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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트루먼 - 지도력 있는 아이 ㅣ 위인들의 어린시절
윌마 허드슨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2년 12월
평점 :
리빙북의 어린시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읽어본 책은 해리 트루먼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그 트루먼이요. 미주리의 어린 농부라는
부제에 걸맞게 어린 시절에 정말 미주리에 있는 부모의 농장에서 온갖 일들을 도왔더군요. 그것이 아이들을 혹사하는 그런 노동이
아니라 학교도 잘 다니고 부모님의 보살핌과 조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장남으로서 남동생과 여동생을 잘 돌보고 부모님의 말씀과
가업을 돕는 그런 일들을 솔선수범했던 아이였습니다. 해리가 서너살이었을때 밥이라는 고양이를 쫓다가 그만 길을 잃고 해가 지려고
하는데 아이는 없어져서 온 식구가 비상에 걸려 아이를 찾는데 하마트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답니다. 드넓은 옥수수밭에서 길을 잃는다면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아이는 그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도 찾을 수도 없을 뻔 했으니까요. 다행히 충성스런 집안의 개인
탠디가 찾아내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어머니는 다시는 말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혼을 냈다고 해요. 미국의
옛날 가정에서는 매우 무섭고 엄격하게 가정교육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잘못하면 회초리로 단단히 혼났고
그래서인지 무례한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지요.
여름에 해리슨 삼촌이 가져온 멋진
선물들로 인해 여름의 크리스마스인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던지 영 할아버지와 장터에 간 일들을 읽을 때에는 내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돌아오는 기분이었어요. 나도 초등학교 이전에 아스라한 기억속으로 너무나 기분좋았던 어떤 느낌에 사로잡혔어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우리 어린 시절에는 지금의 아이들과는 다른 어떤 추억들이 가득했지요. 어떻게 보면 요즘 도시의 아이들은 정말 불쌍하답니다.
집안일을 돕다가 남들보다 한 해 늦게 학교에 들어갔는데 무척 똘똘한 아이여서 학교수업을 아주 잘 따라잡았고 디프테리아에 걸려서
6개월이나 재활을 하다가 다시 학교에 들어가서도 금방 따라잡아서 원래 해리가 속해야 할 학년에 자리잡았답니다. 십대였던 트루먼이
항상 친구들하고 자연을 벗삼아 즐겁게 지냈던 일이나 어린 나이에도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일화 그리고 졸업후 아버지인 존 트루먼의
요청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그 와중에 사랑을 듬뿍 주셨던 영 할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더욱 책임감이 강한 어른이 됩니다. 어릴때부터의
소꼽친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십년간 상원의원이 되고 미합중국 부통령이 되었다가 대통령이 돌아가시자 대통령직을 받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재선을 하게 되지요. 세계적으로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을 이끌고 마샬플랜과 트루먼 독트린을 시행한 것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6.25와도 깊은 관련이 있게 되지요. 관심은 있었지만 잘은 모르고 있었던 인물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성인이 되어 이룬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읽혔는데 어느 정도 지나면 술술
읽혀요. 다른 어린시절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