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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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이라니...나는 처음 들어 본 이름인데? 온라인 서점에서 한동안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저명한 역사학자 '역사란 무엇인가'의 토인비, 소련의 고르바초프등과 대담을 하거나 교류가 있었던 1928년생 일본사람이다. 일본의 창가학회 명예회장이다. 일본에서 창가학회라면 저명한 인사인 것 같은데 명예회장이라니 나름 유명한 사람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알 턱이 없는 사람이다. 아니 나만 몰랐지 유명한 분이신가? 암튼 책을 보아도 그 궁금증에 답할 그런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명언 100선이 나왔다는 것은 이 명언들이 아주 주옥같은 명언이어서 우리나라에 이제 소개가 되는 모양이다. 라는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지. 새벽에 잠이 드는데 너무 더워서 잠이 잘 올 것 같지 않아서 이 책을 끼고 눕기로 했다. 잠깐만 읽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반을 읽어버렸다. 그것도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이것도 옳은 말씀 저것도 옮은 말씀이네 하면서 말이다. 책은 단조롭다. 그저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이 한 페이지에 하나씩 등장하고 때론 왼쪽엔 명언이 오른쪽엔 그 명언을 해석하거나 덧붙여지는 에세이같은 글이 등장한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고 있지만 오히려 이 책에 나오는 명언들이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읽으면서도 아 이거 참 오래 기억해둬야 겠다. 맞아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겠다 하면서도 그 다다음날이면 이내 잊어버린다. 하지만 이 책은 자꾸 더 들춰보게 되고 더 많이 기억난다.

행복 - 나만의 행복도 없고 타인만의 불행도 없다. 남을 행복하게 해준 만큼 나도 행복해진다. (오른페이지의 덧붙여진 글에서...행복은 결코 산 너머 저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다. 그러나 한가로이 앉아 있는 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저편에 있는 것을 목표로 가파란 산등성이에 도전하고 장애를 한 걸음 한 걸음 극복해가는 '투쟁하는 나'의 약동하는 생명 안에 존재한다. 중략...어떤 지성을 지녔다 해도 정열을 잃어버리면 '산송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열은 행복의 요건이다.)

위대한 사람 -'위대한 사람'은 평범한 것에서 위대함을 찾아낸 사람이다. 그러므로 뽐내거나 자신을 위대하게 보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훌륭한 듯 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무기력한 사람임을 남에게 입증하는 것과 같다.

어머니- 자식에게 어머니는 인생 최초의 선생님이자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본연의 아름다움 - 남의 아름다움을 질투하면 자신이 본래 갖고 있는 아름다움도 사라진다. 남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면 자신이 본래 갖고 있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

내가 바뀐다 - 존경은 존경을 낳는다. 경멸은 경멸을 낳는다.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

명언 100선 중에서 극히 일부만 선보인다. 이케다 다이사쿠가 인생 속에서 만들어낸 명언인지 남에게서 들은 명언인지 설명이 따로 없는 것을 보니 창가학회의 명예회장인 이케다의 명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그런 자세한 이야기도 전해주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명언 자체가 참 좋아서 마음으로 명상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단순함과 절제미가 있는 책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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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위한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2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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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 '공병호의 우문현답' 에 이은 책 '공병호의 일취월장' 을 읽었다. 나날이 다달이 더 나아지는 나는 누구나 원하는 '나'의 모습일 터이다. 일취월장이라는 말은 사서오경의 하나인 '시경' 에 등장하는 시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그저 일상속에서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쓰고 있던 말의 어원이나 유래를 알게 되는 일만큼 짜릿한 일도 없을 것이다.

