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의 기술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 가디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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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유독 수학을 사랑하는 것 같다. 논리적인 것들도. 네모네모 로직이나 스도쿠 같은 수학퍼즐, 게임들은 거의 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들이다. 국내에 소개된 수학에 관련된 책들만 해도 일본인이 저술한 책들이 꽤 된다. 그들은 생활에 밀접하게 수학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책인 <박사가 사랑한 수식>같은 소설조차도 수학교수인 주인공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수학적인 문제들이 나오는데 아주 자연스럽고 정말 수학은 재미있는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지은 하타무라 요타로씨의 삶도 수학과 아주 밀접했다. 공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까지 나름대로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수학을 따라가기가 어려워서 결국 60평생을 독학으로 수학을 마스터해서 쉽게 배우는 수학같은 책을 써냈다는 사실까지 이 책에서는 언급되어 있다. 그런 그의 삶의 태도가 '안다는 것' 의 의미와 맞물려 여러가지 두뇌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여러가지 두뇌 활용법과 우리 뇌를 자극해서 '앎'으로 발전시키는 두뇌 템플릿이라는 것을 알기 쉬운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나 나이가 많은 저자가 이렇게 활발하게 두뇌를 자극하는 훈련을 계속 하고 저술한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자극을 받게 된다.

 

이 책에서는 직관과 직감의 차이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직관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사고 과정을 보기 쉽게 회로로 표로 보여주고 있다. 단축 사고라는 것은 두뇌 템플릿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 신속하고도 정확한 해답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단히 노력하여 연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런 노하우가 쌓이면 A를 본 순간 정답은 D3이다라고 직관으로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암기에서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쌓기의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100칸 계산등으로 수와 친해지는 것이 한 방법이라니 아이들과 수와 친해져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입시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원리적인 공부, 수학을 좋아하게끔 만드는 수업, 수와 친해지는 방법등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단순히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면 그 이후부터는 현저히 떨어지는 수학실력이 아니라 다른 나라처럼 대학에 들어가서 진짜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라의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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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 개항기 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안형모 그림, 이이화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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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집에는 한국역사가 그려진 만화책 10권 시리즈가 있다. 이현세씨가 그린.. 그런데 만화의 화면 구성이 좀 거칠고 채색이 깔끔하지 않아 선이 몇개 겹쳐보이는 등 눈에는 별로 쏙 들어오지 않았다. 마침 집에 있는 근현대사편과 이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니 확실히 이 책이 더욱 깔끔해 보였고 내용 자체도 좀 더 깊이 파고들어 가며 인과관계가 발달해 있었다. 개인적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만화 형식을 좋아하는데 보통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방식이라 중도적인 것을 원했었는데 이 책이 딱 중간적으로 좋았다. 칸 나눔은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깔끔하면서 너무 빠른 전개나 장면 바뀜으로 달라지지 않고 아이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는 구성이라 4학년 딸아이도 고학년용 책처럼 보이지만 앉은 자리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4학년이 다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자꾸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학년때까지 몇 번 더 읽어보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다만 집에 있는 시리즈는 아이들이 직접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 시대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고 감동적인 해후를 하거나 감동적인 일상을 겪는 등 아이들이 보기에는 감정적으로 더 동화되는 그런 점은 있다. 이 책은 무리하게 그런 것을 따라하지 않고 나라안의 사건들을 재구성해서 보여줌으로서 재미면에서 뒤지지 않게 한다. 우리 근현대사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 흥선대원군과 민비, 그리고 고종의 이야기서부터 고종이 보낸 헤이그 특사, 그리고 그 특사가 발각됨으로서 일본이 우리를 더욱 압박하고 한일합방이 일어났던 일, 갑신정변, 동학운동등, 그리고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민화나 탈을 쓰고 양반들을 희화하는 연극을 했던 각시탈, 천주교의 확산과 탄압까지 그 시절의 중요 내용들을 안 다루는 것이 없어서 부모 입장에서는 학습만화로서 아주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시대의 특성상 죽임을 당하는 민초들의 이야기나 양반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죽은 모습들을 많이 그린 것은 조금 아쉽다. 물론 피가 낭자하거나 잔인하게 그린 것은 아니지만 한 두 장면만 있었어도 될 터인데 조금 자주 나와서 4학년 아이에게는 좀 그랬던 것 같다. 고학년들이야 많이 이해하며 보겠지만 저학년들이 보기에는 확실히 좀 어렵고 그림도 어른스럽다. 개항기에 이어 '일제강점기'도 무척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성인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아이들용 책으로만 묻히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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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 미국 편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시리즈 1
