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기적의 독서법 - 인생역전 책 읽기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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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분 기적의 독서법이란 책은 정말 기적을 불러일으킬 것만 같습니다. 여태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책을 읽어도 요즘 같이 집중이 되지 않는 때에는 자기계발서나 소설들 먼저 손이 가기 일쑤이었는데 그나마도 책을 정독하기 보다는 막판에 몰아서 읽는 식이었습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이미지 독서법이라든지 빠른 독서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매일 48분이라도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만 있다면, 인문고전도 명작도 사회서적도 자기계발서도 골고루 읽을 수 있다면, 3년 동안 천권의 책을 내 것으로 소화해서 읽을 수 있다면 나의 인생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평범한 사회인이었다가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고 다니던 좋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는 엉덩이가 무를 정도로 몇년간 책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서 큰 깨달음을 얻고 현재는 15권이나 되는 책을 출간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정말 인생에 있어서 실로 엄청난 국면을 맞이한 것이지요.

 

빌 게이츠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님, 이랜드그룹의 박성수 회장, 교보문고 신용호 회장, 발명가 에디슨, 시골의사 박경철, 강의의 달인 김용옥 교수, 나폴레옹, 마오쩌둥, 이미 알고 있고 좋아하는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일화를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이 책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들은 모두 온전히 3년 이상은 책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위대한 사람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빌 게이츠 같은 경우 어린 시절 동네 도서관의 책을 몽땅 읽을 정도로 책에 푹 빠졌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TV나 닌텐도나 WII나 아이폰같은 매스미디어나 기계적 환경에 노출되어 하루가 다르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그래도 우리집은 그런 것들을 멀리하며 책을 읽는 환경속에 있는 집인데도 그러한데 다른 집들은 어떠할지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입니다. 멀티태스킹이 된다고 하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못 할 공산도 큰 것입니다. 집중할 수 있는 힘은 오직 책을 읽는 데에서 나오는 것임을 나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자꾸 TV를 켜거나 컴퓨터를 켜서 의미없이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던 날들을 다시금 후회하고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책이 되었습니다. 문체가 아직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어떻든 나에게는 엄청난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책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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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0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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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의 작가는 오랜 시간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지만 어떤 곳에서도 출간하자는 연락이 없었다. 이야기가 너무 이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저자인 본인조차도 이 책이 과연 출간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한다. 오히려 작은 출판사 대신에 소설보다는 상품성이 있는 책들을 출간하는 출판사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원고를 보냈는데 대번에 출간하자는 연락이 왔고 출간되자마자 북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영화화 되었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까지 알려진 독특한 작품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는 이 책의 뒷이야기에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도 영화화 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소녀는 벼락스타가 되었고.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가 외면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발견이 될 것이었으며 이러한 성공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무슨 이야기가 이래 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밀레니엄에 버금가는...

영미권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들을 풍기는 북유럽권의 작품들...추운 날씨와 스산한 숲이 이런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렛미인을 읽으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 눈에 훤히 그려졌다. 무서운 숲에서의 일들도...뱀파이어 소설은 조금 유치한 것 같아서 읽다가도 금방 포기하곤 했다. 트와일라잇 같은 작품도 내게는 잘 읽혀지지 않았다. 미스테리하고 어둡고 기묘한 이야기에도 매료되는 나로서는 이 작품만큼 구미에 당기는 작품도 없었다. 뚱뚱하고 소심한 소년, 어두운 장르의 시리즈물을 읽기를 즐기는 소년, 왕따를 부르는 소년이 바로 오스카르였다. 그렇다고 왕따를 당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소년들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여겨졌을 수 밖에. 욘니라는 아이와 그 패거리들은 오스카르를 잔인할 정도로 심하게 왕따를 하며 신체적인 모욕감을 안긴다. 외딴 마을에서 아버지가 없이 자란 불량청소년인 임니라는 형이 욘니라는 녀석을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나름의 가정상황을 다 들여다 보면 그 아이들이 왜 그런 행동들을 할까 이해가 될 법도 하다. 이 작가는 바로 그런 점이 탁월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저 그런 왕따를 가하는 할 일 없는 인생들이나 본드에 취한 청소년마저도.

