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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성격이 아이 인생을 결정한다 - 타고난 성격대로 크게 키워라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EBS 60분 부모에서 단골로 나오셨던 소아신경학의 권위자인 김영훈 박사의 저서이다. 타고난 성격대로 크게 키우라는 두뇌성격
육아법을 제시해 준다. 신경학 박사답게 여러가지 사례와 인지적인 실험을 소개해 주며 351페이지란 꽤 두꺼운 책 빼곡히 아이의
두뇌발달과 성격 두뇌육아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웃는 얼굴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어디서 본 듯한 인상이 좋으신 김영훈
박사는 왠지 보기만 해도 신뢰가 가는 사람인 것 같다.
아이의 기질은 엄마의
자궁속에서부터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태어나서부터 영유아기를 거쳐서도 아이들 저마다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을 주변의 아이들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부모가 안된다고 하고 만류를 하는데도 늘 밖에서 모르는 아이의 집에 가서 넉살좋게 저녁까지 얻어먹고야
돌아오는 아이도 봤고 우리 아이들 같은 경우는 안된다고 하면 쉽게 부모의 말을 듣고 지금까지 키우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키운
아이들이었다. 첫째인 딸아이와 둘째인 아들아이를 데리고 나가서도 아주 어릴때를 제외하곤 식사를 하는데 부산해서 못 한 적도 없었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타입이 아니어서 정말 키우기 수월했음에도 성격이 급한 엄마의 성격을 받아주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암튼,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을까? 를 표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성향을 체크해 보는데서 이 책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기질이 두뇌성격을 만드는데 이때 좌뇌형
아이인지 우뇌형 아이인지 판가름나며 그 기질에 맞는 양육법이 따로 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지금 얌전하다고 해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안으로 쌓아두고만 있는 아이인지 원래 쿨한 아이인지 그런 기질을 살펴보아서 아이의 마음을 다독거려야 할 것이다.
감
성적인 아이와 이성적인 아이의 특징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고 피아제의 만 5세 아이들을 데리고 한 실험결과도
흥미로왔다. 번연계와 이마엽의 발달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는 타인을 고려해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기의 감정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 자기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아동심리치료사 마고 선더랜드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아이의 뇌는 '지금 여기' 만 존재한단다. 이마엽의 개입없이 변연계만으로 두려움,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서 이마엽의 발달이 미성숙한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으로 감정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뇌 발달상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아직 어린 아이의 행동만을 두고 너무 성급하게 어떤 진단을 내려선 안될 것이다.
아이의
두뇌를 형성하는 5가지 기질을 살펴보았고 신경질적인 아이, 공감능력이 뛰어나는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지, 우리 아이가
이성좌뇌형인지, 이성우뇌형인지, 감성좌뇌형인지 파악해서 감성좌뇌형 아이라면 잭 웰치처럼 키우라는 양육법, 문제행동 대처법 등 각
아이들의 성격에 따른 어드바이스가 너무나 많고 좋다. 굳이 이런 경계를 나누지 않더라도 아이를 향한 일관성 있는 대화법,
칭찬법등이 너무나 유용한 책이다. 한 권 읽어보는 것이 안 읽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