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웜 -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세상을 뒤바꾼 가장 영리한 집단
피터 밀러 지음, 이한음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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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웜..똑똑한 곤충의 세계를 다룬 책이겠거니 했었지만 읽어보니 오히려 사람 사는 세계의 이야기에 접목시킨 점이 아주 특이하고 훌륭한 지적인 책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는데 너무나 매끄러운 문장들이 읽기에 편안했고 지적인 충만감을 주어서 번역가의 약력부분을 읽어보았다.

 

이한음씨라고 그 유명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번역하여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분을 수상하였고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여 과학소설을 써서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하는 등 글쓰기에도 일가견이 있고 과학쪽의 전문번역을 잘 하시는 분이었다. 아하 그래서 이렇게 좋았구나.

책을 읽다보면, 특히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번역이 좋아서 정말 좋았던 경험이 있고 반대로 번역이 매끄럽지 않고 이상한 표현과 읽어나가기 힘들 정도의 나열하는 문장으로 인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 책은 단연 먼저의 예에 해당된다.

 

스마트 스웜의 앞부분에서부터 미래의 과학은 인공지능적인 부분들이 더 강화되어서 이런 스마트 스웜에 해당하는 개미나 꿀벌, 흰개미등의 집단적인 지능들이 접목되어 각종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인공지능적인 판단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밀러 박사는 21세기 사회의 키워드인 집단지능의 과학적 토대를 대중적으로 설명해 냄으로서 협동의 과학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써있는데 과연 이 책을 읽는 순간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페이지마다 챕터마다 들고 있는 사회적인 예들과 스마트 스웜의 예들은 이 책을 소장할 가치가 있게 만든다. 가령 동성간의 결혼을 심하게 반발하여 시위까지 벌어졌고 나를 밟고 가라고 할 정도로 반대했던 사람들이 시민회의를 통해서 자주 모이게 되자 어느새 그 회의를 같이 진행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나는 게이이다 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보고 어제의 동료였던 사람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고 버몬트주에 사는 사람들처럼 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로서는 이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회의들이 점점 즐거워 졌으며 순기능적인 역할로 변해갔다는 것을 보았을때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소속감에 대해 다시 한번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얼마전 화제였던 '남자의 자격'의 박칼린씨와 하모니팀의 감동적인 화합과 멋진 하모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도대체 왜 마지막에 그렇게 울었으며 헤어지는 것을 슬퍼했을까. 바로 버몬트주의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또한 북미의 엄청난 정전 사태는 더위에 의해 늘어진 전선이 나무에 걸려 일어나게된 세 군데의 작은 스파크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고 열차나 전철이나 모든 곳에 갇혔던 사람들이 협동해서 그 위기를 타파하는 등 오늘 날 더욱 복잡해지는 전기와 컴퓨터 사회에서 집단의 지능이 더욱 필요해 지고 개미들의 길찾기나 흰개미들의 3미터 가량의 탑으로 만들어진 개미집의 이야기들은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 앞서 흰개미들의 놀라운 지능을 가진 듯 보여지는 방들을 갖추고 산소가 순환되는 환기구까지 있는 개미집이라든지 이 책은 시종일관 인간간의 관계와 스마트 스웜의 흥미진진한 예들과 지적인 부분들을 건드리는 놀라운 힘이 있는 책이었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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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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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도 무서워하는 사탄의 얼굴같은 숫양의 머리가면을 쓴 한 남자가 서 있는 표지는 책을 읽기도 전에 충분히 두려워졌다. 막심 샤탕..프랑스의 기욤 뮈소가 있다면 스릴러계에는 막심 샤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얻고 있는 작가이다. 악의 영혼등 악 시리즈로 유명해졌는데 악의 영혼을 읽으면서 미국작가에 못지않게 스케일도 크고 양들의 침묵처럼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 책 '약탈자'가 출간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몹시 읽고 싶어졌다. 끔직하고 쓸데없이 잔인하고 엽기적인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탄탄한 구성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장면들은 고어하다고 할지라도 넘길 수 있는 편이다. 여자치곤 잔인한 것도 참을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장교인 간호사 역시 그렇다. 그녀는 밝은 미모의 간호사이지만 어두움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구축함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서 주인공을 보좌하며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탠다.