그리고 이백년을 넘게 살아온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가 있다. 친구 하나 없는 오스카르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소녀 아니 소년 아니 소녀인가...그것은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안다. 그 아이는 한 어른이 살인을 해서 가져다 주는 피로 연명해서 살아간다. 그런 식으로 살아온 것이다. 그러니 역사속의 피를 빼는 기괴한 살인사건에는 그 아이가 연관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해서 연쇄살인마가 된 것이 아니었지만 점차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기괴하리만치 생명력을 가진 또 다른 악마가 되어 버린 남자. 질기게도 살아남는 장면들은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마치 터미네이터에서의 기계인간처럼. 살점이 튀고 뼈가 바스라져도 질기게 살아남는 장면들은 이 소설을 슬래셔 무비처럼 단숨에 변화시킨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무척 기괴하다. 게다가 어린아이면서 높은 곳에서 공격하며 사람을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리는 소녀의 모습과 마지막에 오스카르를 구원하는 장면들은 기묘하며 기괴하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인 사람은 하나도 없다. 아동을 성의 대상으로 선호하는 역겨운 인간들까지. 보통의 인간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 하지만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는 이 소설보다 더한 현실이 숨어 있다. 실제 인간세상에서의 어느 지역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오히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역설적으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상한 작가이며 이상한 소설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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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과 기도
시자키 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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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라는 일본인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이면서 치명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일본에서 상사인지 잡지사인지 세계 경제의 흐름을 취재하라는 임무를 받고 각국을 여행하게 되는 사이키. 아프리카의 사막에서, 때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시간 거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원에서, 아마존의 오지 정글에서, 동티모르의 폭동에서...각 다섯가지의 이야기들은 모두 사이키라는 일본인의 여행과 관련이 있다. 여기까지는 보통 여행기행문인가 싶겠지만 철저히 미스터리적이다. 분위기가 이국적이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몽롱한 기분이 드는 희한한 책이다. 그럼에도 미스터리를 풀게 되는 부분만큼은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는 듯 확실하게 해결된다.

 

한 작가의 데뷔작이라... 놀랍다. 아마도 많은 준비끝에 탄생했으리라. 정성이 가득담긴 선물세트를 보는 기분이다. 마지막의 반전들도 훌륭하다.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맞는다. 줄거리만 이야기해도 미스터리들이 들통이 나니 어쩔 수 없고. 분위기만 적을 수 밖에 없다. 색다른 미스터리물을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아주 만족할 듯 싶다. 나 역시도 정말 만족했으니까 말이다. 처음의 책소개글만 읽었을 땐 지루한 소설인 줄 알고 기피했다가 도서관에 있기에 얼른 집어왔는데 그 길로 한 편을 읽고 난해한 부분을 꿰뚫고 나니 어서 그 다음편를 또 그 다음편을 읽고 싶어서 혼났다. 방학이라 아이들도 케어하면서 읽느라 아주 감질났지만. 결국은 하루만에 다 읽고 나서는 나도 책을 써본다면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빙긋 웃으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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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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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참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소설을 만났습니다. 다 읽고 나면 '인간의 대한 예의'라는 책 제목을 생각나게 하는 이 책의 제목은 '공항의 품격'입니다. 읽다보면 역시 인간의 품격이라고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소설들 중에서도 추리를 가미한 미스테리한 소설들과 '신의 카르테' 나 이 책처럼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배려와 예의를 갖춘 소설들을 주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취향에 딱 맞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아마 신의 카르테나 '촌마게 푸딩'을 재미있게 읽는 독자라면 아하 하고 입맛에 맞는 책일 것입니다.

