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 영어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한 버라이어티 세계사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1
우에다 이치조우 외 지음, 황혜숙 옮김, 송기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두툼하고 꽤 큰 판형에 놀란 책입니다. 영어와 세계사를 동시에 공부한다라는 제목만으로 이끌렸던 책, 학창시절 세계사를 좋아했고 집에 있던 영국사, 프랑스사 같은 책도 굴러다니길래 다 읽었었는데 그때의 지식은 어디로 가버린건지 요즘은 다 헷갈리기만 하는 세계사입니다. 저자인 우에다 이치조씨는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도 했었고 어려서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받아쓰기등을 스스로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영어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는데 문화나 역사를 잘 몰라서 타임지나 CNN뉴스를 볼 때 완벽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는 데에서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해 볼 생각을 했고 세계사와 영어를 접목시켜 공부하면서 더욱 더 영어의 달인이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서 세계사 전문가의 감수를 받으며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은 그가 겪었던 그런 경험들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그가 공부했던 바로 그 내용들이 전부인 책입니다. 파트 1에서는 현대 정치와 경제의 출발점인 유럽을 공부하기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됩니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 그리스를 알아야 하는데 말 그대로 그리스의 정치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 용어의 옆에 영어단어를 적어놓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익히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소아시아라고 하는데 소아시아 서해안은 west bank of Asia Minor 라는 정확한 명칭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설명하기 보다는 아테네Athens, 스파르타Sparta, 테베Thebes... 이런 식으로 단어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세계사와 영어를 함께 공부해야 할 학생들에게 정말 유용할 책입니다. 지금은 내가 먼저 보고 딸아이가 좀 더 크면 넘겨줄 그런 책입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캐나다의 역사, 레바논의 역사, 영국과 프랑스의 역사 등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총망라되어 있는데 아주 간략한 요점이 아니라 꽤 심도가 깊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바로 옆나라이기에 몇 페이지에 걸쳐서 다루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서 더하거나 빼지 않고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요 세계사에서 배우는 그대로의 식입니다. 군부 독재시대부터 햇볕정책의 김대중 대통령,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파인 현재의 대통령 이름까지 등장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본의 역사도 자세히 나옵니다. 바로 옆나라라서 우리를 한때 못살게 했던 나라로서 지금은 친해지고 싶은 나라로서의 일본의 역사도 역시 신기했습니다. 장장 470페이지의 역사 이야기가 끝나면 170여 페이지의 거의 얇은 책 한 권인 부록편이 연달아 나옵니다. 세계사 영어의 알짜 단어와 표현 1060가지입니다. 이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나가다 보면 토플이나 수능, 각종 영어 시험들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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