 

주위의 모든 군인들이 범인 인 것 같다. 소설은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다가 마지막 즈음에 이르러서야 뜻밖의 인물을 범인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다시 천천히 생각해 보면 그가 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탄탄한 추리소설의 구성까지 제법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순양함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정박되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가족 살인사건. 이 모두는 한 범인이 저지르는 약탈자같은 범죄이다. 한 가족을 약탈하고 선량한 군인이 좋은 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 그 운을 약탈당하고 살해당하고...도대체 이 같은 악마같은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막심 샤탕은 지금도 좋은 부모밑에서 좋은 양육방식으로 자라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그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받는지, 연쇄살인범들의 유년 시절에도 주목하는 작가이다. 이 작품 역시 학대받고 자란 사람의 범죄를 다루고 있어서 섬뜩하다. 모든 부모는 부모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가장 밝아야 할 어린 시절을 도둑맞는 수많은 어린이들...정말로 나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그들...이 책은 그 섬뜩한 결과에 대해서 경고하기도 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대령과 간호사의 이야기와 그들의 어두운 내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 역시 양들의 침묵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고 스릴러적이고 재미도 있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흡입력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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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두는 여자
베르티나 헨릭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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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두는 여자는 독일인인 작가 베르티나 헨릭스가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쓴 첫 프랑스어 소설이었다. 이 작품이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라파예트 문학상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각종 신인문학상을 휩쓴 화제작이 되었다. 이십대 초반에 단기유학으로 파리에 온 이후 정착해서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파리에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프랑스를 동경해서 모국을 떠나 온 그녀답게 정말 멋지게 첫 작품을 써내버렸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잊혀졌던 열정이 되살아났다. 마흔세살의 엘레니는 그리스 제도의 낙소스섬의 토박이로 성장한 낙소스섬의 관광지에 있는 호텔의 룸메이드이다. 호텔룸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바로 그 직업말이다. 성실하고 확실하게 일을 해내는 그녀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도 일을 멋지게 하는 재주가 있어서 손님들도 편하게 하고 호텔의 주인인 마리아의 마음에도 든 여인이었다. 낙소스섬의 다른 여자들처럼 때 맞춰서 남편과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매일 아침 호텔에 출근을 하고, 워낙 어려서부터 본 사람들이라 따로 우정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살아 온 세월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마흔이 넘어서 새로운 생각에 사로잡히고 새로운 시도들을 하게 된다니!

 

발단은 체스를 발견한 프랑스 부부의 룸에서였다. 체스를 두는 프랑스 부부라.. 동경이 일어났다. 그녀는 프랑스로 가고 싶어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여유 있어 보이는 프랑스 여인이 부러웠나 보다. 그 방에 한눈이 팔려서 이것저것 본 미안함에 그녀는 프랑스 여인의 잠옷 드레스를 단정하게 끈을 묶어주고 나온다.(실제로 이 작품의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작가가 여행을 간 호텔에서 이렇게 잠옷을 정리해 둔 룸메이드가 있었고 고마움을 느꼈으며 그 순간 룸메이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작품의 구상이 시작된 것이었다.) 이런 세밀한 문체는 여성적이면서 배려심 넘치는 아름다움이 있달까...남자작가와는 다른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여자란.. 누구이며 무엇인가...특히 나이들어 가는 여자란 인간의 어떤 지점일까. 이제는 더 이상 여자들의 질투어린 혹은 부러운 시선도, 남자들이 뒤돌아 보는 일도 없는 늙지도 젊지도 않은 여자...엘레니이며 바로 나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작은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나이들어 가는 여자들은 강하다. 이 소설에서도 체스에 뒤늦게 눈을 뜬 그녀의 열정어린 체스 사랑이 펼쳐보여진다.

 

가족들일도 직장일도 체스를 하기 위한 그 순간을 위한 일들로 바뀌어 가는 진정한 몰입의 상태. 몰입은 사람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몰입은 곧 행복감을 주고 희열을 준다. 체스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이었던 노인인 쿠로스의 집에서 함께 체스를 두는 장면들은 진정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며 미소를 짓게 한다. 남들의 오해도 사게 되는 상황. 소설은 과연 어떤 식으로 끝이 날까... 소설은 얇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생각을 준다. 아름다운 낙소스섬을 떠올리며 이국적인 감상에 빠져들게 하는 소설이다. 잠시 꿈같은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 드는 멋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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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의 마법 같은 하루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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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마법같은 하루 - 집에 있는 위인전 전집에는 없었던 모차르트의 일생에 대해서 

현대의 한 아이가 과거로의 여행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 모차르트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웅진주니어의 책들은 실망한 적이 없는데 이 ’별별 인물이야기 시리즈’ 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차르트와의 마법같은 하루> 의 멋진 표지입니다.           

        


본문중에서...

 

모차르트는 인생의 삼분의 일을 여행으로 보냈습니다. 무려 3720일을 여행으로 보낸 셈이지요.

