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베스트 창업 아이템 100 - OK캐쉬백과 한국창업전략연구소가 추천하는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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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수집이 있었다. 그 집과 비슷하게 하는 집들이 서울에도 생겨났다. 교회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하려고 들러서 맛있게 먹었던 집이 얼마전에 생각나 근 일년만에 가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그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던 것이다. 다른 음식점의 주차장이 되어 있었나..다른 집이 되어 있었나 암튼 그랬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만 봐도 무슨 음식점들이 생겼다가는 금방 없어진다. 강남역 주변도 마찬가지이다. 몇 달만에 같은 곳을 찾으려 하면 벌써 없어졌기 일쑤이다. 그만큼 창업이 많이 일어나며 실패도 많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음식점 영업일 것이다. 2011 베스트 창업 아이템 100 같은 책을 한번쯤 훑어보고 많이 알아보고 사업을 시작했을까. 물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웃의 말에 부동산의 말에 솔깃해서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창업이란 것은 의외로 연구와 조사를 많이 해야 할 일이다.

 

OK캐시백과 한국창업전략연구소가 추천하는 가장 주목할 만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식당, 서비스, 휴게음식점, 주점, 뷰티, 분식, 도소매, 치킨점으로 나누어서 소개해 주고 있다. 분류지수와 평가지수를 도입해서 더욱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냥 수필식의 읽기 편한 경험담을 담은 책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책이다. 그래서 더욱 공부하는 기분으로 봐야 하겠다. 가령 OOO 같은 음식점을 낸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70평 이상의 매장이 필요하다는 등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로 각 가맹점의 특징을 세세히 아주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본죽과 같이 변함없이 인기가 좋은 곳도 있지만 잘 모르는 전복집이나 왕새우집등의 소개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도 읽자마자 걱정이 되는 것이 일본 원전사고처럼 지구상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해물이나 고기전문점은 그런 기류를 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향후 다른 것들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차별성과 수급문제까지 같이 짚어주고 있어서 전문가가 옆에서 코치해주고 있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서비스 면에서도 아이들 교육적인 아이템과 환경적인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주부들의 관심을 받는 바이오 아이템 등이 눈에 띈다. '아딸'같은 경우는 우리 동네에서 있던 점포가 없어졌으므로 이 책을 백프로 다 믿는다기 보다는 나름대로 그 동네의 상권에 맞는지를 발로 뛰며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저 집만 바글바글할까?' 라는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의 마음가짐과 서비스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미리 이 책을 읽어서 정말 좋았다. 당장 창업을 안하더라도 말이다.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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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곰이야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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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사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그린 또 하나의 그림책 <나 진짜 곰이야!>는 역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책의 내용도 너무 좋다. 색감이 마냥 파스텔빛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릭 칼처럼 진하지도 않으면서 각각 그림작가들만의 색을 쓰는 방법을 보면 참 황홀할 정도이다. 아이들도 좋은 그림책은 알아보는 법이어서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나 에릭 칼, 낸시 틸먼같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그리는 작가들의 책을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유아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다. 오히려 다양한 학습만화를 접하고 글밥이 많은 글들을 접한 아이들은 별 내용이 없고 심심하다 할 수 있겠는데 우리 일곱살 난 둘째가 첫째 누나와 다섯살 차이가 나서 누나가 보는 책들을 많은 보는 바람에 이 책을 접하게 했을 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어주니 유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 잘 들어주었다. 그래서 더 크기전에, 머리가 커서 지루하다는 둥 그런말을 하기 전에 이런 순수한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혼자 책을 읽게 되니까 엄마로서는 그 순간이 편하고 혼자 있을 수 있어서 자꾸 책을 읽어주지 않게 되는데 유아나 저학년 시기에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자라면서 큰 자양분이 될 터이다. 안정되고 엄마에게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진짜 곰이 우연히 기구를 타고 인간사회에 들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다. 진짜 곰이 우연히 경기장에 들어가고 방송국에 들어갔을 뿐인데 사람들은 곰의 탈을 쓴 사람으로 알고 신기해 하면서 곰이 점점 인기가 많아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다시 자기의 산에 들어가 곰이 동굴 속에서 뻐금 얼굴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훗 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인펜이나 물감을 이용해서 그린 기법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오묘한 색깔들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눈에 반해서 소장할만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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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 - 건축가 김원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2
이용재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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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문화기행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궁극의 라는 표현이 참 극단적이면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글자이다. 지은이 이용재씨의 궁극의 문화기행은 1권이 있었고 2권을 읽게 된 것이다. 건축가 김원 편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김원이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관여한 한국의 건축물 수십군데만을 모아 사진과 시원시원한 글로 만들어낸 멋진 책이다.
 