김윤수 지음, 신재환.정동호 그림, 손소예 영어 / 파인앤굿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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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습만화라고 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이 책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미국편은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였다. 이미 입소문이 나 있던 몰입영어 시리즈라서 망설임없이 선택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딸도 어느 정도 많고 다양한 학습만화를 읽었는데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었다. 다만 책에서 영어를 담당하는 분이 한국분에다 따로 감수가 없어서 처음엔 믿음이 가질 않았었다. 남편에게 보여주니 정확한 영어로 꼭 필요한 영어들이 잘 써있구만 하는거다. 다시 읽어보니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15년 가까이 영어 교육 컨텐츠를 기획 집필하고 국제회의 사회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니 정말 영어를 잘하는 분이 기획을 한 것이 맞는 것이었다. 만화의 구성은 김윤수님이 글을 신재환님이 그림을 담당을 하고 있어서 개그적인 요소들도 충만했던 것 같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코믹했으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뉴욕의 관문인 존에프케네디 국제 공항에서 입국을 하는 것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작부터 개그적인 이야기를 한바탕 하고 입국심사를 하는데 꼭 필요한 영어들이 나온다.  입국심사장의 한 여성입국심사관이 눈빛을 날카롭게 빛내며, "I don't have the boy's declaration form.(남자 아이의 신고서가 없는데요.)" 하자 여행의 책임자인 신난다 언니가 "NO! That's impossible!"(그럴리가요!)" 라고 대화를 하면서 영어만화책임을 신고하고 있다. 알고 봤더니 비행기에서 준 신고서로 엉뚱한 소년 엘비스가 코를 풀었던 것. 한대 맞고 다시 신고서를 써서 갔다 낸다. Here is his declaration form.(여기 신고서입니다.) 그리고 페이지의 하단에 TiP으로 입국 심사라든가 세관 신고를 영어로 하는 방법이 쓰여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정말 책 한권을 다 읽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딸아이도 정말 재미있다고 다음편을 어서 사달라고 조른다. 뉴욕, 워싱턴, 보스턴, 시카고등을 누비면서 역사속의 건축물등도 소개하고 미국의 문화도 소개하고 있는 알짜배기 학습만화 영어책이었다.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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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천사
키스 도나휴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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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천사. 이 모순적인 단어는 묘한 매력을 주는 단어이다. 제목에 이끌려 본 책이라고나 할까. 두꺼운 책임에도 술술 읽혔다. 그리고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와 줄거리가 마음에 들었다. 다 읽고 나서는 우리 영혼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라는 문구와 걸작 판타지 성장소설이라는 점에 공감이 갔다. 하지만 해리포터보다 신비롭고.. 라는 문구는 찬성하지 않는다. 해리포터는 보통 11세의 아이들부터 많이 읽는 책이라 아동책이라 할 만 하지만 이 책은 고등학생부터나 읽을만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거릿이라는 부인은 60세가 넘었을 아마도 그런 나이이니 할머니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늦으막히 얻은 단 하나의 딸인 에리카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하고 숀이라는 남자아이의 성장소설이기도 할 터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신비의 소녀인 노라이다. 노리엘이라는 천사일수도 있는 소녀 아니면 그냥 정신이 이상한 간질환자인 소녀일수도...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숀이라는 소년이 목격한 그녀의 대한 기적과도 같은 일상의 목격도 그저 숀이라는 소년이 과대 생각한 것일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을 지배하는 너무나 자신만만한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그저 믿어지는 것처럼..하지만 정말로 지구에 내려온 파괴의 천사들 중에 하나인 소녀일수도 있다. 어느 추운 겨울 밤에 갑자기 남루한 옷에 두꺼운 안경을 쓰고 마거릿이 혼자 있는 집으로 찾아 온 아홉살 소녀. 마거릿의 이름을 알고 있는 소녀가 너무 춥고 배고파보여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마거릿. 그날로부터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하지만 집을 나간 딸을 그리워하던 마거릿이 손녀뻘인 노라를 보면서 아홉살때의 딸을 머리 속에서 되살리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남들에겐 외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노라를 키우게 된다. 그리고 노라의 주변을 맴도는 중절모를 쓴 중년의 남자. 이 남자는 묘하게 만나는 사람마다 경고를 하는 역할을 한다. 그도 파괴의 천사 중 한 사람인 걸까. 노라의 주변을 맴도는 특수요원이었던 것일까..