소자는 비록 총명하지 않지만
날로 달로 나아가 학문이 광명에 이를 것이니
맡은 일을 도와 나에게 덕행을 보여주오   -  '소자'는 중국 주나라의 2대 왕이었던 성왕이고, 그가 신하들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공병호씨는 알려진 대로 새벽형 인간이다. 그와 반대인 올빼미형 인간에 가까운 나로서는 부러운 인간형이다. 그런 공병호씨라고 해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써있다. '나아짐'을 향해 가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실천하기 위한 첫번째 약속이라고 한다니 말이다. 이 글부터 크게 배울 점이 많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의 말을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반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주변의 어르신들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도 자꾸 그렇게 되가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 그래도 매일 한쪽의 책이라도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의 것을 받아들이고 날마다 달마다 개선의 여지가 조금은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소설외에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공병호씨가 청소년들과 일반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몹시 많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읽었던 책 중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자신만의 교훈적인 내용을 섞어서 한 내용당 한 페이지 분량으로 깔끔하게 적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출간된 책도 다수 섞여있다. '디퍼런트' 라든지 '테드 터너의 위대한 전진' 같은 책은 나도 읽었던 책이라서 반가웠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이들의 에피소드와 지혜의 이야기와 아직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고마운 책이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가? 처럼 폐부를 찌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작은 데서 얻는 행복이라든지 다 끌어안지 마라라는 부분에서는 마음의 치유같은 부분도 느낄 수 있다. 젊은이들을 일깨우기 위한 스무살에 꼭 읽어야 할..류의 책들이 요즘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도 역시나 그 어떤 책이든 배울 점은 있다는 것을 늘 깨닫는다. 내 나이 예순이 넘어서도 그처럼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매일 한편씩 들여다 보고 싶은 책이다.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책의 표지가 기존의 양장본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보급본도 아닌 독특한 반양장보급판 같아서 손에 착 감긴다. 종이질도 훌륭하고 사진가 이요셉님의 멋진 사진도 중간중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멋진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공병호님도 이 글을 읽자마자 추장 할아버지의 대답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나도 경도되었다. 여기에 잠시 소개해 본다.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스티브 제이프론, 데이브 로건 <위대한 성과의 법칙>)
체로키 부족의 늙은 추장이 손자에게 인생에 대해 가르치고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마치 두 마리 늑대가 싸우는 것과 같단다." "하나는 악마같은 놈...또 다른 놈은 선한 놈이지." 손자는 잠시 동안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할아버지께 물었다.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체로키의 늙은 추장은 간단하게 대답한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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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이 하하하 - 뒷산은 보물창고다
이일훈 지음 / 하늘아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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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뒷산에 대한 사진이 대부분인 책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큰 발견을 한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읽다 보면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네 뒷산에 대한 품평과 아름다움과 그 소박함을 느낄 수 있는 글도 좋았고 뒷산의 약수터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사 재미있는 일들이 작가의 글솜씨에 어우러져 낄낄대다가 그 웃음속에서 진지한 인간의 마음을 확인하고 또 예의와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글이어서 그랬다. 그야말로 뒷산은 보물창고인 것이다. 책표지에 쓰여있듯이.. 
 
저자의 뒷산은 그저 작은 동산만한 뒷산은 아닌갑다. 꽤 큰 산인가 보다. 비록 물길을 내서 만든 약수터이긴 하지만 약수터가 지천에 세 개나 되고 약수터마다 이름까지 붙어있다. 뒷산에서 마주보게 되는 여러가지 풍경들을 살포시 사진에 담아서 작게나마 보여주기도 하고 눈이 쌓여 축 늘어진 그늘막이나 붙어 있는 전단지 하나에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어서 읽는 맛이 났다. 그 중 뒷산과 동네의 경계에 있는 전봇대에서 마주하게 되는 전봇대용 쪽지 하나.

글자 자체가 크고 굵지만 소박하고 정갈하게 열심히 쓴 손글씨와 함께 희한한 내용하나. [사람들은 내일을 참 좋아 한다 그런데 요 내일이 또깨비야 코흘리개를 늠늠한 청년으로 만들어 놓는가하면 그렇게도 아름답던 아가씨를 쪼글 조끌 볼품없는 늙은이로 만들어 놓다니...오늘의 처녀가 내일 가면 할머니가 된다 할머니 되기전에 부지런히 일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세요 곡(술)차 한잔에 노래 한 곡 하실 여성 친구(독신녀) 02)853-oooo 자유인 정 아무개] 처음엔 뜨금 하며 읽는다 맞아 맞아 아가씨들 소싯적에 인기 있고 예쁘다 하면 뭘해 금방 쪼글 쪼글 무릎이며 허리 어깨 다 아픈 늙은이가 될게야 하면서 읽다가 끝부분을 읽을 때쯤엔 이 글을 써서 전봇대에 붙인 이름모를 이에게 수상한 눈길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도 이 사람에 대한 추리가 거의 셜록 홈즈급이다. 나도 덧붙여 열심히 추리를 해보았다.

