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로 배우는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알렉스 울프 지음, 김민수 옮김 / 빅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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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받아본 순간 와 크구나 했습니다. 보통 책보다 훨씬 큰 판형에 안에 들어있는 역사상의 중요 삽화들이나 자료 사진들도 큼지막하고 디자인 자체가 아주 깔끔해서 청소년 책임에도 정신 사납지 않고 차근차근 읽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자도 우리나라에서 기획하고 여러명의 저자가 쓴 그런 기획물인 줄 알았는데 '알렉스 울프'라는 영국 에섹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15년간 편집자로 출판사에서 근무하면서 역사에 관련된 책을 30권이나 저술하고 각 단체나 학교에서 활발한 강의활동과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믿을만한 저자가 쓴  책이라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 및 논술 대비용 통합형 역사 교과서라는 문구에 더욱 현혹된 감이 없지 않지만 읽어볼수록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세계의 역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1,2권에 걸쳐 6.7백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 최초의 역사에서부터 거의 2008년의 현재까지의 역사를 아우른다고 합니다. 1권인 이 책에서는 고대시대와 고전시대를 거쳐서 중세시대인 AD 500~ 1500년 사이의 세계의 여러곳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 중세시대의 Lecture 19 (19강)에서 반가운 한국의 역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사극에서 나오는 세종대왕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1500년까지의 역사이기 때문에 초기 조선시대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옆나라인 일본의 역사도 같이 등장합니다. 길이로 따지면 도토리 키재기이지만 일본보다 약간 짧은 내용에 외국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알려져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예 한국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겠지요.

예전에 출판된 책들하고는 다르게 인류 최초의 조상이라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루시' 의 화석 발견 당시의 모습이나 두개골을 당시의 가상의 모습으로 복원한 그림들이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이후의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피우는 법을 발견했고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생각되는 에렉투스의 얼굴을 복원한 그림 역시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복원그림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초기 역사를 배울때 항상 배우는 내용이지만 형식적으로 지나치지 않고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뭔가가 이 책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어땠고 어땠고 하는 내용과 어휘의 폭발적인 증가 대신 간략하게 예술, 언어, 생활 이런 식으로 구분하고 쉽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냥 세계사 전체의 그림을 그리기에 참 적합한 도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동의 초기 문명인 나투프인과 그 밖의 초기 문명이나 하수나 문명, 할라프 문명과 사마라 문명, 우바이드 문화등 중동의 역사와 수메르 역사까지 꽤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이 부분 역시 다른 책들과 구분되어서 좋았고 물론 이 책에도 단점은 있을 것입니다. 아직 많은 다양한 책을 읽지는 못했기 때문에 뭐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뒤로 갈수록 처음으로 읽어보는 사람들이 몰입하기 보다는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낯선 것들이 있다고나 할까요. 엄마로서 먼저 읽어보기에 좋았고 특히 성인이라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무리이고 중학교 3학년 방학때 읽으면 좋거나 고등학생 이상의 청소년들이 의외로 꾸준히 읽다보면 몰입이 되면서 역사를 재미있게 느낄 것 같습니다.


















(이 서평은 빅북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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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1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소설 명탐정 코난 3 - 쿠도 신이치에게 도전장~작별까지의 프롤로그~, J Novel
타니 유타카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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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설 명탐정 코난이라고 해서 뭐가 그리 재미있겠어? 싶었다. 코난은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맛이라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거 직접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오히려 소설만의 매력이 넘쳐났다. 신이치가 작아지기 전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멋진 신이치의 모습을 계속 그려볼 수 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삽화중 신이치의 키 큰 모습이 표지와 그 안 속지와 책갈피에 그려져 있어서 계속 상상하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쿠도 신이치와 고등학교 동창인 모리 란을 포함하여 신의치의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다이빙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수학여행 장소로 가는데 신이치에게 도전장이 날아들고 누군가 유괴된다고 하는데...비행기에 타고 나서 감쪽같이 없어진 타치바나 마이코는 사실 먼저 수학여행지에 도착해 있었고 평온한 수학여행이 되는가 싶다가 이내 스즈키 재벌가의 스즈키 소노코가 납치된다. 친구를 찾아 헤매던 모리 란도 결국 같은 장소에 갇혀 있게 되는데...모리와 소노코는 아니지만 결국 두 명이나 살해당하게 되는데 신이치는 자살로 위장된 살인임을 알아챈다. 

