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검색 도감 자연 검색 도감
한영식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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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선북스의 곤충검색도감은 또렷한 사진에 포켓사이즈로 산이나 숲, 들로 나들이를 갈때 같이 휴대하면 좋을 책입니다. 정말 다양한 곤충들이 많네요. 나비만 해도 나방만 해도 또 잠자리만 해도 몇십종류는 되는 것 같습니다. 노린재만 해도 참 많네요. 우리가 아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인지 이 책을 보면 더욱 헷갈립니다. 이 책으로 앞으로는 정확하게 아이들과 곤충의 이름을 알아맞출 것 같아요.


우선 사전과도 비슷한 도감이므로 분류군별 곤충찾기로 일러두기가 나옵니다.딱정벌레목안에도 딱정벌레과, 물방개과, 물맴이과, 물진드기과, 물땡땡이과, 풍뎅이과, 송장벌레과, 반날개과, 알꽃벼룩과, 사슴벌레과, 금풍뎅이과, 소똥구리과, 꽃무지과, 비단벌레과, 방아벌레과, 반딧불이과등 수많은 과가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등에 딱딱한 껍질이 있는 곤충들을 모두 딱정벌레목이라고 하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무당벌레과도 딱정벌레목에 속합니다. 하늘소과, 바구미과등 거의 모든 곤충들이 여기에 속하네요.


그 다음 우리가 아는 나비종류들이 모두 나비목에 해당합니다. 각종나비와 각종나방등이 속해있습니다. 노린재들이 많다고 했더니 노린재목이 당당히 있습니다. 이 노린재목에는 당연히 각종 노린재들과 장구애비과, 물장군과, 소금쟁이과, 거품벌레과, 신기하게도 각종 매미들이 여기에 속해있습니다. 파리목에는 당연히 우리가 아는 각종 파리들과 등에들이 속해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벌처럼 생긴 등에들을 꽃등에라고 하네요. 벌목에도 등에잎벌과가 있어서 등에와 벌이 애매한 모양입니다.


벌목에는 잎벌과, 혹벌과, 맵시벌과, 개미벌과, 배벌과, 개미과, 대모벌과, 말벌과, 꿀벌과로 드디어 우리가 아는 벌들이 여기에 있네요. 메뚜기목에는 꼽등이과, 여치과, 귀뚜라미과, 땅강아지과, 메뚜기과, 좁쌀메뚜기과가 있습니다. 잠자리목에는 각종 잠자리들이 있구요. 약대벌레목에는 약대벌레 한 종류만 있습니다. 밑들이목에는 밑들이가, 날도래목에는 날도래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살이목에는 우리가 아는 하루살이들이, 강도래목에는 길쭉한 강도래들이 있습니다. 바퀴목에는 바퀴들과 사마귀가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흰개미가 바퀴목에 속해 있네요.


