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곰이야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색채의 마술사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그린 또 하나의 그림책 <나 진짜 곰이야!>는 역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책의 내용도 너무 좋다. 색감이 마냥 파스텔빛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릭 칼처럼 진하지도 않으면서 각각 그림작가들만의 색을 쓰는 방법을 보면 참 황홀할 정도이다. 아이들도 좋은 그림책은 알아보는 법이어서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나 에릭 칼, 낸시 틸먼같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그리는 작가들의 책을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유아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다. 오히려 다양한 학습만화를 접하고 글밥이 많은 글들을 접한 아이들은 별 내용이 없고 심심하다 할 수 있겠는데 우리 일곱살 난 둘째가 첫째 누나와 다섯살 차이가 나서 누나가 보는 책들을 많은 보는 바람에 이 책을 접하게 했을 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어주니 유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 잘 들어주었다. 그래서 더 크기전에, 머리가 커서 지루하다는 둥 그런말을 하기 전에 이런 순수한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혼자 책을 읽게 되니까 엄마로서는 그 순간이 편하고 혼자 있을 수 있어서 자꾸 책을 읽어주지 않게 되는데 유아나 저학년 시기에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자라면서 큰 자양분이 될 터이다. 안정되고 엄마에게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진짜 곰이 우연히 기구를 타고 인간사회에 들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다. 진짜 곰이 우연히 경기장에 들어가고 방송국에 들어갔을 뿐인데 사람들은 곰의 탈을 쓴 사람으로 알고 신기해 하면서 곰이 점점 인기가 많아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다시 자기의 산에 들어가 곰이 동굴 속에서 뻐금 얼굴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훗 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인펜이나 물감을 이용해서 그린 기법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오묘한 색깔들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눈에 반해서 소장할만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