 그리고 결국 진상은 밝혀지고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마술에서나 나올 트릭이나 자살이 아닌 이유라든가 아주 명쾌하게 풀이되는 결말 부분이 역시 코난다웠다. 소설도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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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2012-01-0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기 혹시 책갈피 파실 생각 없으세요?
제가 코난 수집하는데, 이번에 책을 늦게 사서요ㅠ
부탁드릴게요ㅠ
배송비 제가 낼거구요, 비싸게 살게요ㅎ

아트로포스 2012-01-04 21:59   좋아요 0 | URL
지금 사면 책갈피가 없나요? 리브로 같은 곳에서 사면 있지 않을까요~~
아님 서점등에서 초판본을 찾으시거나...
저도 책갈피를 코팅해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팔기는 곤란합니다..^^;;
 
내 이름은 이레네 - 홀로코스트에 맞선 용기와 희생의 기록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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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소설이 아니라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떻게 아직 영화화가 되지 않았을까? 쉰들러의 리스트보다 더욱 긴박했고 아직도 어리고 가냘픈 여자의 힘으로 그토록 가혹한 전쟁을 견뎌내고 또 사람들까지 구해냈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1922년생인 이레네가 기억을 더듬어 구술을 하였고 그 내용들을 제니퍼 암스트롱이 집필하여 1999년에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의 주인공 이레네 구토브나는 2003년 캘리포니아의 자신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이레네는 구토브나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폴란드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이레네가 경험했던 일상들은 2차 세계대전의 포화속에서 러시아와 독일군에 짓밟히는 폴란드의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러시아군들은 주둔하는 곳마다 여성들을 강간하고 폭행하였고 독일군은 길을 제 때 비키지 않는다는 이유로도 사람들을 쏘았고 유대인들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젊은 부부와 어린아이들까지 목을 매달아 공개처형을 시켰다. 그러한 광경들을 이레네는 모두 경험했고 목격했다. 독일군이 던져올린 새는 새가 아니었다. 새가 아니었다. 이레네는 당시에 그 광경을 새라고 믿고 싶었다.

당시에 잘 먹지 못해서 여성으로의 발육도 제대로 못되었고 갸날프고 소녀같은 이레네였지만 스무살을 거치면서 조금씩 당당해진다. 금발에 푸른눈에 구트라는 성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독일계로 알고 있었기에 목숨을 건지게 되는 일들이 여럿 있어서 그녀의 외모가 아름답고 독일인다웠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당시에는 허무하게 목숨을 잃거나 수용소에 끌려가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는데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고 살아가게 되더라도 굶주림은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때마다 다행히도 독일군의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같이 살고 있었던 이모와 여동생 야니나와도 연락이 결국 끊기게 되고 다른 세명의 여동생과 부모님은 예전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독일군의 지시로 진흙탕에서 노동을 하는 동생들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어떻게 도움을 줄 길이 없었던 이레네는 결국 전쟁이 끝나고수소문을 했는데도 가족들을 찾지 못하고 만다.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어 결혼을 하고 1984년이 되어서야 그녀는 폴란드에서 살아있던 네명의 여동생들을 만나게 된다고 하는데 책에서는 그러한 내용까지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그녀의 다큐멘터리를 꼭 보고 싶다. 왜 그녀만이 특히 더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을까. 종전직전까지 독일군 장교의 집 지하실에서 유대인 열명 이상을 숨겨주었고 숲에서 벙커를 파서 목숨을 구하게 해주었던 이레네...이레네 덕분에 임신했던 이다는 아들을 낳게 되었고 그 아이 로만이 서른살이 넘었을때 이레네와 만나게 되었다는 집필자의 후기에 역시 더 알고 싶어졌다. 정말이지 소설같은 자서전이었다. 그녀가 살아남아서 히틀러의 광기와 독일의 만행을 고발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계시가 아니었을까. 꼭 한번 읽어볼 책이다. 주저없이 추천하련다.















