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앳홈 - 홍대, 가로수길 카페 집에서 만나다
이지애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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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홍대, 가로수길의 카페들이 예쁘고 맛나기로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가로수길은 미래와 희망이라는 산부인과 덕분에 가보았지 따로 가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갔던 곳이 아니라 그 뒷길이었던 것 같다. 혼자서는 방문해서 즐길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었는데...친구들을 만나도 강남역 부근에서만 만나서 가 볼 일이 없었으니...그래서인지 카페 앳 홈이라는 책에서 홍대, 가로수길 카페 집에서 만나다란 문구가 무척이나 끌렸다.

카페 앳 홈은 '봉봉'이라는 카페를 꾸려나가는 환한 미소를 지닌 여주인이 펴 낸 책이다. 정말 브런치 요리들과 샌드위치며 홍차며 각종 마시는 차에 커피에 에이드며 쿠키까지 총출동하여 주어서 정말 반가운 책이었다. 게다가 따라해 보기도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아서 좋았다. 혼자서 캡슐 커피를 하나 에스프레소로 추출해서 아이스카페라떼(26페이지)를 따라해 보았는데 정말 그 향과 색이 책과 비슷해서 카페에서 마시듯이 즐길 수 있어서 놀라웠다. 준비된 유리컵에 얼음을 담아 준비하고 얼음이 담긴 컵에 우유를 부어주고 에스프레소를 층이 만들어 지도록 붓는다. 나는 그냥 먹었지만 먹기 직전에 아가베시럽같은 시럽을 넣어서 마셔도 좋단다. 저어서 먹으면 초간단 아이스카페라떼 완성. 정말 맛도 영양도 좋은 여름 커피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밖에 초코브라우니, 초코쿠키, 그린티카페라떼, 아이스차이라떼, 검은깨두유라떼, 홍차와 허브티, 스콘이나 오트밀넛트쿠키, 대추차와 호두꿀떡강정까지 아이들 간식으로 주어도 좋을 카페요리들이 그득하다. 샌드위치와 각종 주스만드는 방법도 집에서 꼭 필요한 간식들이 아닌가 싶다. 센스있는 여주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레시피들이 간단하고 깔끔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읽기에 참 편했다. 도구소개도 자세히 해주고 있고 홍차와 허브티에 대한 종류 소개가 재미있었다. 서던 민트 허벌, 스위트 진저 피치, 시트러스 스파이스 허벌, 봄베이 차이, 화이트 피어, 허니 부시 캐러맬 등 잘 모르던 허브티들의 자세하면서도 작은 설명글에 음 이 차는 숙면에 좋구나 이 차는 이렇구나 하면서 읽기에 좋았다.우리 집에서 차 한잔 할래? 집이 카페가 되게 하는 그런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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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코의 오이시이 키친
타니 루미코 지음 / 우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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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방송을 보다가 김정민씨의 일본인 부인인 루미코씨의 이야기가 나오면 꼭 챙겨볼 정도로 팬이 되어버렸다. 단아한 얼굴과 자연스럽 메이크업과 항상 옷도 잘 입고 무엇보다 사근사근한 말투와 아이들에게 친절한 엄마, 그리고 남편에게 요리 잘 해주는 여자.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이었다. 이번에 요리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무척 기대가 많이 되었었다. 역시 루미코씨의 요리책은 달라도 달랐다. 올해 몇 권의 요리책을 보았고 나름 모두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웠지만 간단하면서 영양도 챙기고 꼭 해주고 싶은 요리는 단연 이 책에서였다. 그리고 루미코씨의 에세이랄까. 마치 카모에 식당을 읽는 것 같은 그의 스토리들이 정말로 재미있었고 잔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감동일 정도였다. 일본에서의 그녀의 어린시절과 김정민씨를 만난 이야기와 자신의 부모들이 김정민씨를 마음에 들어하던 내용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내용등등 하나하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요리책을 보면서 괜히 나 자신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받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마다 바로 해 준 요리책은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일본식 소스만들기도 몇가지 공통적인 것들만 있으면 정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이었다. 간편하게 반찬도 없을 때 해줄 수 있는 요리중에 우리가 흔히 아는 밥전 (야키 오니기리) 같은 요리가 있었는데 잔멸치를 전자레인지에 15정도 돌려서 비린내를 없애주고 거기에 간장과 설창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치다가 아침에 지어놓았던 밥통속의 밥을 퍼서 그 멸치와 소스를 넣고 (나는 맵지 않은 김치도 잘게 썰어서 볶아서 섞었다) 그리고 비닐장갑을 끼고 잘 섞고 뭉쳐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밥전 부치듯이 구웠는데 앞뒤로 멸치간장소스를 발라가면서 굽는게 포인트였다. 그렇게 하면 겉표면이 누릉지를 먹는 것처럼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다고 매일 점심을 이렇게 해달라고 조른 요리였다 뿌듯~~(아이들 방학이라 매일 무엇을 해먹을까가 고민이었다.)

이 책 하나면 이번 방학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엄마로서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일 것 같다. 사실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새로운 요리보다는 오이겉절이나 나물류나 계란말이, 된장국으로 먹거나 고기를 그냥 구워서 주는 편이었는데 루미코의 간단하면서도 많이 짜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는 일본요리들을 아이들이 실제로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요리를 하면서 오랜만에 뿌듯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식 간장 닭 튀김(카라아게)도 완전 아이들에게 히트였다. 루미코씨! 고마워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요리사라는 말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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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이 사라진 날 평화그림책 4
야오홍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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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이 사라진 날'은 한*중*일 공동 기획한 책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중국과 일본이 전쟁 중일 1927년을 배경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의 아픈 전쟁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그 동시에 중국의 문화도 같이 알 수 있다. 경극이 바로 그 문화이다. 책의 주인공 아이가 처음 극장에 가서 보냈던 저녁은 마을에 공군이 들이닥칠 때 사라진다. 그리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그림으로도 잘 알 수 있었다.