집에서 종종 발견되는 집게벌레목에는 집게벌레과가 곤충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기한 곤충인 나뭇가지 모양의 대벌레는 대벌레목에 속합니다. 좀들은 좀목에, 돌좀은 돌좀목에 속해 있습니다.이렇게 분류표에서 만난 작은 사진들은 마치 증명사진들처럼 아기자기 오목조목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그 곤충들의 좀 더 자세한 약간 더 큰 사진들과 설명이 곁들여 있습니다. 몸길이와 주로 서식하는 개월, 특징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어서 곤충을 좋아하고 관찰하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너무나 좋은 검색도감입니다. 정말 신기한 곤충도, 투명해 보여서 예쁜 곤충도, 화려한 나비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어서 알록달록 책이 너무 예쁩니다. 집에서만 있던 아이들에게 신기함을 일깨워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나가서 곤충을 관찰해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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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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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버드 출신의 신경외과의사이자 본인이 참여한 논문만 150편 이상에 이르고 전형적인 뇌과학 과학자이자 의사로서 임사체험이란 것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일 또는 신경적으로 망상이나 환상인것 등으로 믿지 않았던 의사 중의 한 사람으로서 본인이 그것을 체험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라도 생각할 수 없었던 바로 그런 유형의 사람이 실제로 겪게 된 기적같은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2012년도에 출간하였고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즈 1위에 올랐다. 그 시점에 우리에게 번역이 되어 2013년 현재에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되었다. 실제 이 일을 겪은 것은 2008년 11월 10일의 일이었다. 보스턴의 신경외과학계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실제로 뇌수술을 해보기도 하고 연구를 하면서 보냈고 1977년에 만나 결혼하여 현재까지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나이차가 많이 나는 두 아들 (그 일이 있었을 때에는 큰아들은 19살, 둘째 아들 본드는 10살이었다.)과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이들이 있는 행복한 가장이자 누구보다 뇌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임사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20 년동안 감기 외에는 큰병을 앓아본 적도 없었던 저자는 어느날 갑자기 새벽에 통증에 잠이 깬다. 잠시 후면 가라앉을 줄 알았던 두통과 등의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정신을 잃고 발작상태에 빠져든다. 자고 있는 줄 알고 두시간 후에 남편의 발작을 알게 된 부인 홀리는 응급실에 전화를 했고 십분후에 병원에 옮겨진다. 그때부터 긴급하게 그를 위한 병원과 가족과 본인의 사투가 벌어지고 그의 가족들이 보았고 겪었을 외부적인 사항들 즉 그의 상태와 가족들의 간호가 그려지고 한편으로는 그가 겪었던 의식의 세계 즉 사후의 세계같은 임사체험을 겪었던 그의 경험이 가감없이 그에 의해 기록되어지는데 우리는 그 것들을 교차로 읽을 수 있다. 나중에 의식이 깨어 아들에게 임사체험에 대해서 궁금해서 다른 사람의 기록을 읽어보고 싶다고 하자 아들은 정말 좋은 조언을 해주는데 지금은 아무 책도 미디어도 병원의 이야기도 접하지 마시고 일단은 본인의 체험을 모두 기록한 후에 접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야 저자의 기록이 오롯이 스스로 겪은 것임을 증명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두 시간 반동안 이 책에 사로잡혀서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기적과도 같은 일에 또한 영혼이 통하고 내 영성을 깨우는 글에 흠칫 놀라면서 소름 끼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결론은 이 책은 직접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아마 최초로 발병후에 이렇게 오랫동안 생존한 사례는 처음일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뇌막염이 발생하는데 대장균이 대뇌피질을 공격하여 뇌가 온통 염증에 빠지고 6일 이상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의식을 찾게 되는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어린 아들의 바램이 실제로 통하게 되는 그 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줄거리를 다 적을 수도 어떤 느낌을 적기도 어렵다. 독자들이 느낄 것들은 다 다를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 가족의 결속력과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이를 간호하고 손을 잡아주었던 일과 기도와 뇌가 꺼져도 끝나는 것이 아니며 즉 영혼이 갈 곳이 있다는 사실이다. 임사체험에 대한 어떤 부분들은 이 일을 겪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수백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겪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지금 현재의 건강의 소중함 그리고 나만의 영성의 회복에 대한 시급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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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아빠 깜신의 육아 시크릿 -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아빠로서의 진심을 함께 담은
김종엽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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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티스토리의 베스트 블로거이자 의사아빠인 깜신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에서 성격까지 아는대로 알려주는 건강한 육아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다 있다고 한다. 나는 사실 잘 모르고 있던 분이었지만 450만명의 의학 궁금증을 해결한 티스토리 블로그 '깜신의 작은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의문과 경험과 실전 사이에서 얻은 답을 이 책 한 권으로 엮은 것 이다. 나의 경우, 이미 14세가 된 딸과 이제 9살난 아들의 성장과정을 다시 한 번 돌아 볼 기회가 되었고 여태 잘못 안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 것인지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보통의 소아과책들은 0세부터 유아들까지 유용한데 비해 이 책은 0세부터 13세까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어서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아주 좋은 책이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중이라서 이비인후과적인 질문과 답에선 더욱 빛을 발했다. 우리 아이 코 시크릿에서는 의사도 100퍼센트 확신할 수만은 없다는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와 굉장히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비염과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으로 인한 부모들의 비염치료에 대한 거부반응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아이의 얼굴을 바꾸는 코골이에 대한 것과 우리 아이 귀 시크릿에서는 중이염과 청력과 귀청소에 대한 사실들까지 빠짐없이 알려주고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조용한 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는 것은 괜찮다는 글에 안심이 되었고 지하철이나 버스등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한번 잃은 청력은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듣지 못하게 말리며 들으려면 조용한 자신의 집에서 이어폰을 꼽고 듣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이다. 귀청소는 결코 할 필요가 없으며 굳이 하려거든 의사선생님이 꼭 필요해서 뽑아주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뿐 아니라 우리 아이 치아 시크릿(충치와 부정교합), 예쁜 입 시크릿(설소대, 편도선절제술) 특히 우리 아이도 편도가 매우 크다고 하여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사와 아닌 의사등으로 나누어졌었는데 그에 대한 상반된 의견과 효과만큼 위험한 후유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써주시고 있다. 저명한 의사들이 합의한 편도선절제술 시행 기준 또한 알려주고 있다. 피부 시크릿에서는 자외선과 아토피에 대해서, 우리 아이 약 시크릿에 대해서는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예방접종이나 항생제, 해열제와 영양제에 대한 현재 의학의 견해를 가감없이 밝혀주고 있다.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아빠로서 육아에 대한 의학적인 여러가지 시크릿을 밝혀주고 해결해 주는 글은 물론 이 책 역시 백프로 맞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종의 현대의학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엄마들이 참고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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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여정
줄리아 카메론 지음, 조한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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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버트 드 니로가 출연한 택시 드라이버라는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대표작이다. 젊은 시절의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날 수 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함께 참여한 이가 마틴 스콜세지의 부인인 줄리아 카메론이라는 사실은 많은 이가 모를 것이다. 출중한 시나리오 작가였던 그녀는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이혼을 한다. 그 후에 알콜중독에도 시달리고 여러가지 심리적인 어려움에 처했던 그녀는 결국 극복해내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통한 치유의 방법을 알려주는데 적극적이다. 그 결실물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인데 너무나 지적이고 우아한 책이며 글쓰기를 통한 치유라는 점에서 정말로 적절한 책이다. 자신을 배신한 사람에게 복수의 관점에서 써내려가는 이야기들이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단어들을 리스트로 적어두어 자신의 정신상태가 피폐해질때 꺼내어 읽으면 치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글을 잘 못 쓴다며 혹은 글 쓸 시간이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글을 쓸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며 아침에 간단히 쓰는 모닝페이지는 글쓰기의 단초가 될 수 있어서 아무리 적은 시간 15분이라도 엽서 다섯장을 준비해서 쓰다보면 하나를 쓰는데 2분에서 3분밖에 안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글은 스스로 쓰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일단 앉아서 쓰기 시작하면 쓸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글을 쓸 소재나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그녀의 견해는 여러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기에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How)에 대해서 쓰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에서 글은 꼭 종이에만 쓰라고 한다. 하지만 카메론이 여기기에 그 문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문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을 닫으라는 것이다. 화가 나는 일이 있을때 심리적 문 밖에 화를 계속 두고 있다면 쓸 수 없을 것이다. 카메론은 전화를 받거나 아기를 돌보면서도 계속 글을 썼다는 것이다. 즉 드라마는 종이 위에서만 쓰자고 말이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삶에도 글쓰기에도 무릎을 푹 담그고 있다는 그녀의 말들은 정말 지혜롭다. 지금도 가장 친한 두 친구가 싸우면서 그녀에게 각자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하고 있다는데 그녀들에게 "이것들아 그만 싸우고 차라리 글이나 쓰지 그래." 라는 조언은 그녀만의 해법인 것이다.