(이 서평은 연암서가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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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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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최종병기 활'이나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같은 조선시대의 시대물을 보면서 부쩍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트렌드가 있듯이 이제야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생기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나 지금이라도 여러가지를 알고 싶다. 생활상이라던가 서민의 이야기도 좋고 왕가의 이야기도 좋고.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은 조선실록등에 표현된 왕과 왕자들의 공부에 대한 것들이 낱낱이 소상하게 밝혀지고 있어서 흥미나 지적인 만족면에서 괜찮은 책이었다. 다만 표지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은데 조선시대의 왕가라는 느낌보다는 자금성같은 중국적인 색채가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에 관한 책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조금 아쉬운 표지인 것 같다. 많이 알려져서 여러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인데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초기때부터 왕이 되기 위한 특별한 교육을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서연' 이며, 왕이 되고 나서 하는 특별한 교육을 우리가 사극등에서 자주 들어봤던 '경연'이라고 한단다. 공주의 남자를 보면 공주도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혜공주대신에 공부에 참여했던 세령을 생각해 보면 된다. 조선시대에서 장남이 왕이 된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적었는데 그만큼 맡은 일을 잘 수행하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이며 연산군같이 경연을 스스로 폐하고 방탕하게 굴었던 왕들은 곧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만 보아도 신하들의 암묵적인 왕의 자질이나 능력을 키우고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감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맛있는 것이나 먹고 시중드는 신하들이 있어서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신하들과 토론을 하고 정사를 돌보는 그야말로 중노동이었다고 한다. 영조실록 등에서 영조가 세손 정조와 함께 회강에 참석한 기록이라든가 세세한 실록상의 기록을 함께 보여주며 저자가 알고 있는 지식을 쉽게 독자들에게 전해주면서 동시에 너무 쉽게 풀어놓는 청소년 전용의 책이 아니라서 더욱 만족스럽다. 조선시대의 왕가의 교육에 대해서 한번쯤 읽고픈 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책이 아닌가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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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기술 - 심리학이 알려주는 소통의 지도
대니얼 J. 시겔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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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바뀌는 것은 외모뿐만이 아닌 것 같다.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서로가 자기말만 하며 들어주지 않는 현상들이 생기는데 이는 알고 지내며 서로를 배려하는 친구관계보다는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사이에서 더욱 발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시어머니는 옆집이나 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며 혼잣말을 하듯이 이야기를 꺼내지만 정작 듣는 사람들은 그 내용에 관심이 없다. 이러다 보니 맞장구보다는 혼자 말씀하시게 두는 그런 관계가 되는데 이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렇다고들 하니 나이가 들수록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이 듣든 듣지않든간에 하게 되는데 약간의 서글픔마저 느낀다. 왜 그렇게 될까?

마음을 여는 기술을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와 주변의 보편적인 현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me-map과 you-map 그리고 we-map 을 통해서 마음은 뇌를 통해서 소통과 관계를 맺는 마음의 지도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대니얼 J.시겔 박사는 하버드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현재 UCLA에서 정신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임상에 관한한 믿을 수 있는 책이라 느껴졌다. 그가 전해주는 부모의 아이에 대한 냉담한 반응이나 아예 아이에게 반응을 하지 않거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면 아이의 마인드사이트 렌즈가 희미해지거나 왜곡되는데 다행히도 마인드사이트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느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유년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을 가지고 있던 92세의 남성도 어떻게 극복하며 마인드사이트의 전문가로 거듭났는지 이 책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마치 흥미로운 책을 읽듯이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주고 있어서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책을 전문서적이 아닌 에세이나 공감이 가는 심리서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마인드사이트가 무엇인지 마인드사이트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지 마인드사이트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우뇌와 좌뇌 그리고 신경섬유등의 뇌에 관한 용어들이 나옴에도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의 방식과 매커니즘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새삼 깨닫게 되는 그런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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