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위한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2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베스트셀러인 '공병호의 우문현답' 에 이은 책 '공병호의 일취월장' 을 읽었다. 나날이 다달이 더 나아지는 나는 누구나 원하는 '나'의 모습일 터이다. 일취월장이라는 말은 사서오경의 하나인 '시경' 에 등장하는 시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그저 일상속에서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쓰고 있던 말의 어원이나 유래를 알게 되는 일만큼 짜릿한 일도 없을 것이다.

소자는 비록 총명하지 않지만
날로 달로 나아가 학문이 광명에 이를 것이니
맡은 일을 도와 나에게 덕행을 보여주오   -  '소자'는 중국 주나라의 2대 왕이었던 성왕이고, 그가 신하들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공병호씨는 알려진 대로 새벽형 인간이다. 그와 반대인 올빼미형 인간에 가까운 나로서는 부러운 인간형이다. 그런 공병호씨라고 해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써있다. '나아짐'을 향해 가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실천하기 위한 첫번째 약속이라고 한다니 말이다. 이 글부터 크게 배울 점이 많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의 말을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반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주변의 어르신들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도 자꾸 그렇게 되가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 그래도 매일 한쪽의 책이라도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의 것을 받아들이고 날마다 달마다 개선의 여지가 조금은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소설외에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공병호씨가 청소년들과 일반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몹시 많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읽었던 책 중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자신만의 교훈적인 내용을 섞어서 한 내용당 한 페이지 분량으로 깔끔하게 적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출간된 책도 다수 섞여있다. '디퍼런트' 라든지 '테드 터너의 위대한 전진' 같은 책은 나도 읽었던 책이라서 반가웠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이들의 에피소드와 지혜의 이야기와 아직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고마운 책이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가? 처럼 폐부를 찌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작은 데서 얻는 행복이라든지 다 끌어안지 마라라는 부분에서는 마음의 치유같은 부분도 느낄 수 있다. 젊은이들을 일깨우기 위한 스무살에 꼭 읽어야 할..류의 책들이 요즘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도 역시나 그 어떤 책이든 배울 점은 있다는 것을 늘 깨닫는다. 내 나이 예순이 넘어서도 그처럼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매일 한편씩 들여다 보고 싶은 책이다.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책의 표지가 기존의 양장본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보급본도 아닌 독특한 반양장보급판 같아서 손에 착 감긴다. 종이질도 훌륭하고 사진가 이요셉님의 멋진 사진도 중간중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멋진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공병호님도 이 글을 읽자마자 추장 할아버지의 대답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나도 경도되었다. 여기에 잠시 소개해 본다.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스티브 제이프론, 데이브 로건 <위대한 성과의 법칙>)
체로키 부족의 늙은 추장이 손자에게 인생에 대해 가르치고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마치 두 마리 늑대가 싸우는 것과 같단다." "하나는 악마같은 놈...또 다른 놈은 선한 놈이지." 손자는 잠시 동안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할아버지께 물었다.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체로키의 늙은 추장은 간단하게 대답한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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