고 통과 분노도 힘이 되며 상처도, 자신만의 경험도 모두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혼후에 남편이 누구와 사귀고 있다는 글을 오려서 보내주는 친구들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친구라면서 겉으로는 위로해주고 걱정해 주는 척 하면서 그들은 남의 고통에 고소해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면서 자신을 높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도처에 깔려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분노를 삭히기 위해서 글을 쓰라고 하며 글을 쓰지 않으면 외로움까지 찾아온다는 그녀의 조언은 정말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글쓰기를 통한 치유에 대한 책을 찾고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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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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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다큐 공감이라는 심야의 방송을 보았다. 세 젊은이가 아르헨티아로 떠나 두달간을 여행하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체험하고 여행하며 카메라에 담은 다큐였다. 그런데 스물 일곱살 동갑내기 세 남자의 거침없음이 얼마나 부럽던지. 나도 참 이십대의 시절을 후회없이 보냈으면 이렇게 미련도 없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마흔이 갓 넘은 지금의 나이에 비추어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이렇게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여기에 한 책이 있다.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책표지에 작은 글씨로 적힌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또한 운이 좋은 사람은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가 아니라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한가롭게 행복을 즐기는 늙은이다 라는 글귀까지 있으니 중년의 나를 위로하기에 안성맞춤이랄까. 75세의 노학자가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표지만 봐도 궁금해졌다.

 

1939년생, 미국인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세계 여러나라에 소개된 교양 철학 저술가인 대니얼 클라인이라는 분이다. 그런데 소개글을 읽다보니 와 무려 2009년도에는 소설 '현재의 역사'로 포워드 매거진 선정 올해의 책 은메달을 수상하였다고 하니 일흔이 넘은 나이에 정말 대단하시다. 혹시나 고리타분한 책이면 어쩌지 했는데 읽는 순간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았다. 어찌나 술술 재미있게 또 통찰력있게 읽히던지 노년의 대가의 저술은 정말이지 매력적이었고 에피쿠로스적인 인생의 참 묘미를 알려주는 글 하나하나가 참 좋았다. 그리스의 이드라섬에서 찾은 여러가지 단상들, 철학가답게 에피쿠로스식의 자유를 선택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며 몽테뉴가 주는 교훈이며 니체며 현대철학이며(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는 것도 이 책의 또 하나의 나눔이다) 나이들면 모든 것이 천천히라는 노년의 방식을 철학적으로 빗댄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의 유머러스한 인생의 관조적인 그러나 희극적인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린다. '인생은 언제나 놀이' 라는 그의 말처럼 좀 덜 진지하고 좀 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나트라의 노래를 빗대어 두 번 은 살 수 없는 과거라는 글은 이미 지나가버린 시절은 다시 되풀이되지 않으리라고 슬퍼하는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는.. 그렇게 격정적인 시절을 또 다시 감당하고 싶지 않다는, 오히려 노년의 정열이 가라앉은 편안함을 만끽하고 싶다는 노 철학자의 글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지나간 시간들을 아까워하고 잡으려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보내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활기찬 남은 날들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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