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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다 하신다 -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1년 7월
평점 :
사실 CBS 성서학당도 본 적이 없고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님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CBS의 인기 강사님이시며 여호수와서에 대한 메세지라는 책소개글을 읽고 문득 읽고 싶었습니다. 성경의 원문에 대한 깊숙한 이해와 신학자가 아닌 이상 알기 어려운 배경지식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게 되려나 하는 막연한 느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딱 찾던 그런 책이었습니다. 여호수와서의 원문의 여러부분이 자주 그대로 적혀서 언급되고 그 부분에 대한 강해가 정말 술술 마음속으로,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모태신앙으로서 입교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러 가는 습관처럼 가는 일과가 되어버려서 늘 죄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집이 멀다는 이유로 봉사며 하나님께서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셨건만 구역예배조차 드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내가 왜 이랬을까 하루를 후회하며 잠을 들때에 이 책을 읽으니 마치 괜찮다 괜찮다 그렇게 회개하고 반성하며 사는 것이 진짜 교인이다 라고 용기를 주는 글 같아서 오히려 뻣뻣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사춘기 학생이 괜찮다라며 어루만지는 손길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모든 것은 그렇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이 다 하신다' 입니다. 야곱도 저주를 하며 죽었을 정도로 살인병기라고 생각했던 레위 (여동생 디나의 겁탈사건으로 세겜의 남자들에게 할례를 하게 하고 엄청난 살육의 죄를 범했던) 를 나중의 하나님의 병사처럼 쓰셨던 것도 다 하나님이시라는 것을요. 이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에도 아들을 보내시고 그 아들로 인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게끔 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와서는 그 예수님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이며 요셉역시 성공한 리더의 모습으로 오늘날 부각되고 있지만 요셉의 배역은 오직 하나,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바로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죽음 이후에 역할을 맡게 되는 여호수와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지만 여호수와의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의외로 모세와 야곱과 요셉과 그의 형제 이야기가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에 대한 서사시입니다. 여호수와서는 여호수와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계시의 메세지도 많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신 것인데 오늘날 스타목사라든지 교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담임목사님들이 헷갈려하며 스스로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높고 낮음의 계급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복과 여러가지 메세지와 이야기를 읽다보면 오히려 성경을 탐독하고 싶다는 열망이 들게 하는 신기한 책입니다. 이런 해설서만 보고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혼자서 성경을 탐독하며 혼자만의 해석을 내리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장로나 권사를 맡고 계시는 분들이 간혹 자신이 계시를 받았다는 식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하실 때가 있는데 남들보다 성경을 더 읽었다는 오만함과 자랑이 표면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 하신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제목과 그에 걸맞는 훌륭한 강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