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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꼬마 디자이너 - 보고 이해하고 따라해 보는 어린이 디자인 학교 ㅣ 토토의 그림책
김지영 글, 최혜인 그림 / 토토북 / 2013년 5월
평점 :
믿고 보는 어린이출판사 토토북에서 해외 작가의 작품이 아닌 국내 작가진으로 만들어진 멋진 꼬마 디자이너북이 나왔다.
김지영씨와 최혜인씨가 그 주인공인데 책을 읽다보면 와 이거 국내책 아니고 해외책 같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기획과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저학년~ 중학년까지 읽고 따라해 보면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틀림없이 어느 정도의 개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우리 둘째와 함께 읽으면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책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다보니
아이와 재미있는 할 것들이 생겼다. 막상 시간을 내어 아이와 놀아주려고 해도 마땅히 할 것이 없었는데 아주 좋은 시간들이었다.
어린이 디자인 학교 워크북이 함께 부록으로 딸려와서 가능한 일이었다. 의자 디자인도 해보고 액자 디자인, 구두디자인, 목걸이
디자인도 해본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들이 풍부하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라고 한다.
삼성가의 이건희 회장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는데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도 애플처럼 디자인에도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이들은 더욱 비주얼적인 것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할 것이라 이제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미래에 필요한 직업군에는 이러한 디자인에 관한 직업들도 각광을 받을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디자인이란 것에도 눈을 뜰 수 있게 하려면 책으로 먼저 디자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줄 수밖에 없다. 워크북으로 재미있게
놀았다면 본책인 '나는냐, 꼬마 디자이너'에서는 여러 작품도 보고 감상하면서 디자인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멋진
책이었다.
나를 드러내기 위해 옷과 가방 구두같은 것에도 신경쓰는 나같은 주부도 사실은
디자인과 밀접한 것이였으며 디자인이란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고 즐거운 공간을 만드는 일이며, 꼭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 주변을 가꾸는 일이고 나를 표현하고 알리는 일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마포구의 밤에
범죄가 자주 일어났던 서민들이 사는 주택가를 예쁜 벽화로 꾸몄더니 범죄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기사를 엊그제 접하고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었다. 그만큼 디자인은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도 디자인의 중요성과 쓰임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