이렇게 엉뚱한 면으로 빠질 수도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주 유쾌하다. 약수터에서 벌어지는 대화배틀.. 너무 웃겨서 개그콘서트에 개그소재로 보내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다. 왜 나이가 들면 자기의 얘기만 하고 서로의 대화가 겉돌까. 며칠 약수터에서 안 보인 할아버지께 어디 다녀오셨냐고 묻는 중년의 아저씨와 끝까지 다녀 온 곳을 말하지 않는 할아버지. 아 글쎄 같이 가기로 한 군대 같이 간 녀석이 지각을 해서 말이야, 거기 칼국수가 너무 맛있었어 하면서도 "좋은데 다녀오셨구나 어디 다녀오셨는데요?", "아 칼국수가 맛있으셨구나 그 칼국수 어디서 드신 건데요?" 에 끝까지 어딜 다녀왔다는 얘기만 쏙 빼놓은 채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 요런 식으로 스무 문장쯤 되다가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군대 같이 간 녀석이 지각을 해서 말이야.. 하며 끝없이 펼쳐지는 대화배틀에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으랴.. 정말 질기고 질긴 대화였다. 그뿐이 아니라 작가는 또 다른 약수터에서의 정말 재미있는 대화들을 잘도 듣고 찾아서 적어놓았다. 딸아이에게 읽어주자 딸도 배꼽을 잡고 웃는다. 이 책을 읽으면 유쾌해진다. 마음이 뒷산 약수터에 있는 것 마냥 그렇게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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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다 하신다 -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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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CBS 성서학당도 본 적이 없고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님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CBS의 인기 강사님이시며 여호수와서에 대한 메세지라는 책소개글을 읽고 문득 읽고 싶었습니다. 성경의 원문에 대한 깊숙한 이해와 신학자가 아닌 이상 알기 어려운 배경지식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게 되려나 하는 막연한 느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딱 찾던 그런 책이었습니다. 여호수와서의 원문의 여러부분이 자주 그대로 적혀서 언급되고 그 부분에 대한 강해가 정말 술술 마음속으로,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모태신앙으로서 입교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러 가는 습관처럼 가는 일과가 되어버려서 늘 죄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집이 멀다는 이유로 봉사며 하나님께서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셨건만 구역예배조차 드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내가 왜 이랬을까 하루를 후회하며 잠을 들때에 이 책을 읽으니 마치 괜찮다 괜찮다 그렇게 회개하고 반성하며 사는 것이 진짜 교인이다 라고 용기를 주는 글 같아서 오히려 뻣뻣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사춘기 학생이 괜찮다라며 어루만지는 손길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모든 것은 그렇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이 다 하신다' 입니다. 야곱도 저주를 하며 죽었을 정도로 살인병기라고 생각했던 레위 (여동생 디나의 겁탈사건으로 세겜의 남자들에게 할례를 하게 하고 엄청난 살육의 죄를 범했던) 를 나중의 하나님의 병사처럼 쓰셨던 것도 다 하나님이시라는 것을요. 이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에도 아들을 보내시고 그 아들로 인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게끔 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와서는 그 예수님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이며 요셉역시 성공한 리더의 모습으로 오늘날 부각되고 있지만 요셉의 배역은 오직 하나,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바로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죽음 이후에 역할을 맡게 되는 여호수와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지만 여호수와의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의외로 모세와 야곱과 요셉과 그의 형제 이야기가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에 대한 서사시입니다. 여호수와서는 여호수와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계시의 메세지도 많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신 것인데 오늘날 스타목사라든지 교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담임목사님들이 헷갈려하며 스스로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높고 낮음의 계급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복과 여러가지 메세지와 이야기를 읽다보면 오히려 성경을 탐독하고 싶다는 열망이 들게 하는 신기한 책입니다. 