 

예전에 코엑스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데 유리문을 힘껏 열어서 지나가는 백인 남자와 유모차에 탄 아기를 뒤따라 6살난 아들과 함께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앞서 그분이 힘껏 문을 열었기에 슬쩍 들어가려고 했는데 충분히 문이 닫히기까지 여유가 있었음에도 화들짝 놀라며 문을 잡고 있지 못했음을 막 사과합니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여러번...알고 보면 제가 잘못한 것인데 여자와 어린 아이가 있는데 문을 잡아주지 않은 것을 스스로 탓하는것 같았습니다. 속은 어떨지언정 보이는 것으로는 왠지 내가 인간으로서 대접받는 것 같고 뭉클해졌습니다. 왜 우리나라 남자들은 이런 젠틀한 매너가 없는걸까. 하고 속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소설을 읽어도 무뚝뚝한 그네들 가운데 여자들을 보호하고 알게 모르게 신사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을 책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는 거의 찾기가 힘든 것입니다. 공항의 품격도 읽다보면 그런 배려를 정말 무지하게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배려, 여자에 대한 배려, 연장자에 대한 배려, 무엇보다 자기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공항에서의 배려들이 정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할 정도로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처음엔 한직이라며 고민하고 싫어하던 주인공도 결국은 공항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공항의 품격이라는 것에요. 마음이 정말로 따스해지고 훈훈해지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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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 - 가진 것 하나 없이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성공의 기술
라이언 블레어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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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등장하는 젊은 남자는 마치 모델의 포스를 풍기고 있다. 키가 190cm가 넘는 날렵해 보이는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것도 31살의 나이에 CEO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과거에 갱단과 어울리다 소년원까지 갔다온 그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미국드라마 가쉽걸에 등장하는 상류층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책을 낼 리가 없다. 도대체 감옥에 왜 갔으며 어떻게 이렇게 성공한 삶을 누리게 될 수 있었는지 그가 감옥에서 배운 것은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산층이었던 어린시절을 나름 행복하게 가족과 보냈던 그는 어느 회사의 부사장까지 지내던 아버지가 집도 화려하게 꾸미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길 원했던 사람으로서 심리적으로 약하게 되어 마약에 손을 대게 되었고 회사 화장실인 현장에서 걸려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당시 13세밖에 안 된 소년은 아들 대신에 아버지의 폭력을 고스란히 당했던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와 도망치게 되었다. 그곳까지 쫓아온 아버지를 주 정부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정신을 차리면서 아버지를 법적으로 쫓아내게 되면서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겨우 몸만 도망친 상태로 어머니가 마켓 캐셔일을 하면서 어렵게 살게 되어 공원 옆에 부랑자들과 폭력배들이 들끓는 곳에서 살게된 것이 화근이었다. 아이는 금방 그 세계에 물들게 되고 주의력 결핍 장애 청소년으로 여겨져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기 어려워 지면서 자동차에서 카스테레오를 훔쳐 팔다 걸려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아름다웠던 어머니에게 좋은 부유한 새아버지가 생기게 되고 라이언 블레어에게도 좋은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18살이 되면서 그를 도와 일을 하게 되고 키는 190이 넘고 몸무게가 11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가 된다. 체구만으로도 위협적이어서인지 다행히 그는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그의 성격이 새아버지를 도와 하는 새 일에서 추진력을 얻게 되고 21살에는 컴퓨터 지원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어 건강식품과 컨설팅 회사등 6개 기업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교도소에서 많은 죄수를 보면서 허세를 부리는지 진짜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인지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인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짐승같은 상황에서만 알 수 있는 현실을 경험했기에 그가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사람처럼 굴곡진 그리고 엄청난 삶을 살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냥 나태해지거나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더 이상 나아가기를 거부하곤 한다. 꼭 이처럼 엄청난 삶의 반환점을 갖지 않더라도 그가 가진 추진력과 기업을 이끌어 가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 사건들 스캔들까지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바이샐러스를 매각하면서 벌어진 일들도 배울만한 일들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이기에 침착하게 위기상황을 잘 버텨내었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질책은 은밀하게 하라는 그의 말이 크게 와닿는다. 또한 언제나 이익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만이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젊지만 그가 들려주는 그만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고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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