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기술 - 심리학이 알려주는 소통의 지도
대니얼 J. 시겔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바뀌는 것은 외모뿐만이 아닌 것 같다.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서로가 자기말만 하며 들어주지 않는 현상들이 생기는데 이는 알고 지내며 서로를 배려하는 친구관계보다는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사이에서 더욱 발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시어머니는 옆집이나 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며 혼잣말을 하듯이 이야기를 꺼내지만 정작 듣는 사람들은 그 내용에 관심이 없다. 이러다 보니 맞장구보다는 혼자 말씀하시게 두는 그런 관계가 되는데 이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렇다고들 하니 나이가 들수록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이 듣든 듣지않든간에 하게 되는데 약간의 서글픔마저 느낀다. 왜 그렇게 될까?

마음을 여는 기술을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와 주변의 보편적인 현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me-map과 you-map 그리고 we-map 을 통해서 마음은 뇌를 통해서 소통과 관계를 맺는 마음의 지도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대니얼 J.시겔 박사는 하버드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현재 UCLA에서 정신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임상에 관한한 믿을 수 있는 책이라 느껴졌다. 그가 전해주는 부모의 아이에 대한 냉담한 반응이나 아예 아이에게 반응을 하지 않거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면 아이의 마인드사이트 렌즈가 희미해지거나 왜곡되는데 다행히도 마인드사이트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느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유년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을 가지고 있던 92세의 남성도 어떻게 극복하며 마인드사이트의 전문가로 거듭났는지 이 책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마치 흥미로운 책을 읽듯이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주고 있어서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책을 전문서적이 아닌 에세이나 공감이 가는 심리서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마인드사이트가 무엇인지 마인드사이트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지 마인드사이트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우뇌와 좌뇌 그리고 신경섬유등의 뇌에 관한 용어들이 나옴에도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의 방식과 매커니즘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새삼 깨닫게 되는 그런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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