문화시설중에서는 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으로 유명하고 미당서정주 시문학관, 남양주종합촬영소, 갤러리빙, 독립기념관 독립봉, 국립국악당등의 건축물이 김원씨의 솜씨이다. 교육시설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타워와 신세계관이 하나은행연수원 한마음터와 광주가톨릭대학교, 통일연수원등이 그의 솜씨이다. 이 중에서 하나은행연수원 한마음터가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바로 내가 연수를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니 6주간의 연수생활에서 아침마다 구보를 하였는데 그 때 모였던 마당이 눈에 익다. 어딘가 좀 변한 것 같다 했는데 리모델링을 한 모양이었다. 숙소와 회의장, 은행업무를 그대로 재현한 업무장, 휴게실 등 곳곳의 모습들이 비록 이 책에 속속들이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잊혀졌던 추억의 장소들이 머리속에서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다. 참 힘들고 재미있었는데.. 은행생활 중에서 가장 좋았던 때가 바로 이 연수기간이었던 것 같다. 실제 고객들이 없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경험이라니..그래서인지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합숙하고 연수중일때가 아마 가장 행복한 때일 것이라는 공감이 들었다. 암튼, 김원씨의 건축물이었다니 이 책을 읽고 너무나 반가웠다. 김원씨의 건축물의 특장중에는 팔각형의 노출 콘크리트 발코니가 특징인데 한마음터에도 바로 똑같은 발코니가 있다.
 
만들기 어렵기로 유명한 여러가지 난제 속에서도 특유의 뚝심으로 끝까지 해내곤 했다는 이용재씨의 김원씨로 빙의한 듯한 글솜씨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주한러시아 대사관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지붕이 돔으로 되어 있어 뚜껑이 열린다는 하이 테크적인 분당 연립단지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각각의 작은 마당이 있는 폼새며 주부라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높은 곳이 싫어지고 땅과 가까와지고 싶은데 층이 높지 않은 넓다란 연립이 돈만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이다. 게다가 평창동 개인주택은 또 어떤가. 이 책을 읽다 보면 눈이 호강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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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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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기다릴 일이 많이 생기는데 전철 스크린도어나 기둥에 있는 지하철 시들을 읽게 되면 시선도 잡아맬 수 있고 사색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 많았다. 그리고 또 하나 드는 생각. 도대체 이 시들은 다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시인들은 누구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점에는 지하철 시인들의 시를 모아 둔 시집이 출간되어서 자리에 놓여 있었다. 이름하여 희망의 레시피. 참 잘 지은 제목 같다. 예쁜 책 속에 자리 잡은 시들을 읽어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름 모를 시인에서부터 중국 당나라의 시인 소동파와 두목의 시, 그리고 고려시대의 시인인 정지상의 시, 유명한 시인들의 시까지 스크린 도어에는 많은 시들이 써 있다.

하지만 그들의 시 보다는 신진작가의 시들을 모아놓는 것으로 출판 방향이 정해지고 이 시집을 펴낸 이의 글이 심금을 울리는데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 알려주고 있어서이다. 주로 이름을 잘 몰랐던 신진 작가들의 시를 500편 중에서도 또 간추려 내는 과정에서 희망의 레시피가 나오게 된 것이었다. 총 5회의 시 낭독회를 거쳐서 뽑아낸 시들이라는 것이다. 시를 고르는 작업 후에는 이 시집에 실어도 될지 수록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연락이 안 되거나 이미 돌아가신 분도 계셨다니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 책을 펴 낸 분이 네이버 사이트에 시 카페인 "세상의 모든 시"에서도 이 지하철 시를 올리고 있다고 하니 한 번 구경해 봐야 겠다. 지하철에서 자살을 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의 시들은 희망을 주고 따스함을 주는 시들이 적합하다고 한다. 그런 중에서도 간추린 시집이니 내용이 참 좋았다. 특정 종교색이 짙거나 너무 우울한 시들은 실리지 않은 것이니 말이다. 가족들이 흥얼거리기 좋은 시. 읖조리기도 편하고 이해하기에도 편하고 예쁜 시들이 이 책을 펴 든 순간 내 눈 앞에 가득하다. 3호선 홍제역에는 <장바구니>라는 시가 적혀 있다. 하늘 흐려도 바구니 들면/ 나는야 정을 담고/ 우리집 식구 기쁨 사려/ 장에 간다네 // 남따라 덩달아 덤으로 묻어온 욕심/ 꽃집 앞에서 화평을 기웃거리네/비닐하우스 같은 오늘의 가슴에/ 딸기는 매양 빨갛게 웃어주네.- 김정원님의 시이다.

