 청소부들이 있다. 그들은 늘 행복하다. 그의 직업을 사랑하고 그가 청소하는 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선한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한 청소부는 글룩 거리에서 파란 사다리를 걸치고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한 아이가 지나가면서 글룩은 'Happiness'이라는 의미인데 왜 저 청소부는 저기를 청소해 버리느냐고 엄마에게 묻는다.
그 엄마는 이렇게 대답한다. " 글룩거리의 글룩은 해피=행복의 뜻이 아니란다. 글룩이라는 유명한 작곡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리란다." 이 말을 들은 청소부는 한동안 그 말을 잊지 못했다.


그가 퇴근 시간을 기다린 것은 이때가 처음인데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거리에 나오는 이름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벽에 붙여 둔다. 그 명단은 바흐, 베토벤, 쇼팽, 글룩, 헨델, 하이든, 모짜르트, 바그너들이다.

그리고 그는 티켓을 사서 옷장에서 좋은 옷을 꺼내입고 난생 처음으로 콘서트 홀이나 오페라 음악당으로 찾아 가서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다. 그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엄청난 감동을 갖고 돌아오는 청소부.. 그가 몰랐던 사람들을 더 많이 알고 싶어하고..


거리에서 나왔던 극작가, 시인, 소설가들의 이름에서 이젠 독서의 길도 찾게 된 청소부는 점점 더 많은 이들을 알아간다. 
바흐만, 브레히트, 부슈, 괴테, 그릴파르처, 케스트너, 만(토마스 만이겠지?), 쉴러, 슈토름 같은 쟁쟁한 인물들을 말이다. 그는 점점 더 공부하고 음악과 문학에 대해 박학다식해져 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행복한 청소부로 남기로 하는 멋진 사람의 이야기...

 

시각장애인이 수술로 눈을 뜨고 문맹이었던 사람이 글을 읽고 하는 감동을 이 책에서도 그대도 느낄 수 있다. 이야기가 다 끝나면 뒷 페이지에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단어의 뜻이 적혀 있는 부록페이지도 있어서 정말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세심함이 한 번 더 돋보이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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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5-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