이런 해설서만 보고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혼자서 성경을 탐독하며 혼자만의 해석을 내리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장로나 권사를 맡고 계시는 분들이 간혹 자신이 계시를 받았다는 식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하실 때가 있는데 남들보다 성경을 더 읽었다는 오만함과 자랑이 표면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 하신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제목과 그에 걸맞는 훌륭한 강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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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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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크로스 섹션'등으로 어린이 책 분야에서 돋보이는 출판사 진선북스에서 나오는 '호주머니 속의 자연' 시리즈가 벌써 8번째 권이 나왔다. 물고기 찾기, 나뭇잎 도감등으로 이미 작은 도감이지만 감동을 주던 책들이었다.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표지가 작지만 파워풀하게 다가오는 책인데 기존에 나온 책들을 답습하는 책이 아니라 새로이 기획하고 사진을 찍은 책들이라 더욱 소장가치가 크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이지만 두께가 상당하고 가격도 조금 있는 편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기후는 이제는 아열대에서 산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아열대 기후에 가까웠다. 오늘 뉴스에서 본 것처럼 작은 토네이도같은 돌풍까지도 그렇다고 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에 이제는 장마철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열대나무도 앞으로는 더욱 찾아보기 쉬워질 것이다. 이 책 <열대나무 쉽게 찾기> 는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식물생태사진가인 윤주복씨가 저자이자 사진가인데 자연이 주는 매력에 빠져 전국을 누비며 꽃과 나무의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어서 책으로나마 생생하게 전해주는데 열대나무뿐 아니라 선명하게 아름다운 꽃에 대한 소개도 많아서 이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작은 자연속에 풍덩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휴식을 하면서 보기에도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보다는 실제 열대 지방을 다니며 찍은 사진이 많아서 열대 지방을 여행할 때에도 지니고 다닐 수 있는 포켓북 형태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알려진 열대 나무들이 많은데 제주지방이나 남부지방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집에서 기르는 관엽식물이 대부분 열대나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물원등을 찾았을때 후덥지근하게 꾸며놓은 실내에 수많은 열대 식물들을 보며 아이들과 신기해 하던 생각도 났다. 이 모든 것들을 이 책 한 권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은 1.나무의 모양  2.잎의 모양  3.잎이 가지에 달리는 방법 4.잎 가장자리의 톱니의 유무 등 4가지를 중심으로 검색되며 이 기준에 따라 모두 20종류로 구분해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잎이 가지에 달리는 방법인 어긋나기, 마주나기, 모여나기등은 초등학교 과학시간에서도 배우는 내용이라서 유용했다. 처음에 등장하는 나무는 겉에서 보아도 뿌리가 거대하게 땅 위로 드리운 것 같은 케이폭나무이다. 캄보디아같은 나라의 사원에서 많이 본 그 나무같다. 야자나무에 대해서도 당연히 많은 섹션을 할애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깃꼴잎, 회깃꼴잎, 부채꼴잎, 홑잎 등 야자나무 잎의 구분을 맨 앞장에서 먼저 보여주고 있어서 458페이지에서부터 소개되는 야자나무를 보면서 같이 비교해서 볼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많이 봤던, 꽃잎들이 모여서 둥근 모양을 이루는 너무나 예쁜 수국, 수국과 비슷해 보이는 꼭두서니과의 여러가지 꽃들, 그리고 후추나무도 처음 보았다. 각 나무들의 떨어진 열매며 열매의 단면모양까지 보여줄 때도 있고, 전체 나무모양, 나무의 꽃까지 어느 장을 펴 보아도 생소한 나무와 황홀해 보이는 나무와 꽃들의 향연이 눈부시다. 금방이라도 옆에서 향기를 내뿜을 것 같다. 꿈에서도 나왔던 열대 나무와 꽃들을 배경으로 한 휴식은 꿀같이 달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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