 

5호선 상일동에는 이런 시도 있다. <폭포> 떨어져 내려도 희망이다./ 절망의 힘도 이렇게 크면 희망이 된다/ 비명도 없이 곤두박질 치다보면/ 딛고 섰던 땅까지 움푹 파지지만/ 그보다 더 세찬 무엇이/ 생명을 받들고 위로 솟구치고야 만다/ 수직의 절망이 수평의 희망으로 튕겨 흐르는 숨막힘 - 고옥주님의 시이다. 최근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이 시를 읽으니 왠지 기운이 샘솟는다. 시는 정말 희망의 레시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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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도쿄 - 21세기 마초들을 위한 도쿄 秘書
이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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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또 다르네요. 일단 한 번 손에 잡으면 금새 도쿄에 간 듯이 푹 빠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서와는 달리 조잡하지 않고 한 장 한장을 음미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너무 좋은 도쿄에 대한 책이네요. 남자 도쿄라고 해서 남자들만의 투박한 이야기만 있으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밤문화에 대한 글 외에는 여성들이 읽어도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요리집에 서점탐방에 안경점 소개에 옷집 소개까지 정말 성인이라면 여성들이 더 좋아할만한 책이었습니다.

 

표지에 있는 21세기 마초들을 위한 도쿄 여행서라는 글은 정말 당치 않아요. 꼭지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형무소 카페라는 알카트라즈 ER을 소개한 장이나 도쿄의 맨해튼이라는 마루노우치나카도리 같은 곳도 흥미만점이었고 글쓴이가 영화감독이자 트랜드 세터이고 사진기를 만지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선명하고 감각적이어서 읽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릇들을 파는 갓파바시, 기치조지 이노카시라 공원, 오다이바 해변 공원, 도쿄 타워를 보기 가장 좋다는 장소인 스텔라 가든등을 소개한 것은 여성보다 더 감각적이고 세심해 보이는 선택이었습니다.

 

이 책이 어딜 봐서 남자 마초들을 위한 책인지..어른들의 장난감 가게라는 시부야 도큐핸즈도 흥미만점 장소였고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는 여러 장소들도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구석구석 맛집을 소개하면서 직접 본 장면, 직접 시식하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구성은 정말 입맛다시게 하는 여행서였습니다. 하코네유모토 온천은 도쿄에서 가까운 온천마을에 있는 진짜 노천온천장과 숙박시설인데 후쿠오카쪽으로 온천여행을 하고 와서인지 못 견디게 그리운 온천이었습니다. 도쿄를 백번도 넘게 다녀 본 사람답게 진짜 맛있는 곳과 저렴한 곳, 양이 푸짐한 곳, 그리고 숙박할 곳을 제대로 알려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텔보다 더 좋다는 그러나 더 저렴하다는 레지던스 호텔을 소개한다던지 도쿄 남자들의 잠자리라는 코너에 따로 여러 곳을 알려주고 있는데 전혀 마초같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깔끔하고 현대적인 숙소들이라 여성들도 아주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그러나 요즘 자주 들려오는 여진 소식에 도쿄도 위험하고 무엇보다 방사능에 가깝다는 것 때문에 갈수나 있을런지...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그 강진과 쓰나미가 없던 것으로 되면 안될까요. 휴식하러 가고 싶었던 가까운 나라 일본에 그런 일이 생겨서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언제나 도쿄에 가 볼 수 있을까요. 그저 이 책으로 우선 대리만족이나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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