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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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늘 부러운 존재이다. 이 책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도 그런 사람같다. 움베르토 에코에게 느꼈던 것이 나심에게도 느껴진다. 철학자, 수학자, 역사가이며 현직 월스트리트 투자전문가이며 1960년에 레바논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유학을 하며 그가 공부하고 취득했던 학위들도 여러가지이다. 그가 일찌기 발견한 '블랙 스완' 이론은 불확실한 세대에서 가질만한 엄청난 사고방식임에도 미국에서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예언한 대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벌어지자 그는 새로운 현자로까지 불리운다고 한다.

 

나 역시 언제나 마음속에 두고 있던 의문들,, 왜 모든 학자들이나 이론가들의 이론은 과거에 얼마 일어나지도 않은 것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결론을 지으려 하는가. 하는 점들을 나심은 명쾌하게 지적하며 '자료를 평범의 왕국애서 찾고자 해서 오류가 날 수 있다' '과거 자료는 너무 짧은 사례가 많다'고 꼬집는 부분에서 나 역시 명쾌해졌다. 이 책은 수학자답게 여러가지 오류를 수학적인 의문에서 답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책이 어렵다거나 재미없지도 않다. 오히려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18세기 호주에 진출하기 전의 서구인들은 백조는 무조건 희다하고 생각했지만 호주에서 흑조를 발견하게 되면서 '백조는 희다'는 경험법칙은 무너지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블랙스완'같은 존재나 경험은 무엇인가. 그것이 그가 말하는 것이고 우리도 궁금해 하는 것이다. 또한 블랙스완의 두 가지 특성은 예측 불가능, 과 대단한 파급효과이다. 이는 인터넷 세상이 된 현재에서 엄청나게 잘 통용되는 이론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은 80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다가 간다. 그 인생살이에서 엄청난 경제위기나 위험도 지구의 역사를 통해 보면 아무것도 아닐 사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볼 수만도 없다고 생각한다. 인류는 저마다 위기의식과 위험을 당하며 자신의 인생이 가장 고귀하다고 여기며 살고 있기 때문에 뭐가 옳다 나쁘다라고 이것 역시 100프로 말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나심 또한 자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길 바라며...개인적으로 아주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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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곤충대왕이 지구를 지켜요 지구를 살리는 친구 (풀빛 지구지킴이) 2
한영식 지음, 김명곤 그림 / 풀빛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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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집에 곤충에 대한 책이 몇 권 있음에도 풀빛도서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읽혔던 책입니다. 기존의 집에 있던, 미세한 사진으로 확대되고 곤충 사진으로 도배된 큰 곤충책은 제가 읽어주기에 징그럽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 책은 사진이 흉측하지 않고 이야기가 있는 동화식이기도 하다가 선생님이 조근조근 설명해 주시는 것 같은 부분들도 많아서 엄마가 일곱살 아들에게 읽어주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질의 지식을 얻는데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물론 초등학생인 큰애가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성충’같은 어른스러운 단어를 저절로 익힐 수 있고 아이가 성장하는데 아주 좋을 단어나 용어들이 튀어 나와 주는데 어색함이 없고 저절로 글을 쓰고 익히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특히 저학년에서 중학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먼저 솔선수범을 해서 읽어주시면 그 다음에는 흥미를 가지고 혼자서 줄줄 읽을 것입니다.
 
그리고 흔히 접해주지 못했던 곤충들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독특했습니다. 1부가 바로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들만 보여주는데 무당벌레, 반딧불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거위벌레, 물방개, 송장벌레, 하늘소, 잎벌레등이 나와서 흔하지 않은 곤충들의 설명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이와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특히 자연관찰이나 곤충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잘 모르고 있던 곤충이라서 말이지요. 특히 무당벌레같은 벌레는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책으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잎벌레도 무당벌레와 많이 닮았더군요.
 
반딧불이를 200마리쯤 모아서 신문을 비춰본다면 정말 환해서 아주 작은 글씨까지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옛날 가난해서 등불을 살 수 없었던 중국의 인재가 반딧불이를 모아서 어렵게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큰 벼슬까지 받았다는 이야기에서는 초등학생인 큰 아이가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초등학생 중학년 이상이 혼자서 읽기에 더 좋은 책이지만 엄마와 함께 읽는다면 일곱살 유아부터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을 책이리라 믿습니다. 그만큼 이야기거리가 많고 보여지는 것들과 작은 사진들에서 느껴지는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곤충책 중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확실히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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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워킹 Book Two : 질문과 해답 카오스워킹 2
패트릭 네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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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패트릭 네스의 카오스 워킹 2부가 나왔다. 1부의 독특한 미래세계와 노이즈 바이러스 그리고 프렌티스 시장과 마지막으로 남자로서 성인이 되는 토드와 다른 곳에서 온 비올라의 모험과 사랑이야기까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SF환타지였는데 여타의 청춘물과 다른 책이여서 더욱 좋았던 카오스 워킹...작년에 읽고 2부가 언제 나오나 정말 기다렸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2부였다. 역시 미국과 영국에서도 상을 휩쓴 대작이었다.
 