'경극이 사라진 날'은 조금 짧지만 매우 아름다운 책이다. 전쟁은 잔혹하다는 것을 알리고, 전쟁이 아예 사라지기만을 꿈꾸는 작가들의 소망들도 드러난다. 그리고 마을이 위험해도,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지, 적을 위해 노래하지 않겠다는 유명한 경극 배우의 굳센 마음이 든든하다. 또 숨막히는 방공호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아이의 의지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의 아름다움이 여실히 느껴지는 그런 멋진 책이다. 공동 기획물답게 아주 웅장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4,5학년부터 어른도 읽을 수 있다. 그래도 더 깊은 감동을 느끼려면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적당하다. '캄캄하고 눅눅한 방공호 속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저 멀리서 반짝이는 무대의 불빛처럼...작가 '야오홍'은 '전쟁으로 인간의 생명이 파괴되는 것은 당장 볼 수 있지만, 문화적 생명의 파괴는 서서히 나타납니다. 문화는 수천 년에 걸쳐 이어진 민족의 결정체입니다. 우리는 문화와 평화를 소중이 여겨야 합니다.'라고 한다. 이 책은 '전쟁'시기에 '경극'을 선보이는 '문화'적인 삶을 담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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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부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글, 안토니오 산토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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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부활은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답게 전해주는 메세지가 심오합니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앵무새가 뜨거운 스프를 구경하다가 그만 냄비에 빠져 죽습니다. 앵무새의 주인이자 친구였던 소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오렌지는 그런 소녀를 달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깝니다. 즉 오렌지로서도 죽는 것이지요. 불은 자신때문에 앵무새가 죽은 것 같고 이 모든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스스로 꺼져가고 돌은 부끄러워하며 사라집니다. 나무는 더 이상 잎이 없고 바람은 이 슬픈 소식을 하늘에 전합니다. 하늘은 하얗게 질립니다. 하얗게 질린 하늘을 한 신사가 바라보고 이 모든 일을 알고는 슬픔에 입을 다뭅니다.

이 그림책은 외견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과 하나의 죽음에 모두가 애통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것입니다. 성인들은 좀 더 생각이 많아질 겁니다. 거대한 조직이나 정치의 모순되고 잘못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어야 하는 보통 인간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아~ 하고 크게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보던 신사가 이내 눈을 감고 입을 오므리며 작게 닫아버린 것처럼요..

지나가던 아프리카 추장같은 사람이 이 모든 일을 묻고 알게 되고는 (실은 도자기를 빚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두의 슬픔을 한데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슬픔을 정성껏 빛었는데 빚은 것은 바로 앵무새였습니다. 처음에 죽은 앵무새보다 더 찬란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그도 그럴 것이 불꽃의 빨간색 깃털과 하늘의 파란색 깃털, 나뭇잎의 초록색 깃털과 오렌지의 황금빛을 가진 부리를 가졌고 인간의 말을 가지게 되었고 눈물과 세상을 향해 열린 창문까지 갖게 된 앵무새였습니다. 앵무새의 부활이라는 제목이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목각을 해서 색감을 정말 아름답게 입히고 사진을 찍은 기술과 어느 것이 사진인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지 모를 정도로 입체적이면서도 회화적입니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면서 자란다고 하는데 이 책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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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생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모든 문제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 1
이브 시아마 지음, 심영섭 옮김 / 현실문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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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가 새로 출간되었다. 1권이 '멸종 위기의 생물들'인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모든 문제의 첫번째 책다운 제목이라서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라루스 백과사전은 우리 아이들의 영어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던 출판사의 책이다. 어린이용 책들은 세밀화같은 그림이 삽화로 많이 들어가 있어서 역시 정성이 가득한 책이었고 라루스 백과가 나름 유명하다는 것도 그래서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청소년용 혹은 성인용 포켓 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디스커버리 책류의 뻔덕거리는 종이재질이 아니고 사진이나 글이 빨리 와닿지 않아서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작은 책이 정가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해외판본계약이 있는 책들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이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읽다 보니 좀처럼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그득하다. 인터넷 서점가로 신간도 10% 할인이 되니 10800원으로 170페이지에 가득 담긴 백과적인 정보와 멸종 위기의 생물들에 대한 모든 상식들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양장본으로 쓸데없이 책값을 올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종의 탄생에서 책내용은 시작된다.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1만년 전부터 서로 분화되어간 펍피시의 지도와 함께 그려져 있는 물고기의 그림 덕분에 한눈에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종이란 무엇인지 학명의 표기하든지 종보다 위의 단계들 즉 종 속 과 목 강 문 계로 분류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배웠어도 다 잊어버렸던 상식들을 새삼스럽게 재정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하나의 기관을 만드는 데 수백만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 책에는 그런 내용들로 가득하다. 진화에서부터 어떻게 멸종하게 되는지까지 세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그 원인이 되는 것들과 결과들이 사못 충격적이다. 산호초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없어지고 있는지 바다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아마존 지역 같은 청정지역이 어떻게 벌목되고 지구온난화의 문제와 바다생물과 악취미로 사라지는 종까지.

정말 읽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우리의 미래가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지금이라도 좀 멈출 수가 없을까? 지금 이 시간에도 벌목이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계가 협약을 맺어서 빨리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 책으로 보면 정말 몇십년 이내에 심각한 위기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선 다행히도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며 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빠른 예방만이 방법일 터이다. 멸종 위기의 생물들을 꼭 이 땅의 위정자들이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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