 

소설은 에리카가 남자친구 윌리와 도망을 친 이후에 겪었던 시련과 이상한 일들, 윌리와의 거침없는 사랑등을 보여주는 한편 노라와 숀의 우정과 학교와 마을에서의 일들이 교차적으로 보여진다. 마침내 에리카는 엄마인 마거릿의 품으로 돌아온다. 노라는 다시 딸을 찾은 마거릿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노라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일으킨 엄청난 해프닝 덕분에 아이들과 그 학부모들의 엄청난 분노가 찾아오게 되고 노라와 숀은 학교에서 왕따이자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특이한 행동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은 헛소리라 치부되며 겁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어 마녀사냥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하물며 이 어린 소녀가 벌이는 일에도 이처럼 큰 파장이 일어나는데 말이다. 어느 날 마거릿 퀸의 집은 이사를 가버린다. 숀이 장성해서 수소문끝에 에리카를 찾아온다. 이미 마거릿은 병으로 죽었고 노라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에리카가 노라를 고아원이나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한 숀은 그러나 노라 스스로 이사를 하기 전에 이미, 찾아왔을 때처럼 홀연히 쪽지만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라는 정말 누구였을까. 그저 좀 특이한 이상한 소녀였을까. 파괴의 천사로서 세계에 미리 경고하러 온 천사였을까...가슴이 먹먹해지고 두근거리는 굉장한 성장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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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 영어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한 버라이어티 세계사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1
우에다 이치조우 외 지음, 황혜숙 옮김, 송기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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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툼하고 꽤 큰 판형에 놀란 책입니다. 영어와 세계사를 동시에 공부한다라는 제목만으로 이끌렸던 책, 학창시절 세계사를 좋아했고 집에 있던 영국사, 프랑스사 같은 책도 굴러다니길래 다 읽었었는데 그때의 지식은 어디로 가버린건지 요즘은 다 헷갈리기만 하는 세계사입니다. 저자인 우에다 이치조씨는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도 했었고 어려서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받아쓰기등을 스스로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영어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는데 문화나 역사를 잘 몰라서 타임지나 CNN뉴스를 볼 때 완벽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는 데에서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해 볼 생각을 했고 세계사와 영어를 접목시켜 공부하면서 더욱 더 영어의 달인이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서 세계사 전문가의 감수를 받으며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은 그가 겪었던 그런 경험들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그가 공부했던 바로 그 내용들이 전부인 책입니다. 파트 1에서는 현대 정치와 경제의 출발점인 유럽을 공부하기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됩니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 그리스를 알아야 하는데 말 그대로 그리스의 정치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 용어의 옆에 영어단어를 적어놓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익히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소아시아라고 하는데 소아시아 서해안은 west bank of Asia Minor 라는 정확한 명칭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설명하기 보다는 아테네Athens, 스파르타Sparta, 테베Thebes... 이런 식으로 단어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세계사와 영어를 함께 공부해야 할 학생들에게 정말 유용할 책입니다. 지금은 내가 먼저 보고 딸아이가 좀 더 크면 넘겨줄 그런 책입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캐나다의 역사, 레바논의 역사, 영국과 프랑스의 역사 등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총망라되어 있는데 아주 간략한 요점이 아니라 꽤 심도가 깊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바로 옆나라이기에 몇 페이지에 걸쳐서 다루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서 더하거나 빼지 않고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요 세계사에서 배우는 그대로의 식입니다. 군부 독재시대부터 햇볕정책의 김대중 대통령,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파인 현재의 대통령 이름까지 등장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본의 역사도 자세히 나옵니다. 바로 옆나라라서 우리를 한때 못살게 했던 나라로서 지금은 친해지고 싶은 나라로서의 일본의 역사도 역시 신기했습니다. 장장 470페이지의 역사 이야기가 끝나면 170여 페이지의 거의 얇은 책 한 권인 부록편이 연달아 나옵니다. 세계사 영어의 알짜 단어와 표현 1060가지입니다. 이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나가다 보면 토플이나 수능, 각종 영어 시험들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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