1부에서 비올라와 도망을 가다 프렌티스 시장에게 잡힌 토드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했었다. 2부에서 프렌티스 시장은 두 얼굴을 가지며 토드를 얽어맨다. 비올라의 행방을 찾는 토드는 결국 탑에 갇히고 만다. 그곳에서 만난 뉴프렌티스 도시의 시장이었던 레저시장의 모습은 평화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겁장이라는 오욕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만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생명중시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탑에 갇혔지만 그 덕분에 뉴프렌티스의 시민들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든 토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점점 더 성장하게 되는 토드. 그는 과연 비올라가 살아있으면 만나게 될 수 있을까.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책만의 묘한 마력이 있다. 다른 청춘물 로맨스 뱀파이어류에서 아쉬웠던 점을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진지하게 인간성과 악의 본능에 대해서 열심히 탐구한 멋진 책이다.
 
청소년 상도 휩쓴만큼 미국이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어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이다. 사회와 인간의 여러가지 어두움을 알게 되면서 어른으로 되어가는 인간세계의 청소년들의 모습과 토드의 모습은 닮아있다. 독자들을 항상 멋지게 끌어당기는 패트릭 네스의 힘. 마지막 장면에서는 섬뜩함을 느꼈다. 프렌티스 시장이 토드에게 내뱉는 대사들.. 무시무시한 장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무섭게 한다. 그리고 노이즈의 힘. 노이즈를 또다른 이중표현으로 이 소설에서 무척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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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잘될 거야
에버하르트 플라테 지음, 강미경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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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거룩하고 성스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다. 아마 다른 기독교인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도 똑같이 속으로 욕하고 짜증내하고 남편을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본다. 타인에게 인색하게 군다. 이럴 때 기독교인들에게 성경 외에도 나를 일깨워 줄 책이 필요하다. '성경 속 부부에게 배우면 우리 결혼 잘될 거야' 하는 책은 마침 내가 꼭 필요한 시기에 나타난 책이다. 에버하르트 플라테의 책 중에서 아이들 책인 <떴다! 성막탐험대> 를 아이가 잘 읽었고 나도 좋아하던 책이었기 때문에 이 책도 관심과 기대가 많이 되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참 성경을 겉핥기 식으로 읽었구나. 그 시대적 상황이나 모든 것들을 입체적으로 보기 보다는 그저 읽으니까 읽고 깨우침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수많은 성경 속 인물들의 결혼 생활과 메세지가 왜 이리도 새롭게 다가오는지! 정말 배워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남편에게 요구되는 일', '아내들을 위한 서문'도 나를 일깨우는 대목이었다. 아담과 하와의 첫 결혼부터 하나님의 의도와 넘치는 사랑을 깨닫게 해준다. 오늘날 가정의 모습과 남과 여의 모습을 비교해 주면서 때로는 표로 표현된 여러가지 것들이 예전에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기독교의 원리들을 생각나게 해준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예전에 순수하게 성경을 탐독하고 주일학교에서 여름성경학교에서 모여 앉아 성경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인쇄물들을 옆에 놓고 공부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니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결혼생활 매뉴얼> 로서 정말 잘 읽었다. 결혼생활 뿐만 아니라 내 신앙생활 전체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다. 읽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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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의 삼장 법사, 실크로드에서 진리를 찾다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1
프리실라 갤러웨이.돈 헌터 지음, 양녕자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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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니어용 책들도 정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옵니다. 얼마전에는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의 대여행기를 주니어용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삼장법사와 실크로드에 대한 책을 주니어용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5학년이 된 딸아이가 조금 더 있으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엄마로서 읽게 된 것이지만 개인적인 호기심도 만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역사 그 첫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가 다 너무 괜찮을 것 같아서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권의 청소년 책을 쓴 프리실라 갤러웨이와 돈 헌터의 공동작업으로 나온 이 책은 캐나다에서도 2009년 최고의 책, 주 도서관협회 최고의 책 등 정말 여러 상을 받은 수상한 우수한 도서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우리나라에서 번역해서 나와 주어서 어찌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의 우리나라 청소년 책들도 너무 잘 나와서인지 전혀 이질감 없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기획되어 나온 책인 양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실크로드, 어려서부터도 방송에서 실크로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을 정도이니 지금보다 열악한 환경 속의 방송에서도 실크로드는 그만큼 특별하고 신비한 길인 셈이지요. 책의 서문에서 읽은 것처럼 실크로드는 알라딘의 램프처럼 먼 이국땅의 풍경과 냄새, 소리를 불러옵니다. 실크로드 하면 떠올리는 장면들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저마다의 실크로드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 더욱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유기의 손오공과 삼장법사는 누구나 알고 있으며 어린이들도 학습만화를 통해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삼장법사가 이동했다는 실크로드의 행적을 그대로 짚어주고 그 삼장법사의 모험을 그대로 이야기식으로 들려주고 있어서 마치 이야기책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곳곳의 페이지에서 실크로드에서 삼장법사가 이동한 곳의 사진들을 많이 실어주고 있어서 더욱 실감나게 실크로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불교의 기본 사상이나 빙하로 덮인 톈산 산맥같은 토막상식도 책의 하단에 직사각형 주머니에 따로 기록되어 있어서 지식 또한 열심히 쌓게 해줍니다. 삼장법사의 여행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끝이 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책이 있을까요. 꼭 주변에도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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