그는 그를 음악의 길로 이끌어주고 어린 시절부터 연주여행을 하게 했던 아버지 레오폴트와

역시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누나 난네를과 함께 몇 년 동안 집을 떠나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모치르트 가족은 자가용 마차를 마련하기까지 했는데 마치 요즘의 가수들이 소속사의 밴을 타고

행사장을 빨리 가기 위하여 행사를 다니는 것과도 비슷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말이지요.

 

엄마가 자주 듣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지겨워하던 나는 ’마리아’라는 여자아이입니다.

아빠와 엄마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인 잘츠부르크에 여행을 갔습니다.

모타르트 쿠겔이라는 유명한 모차르트 초콜릿을 먹다가 부모님을 놓친 마리아는

모차르트의 생가앞까지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진짜 아이인 모차르트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의 옷차림이 우습다며 친해진 두 아이들은 이제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차르트의 일상이었던 음악의 세계에 풍덩 빠져들게 되지요.

 

마리아는 음악에 눈을 떠 갑니다. 오페라 ’마술 피리’ 를 보게 된 마리아...

환상인지 꿈인지 모를 세상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돌아 온 뒤로는 피아노 치는 것이 좋아진 마리아는 학교 강당에서

피아노 연주를 무사히 그것도 아주 멋지게 마치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명곡인, 이 책에서 만난 ’마리아’를 위해서 작곡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 을 말이죠!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은 이 책을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매일 피아노 학원을 들렀다가 오는데

이 책을 읽으며 지겨워졌던 피아노에 대한 생각을 고쳤다고 합니다. 집에 있던 비주얼 백과의

<음악> 편을 같이 보며 이 책에 대한 여흥을 이어갔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본격적인 위인전을 읽기 전에 읽으면 참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이미 책을 잘 읽는 아이들도 새롭게 재미있게 받아들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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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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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요시모토 바나나, 할 때에도 읽어보고는 싶었지만 미처 읽어보지 못했었다. 그녀의 대표작인 키친, 도마뱀, 암리타 등등 제목만으로도 그녀의 작품임을 알건만...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쓰다듬듯이 제목만 보는 것도 즐기는 족속인지라(나 같은 사람들이 많더라..) 제목들은 낯설지 않다. 그래서 마치 읽어본 작가인 양 친근하다. 그런 그녀의 작품을 드디어 읽어 보았다.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줄도 몰랐던 '그녀에 대하여' 가 바로 내가 읽은 첫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인 셈이다.
 
 
'그녀에 대하여' 는 내가 좋아하는 번역가인 김난주씨의 번역이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흡입력 있고 아름다운 문체를 가지고 있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적인 요소까지 갖춘 소설이었다. 이 책도 스포일러를 걱정해야 할 책이건만 맨 뒤의 김난주씨의 번역을 하고 난 후의 역자의 글을 읽어버렸는데 그만 그곳에 스포가 있었다. 이런 김난주씨.. 그러시면 안되요. 그래서 긴가민가하고 계속 그것을 인지하며 읽어나갔기에 마지막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진실이라는 충격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못했지만 모르고서 읽어나갔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을...안타까웠다. 그러니 다른 분들은 절대 번역자의 글을 먼저 읽지 마시길...
 
 
혼자 살아가는 유미코에겐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사촌 쇼이치의 기억이 남아 있다. 쇼이치는 아마도 유년 시절의 첫사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런 쇼이치가 유미코를 찾아 온다.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조카인 유미코를 잘 돌봐달라는 유언에 찾아온 것이었다. 유미코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몽롱한 삶을 살아왔고 열 살의 그 기억 이후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이번 기회에 쇼이치와 함께 두 어머니들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자신들의 유년 시절의 기억도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바나나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드러난다. 느닷없이 두 어머니는 토리노에 있는 마녀 학교 출신의 마녀 견습생 출신이며 유미코의 어머니는 실제로 강령회및 사업을 통해서 큰 돈을 모으기도 했다는 것을..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를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면서 쇼이치는 점점 유미코를 사랑하게 되며 농담처럼 결혼하자고 한다. 아마도 진심이었으리라.(일본에서는 사촌까리도 결혼이 가능하다.)
 
 
더 센 여자같았던 유미코의 엄마보다 쇼이치의 엄마인 이모가 더 센 쪽이었다는 사실, 유미코의 어머니는 왜 강령회 도중 아버지를 살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는지, 소설은 미스테리적인 요소를 점점 띄어간다. 결코 두껍지 않은 책이었지만 단숨에 다 읽고 난 후에는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이래서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라고 알아주나보다 하고 처음 느끼고 말았다.
 
 
이제부터는 '키친'부터 바나나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강하게 마음을 끄는 작품이었다. 한 번 읽고 마는 소설이 아닌 한 번 더...를 외치게 되는 작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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