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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긴 7가지 습관 - 2번의 암 수술로 8개의 장기를 잘라낸 암 생존자의 극복비결
황병만 지음 / 힐링앤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서른중반까지만 해도 고등학생때처럼 내 몸이 건강하다고 느꼈고 그 자만심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데다 둘째를 낳고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먹을 것도 부실하고 오로지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만 에너지를 썼더니 마흔이 넘어가니 여기저기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 특히 허리와 골반이 아픈데 가끔 너무 어지럽고 다리가 저릴때가 많다. 이젠 당뇨니 암이니 이런 병명들이 나에게서 먼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 언제 갑자기 나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질병들.. 이럴때가 아니다. 뭔가 자극을 얻고 싶었다. 그렇다면 암에
걸렸고 그 암을 극복하신 분의 책이라면 어떨까.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였다. 가끔 나도 즐겨 보는 방송중에 일반인들도 나와서
강연을 하는 강연 100 도씨가 있다. 그 강연에도 나왔던 분이라니 더욱 읽고 싶었다.
처음에는
암에 대해서 어떤 말들이 나올까 두려웠다. 하지만 이내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저 잘 된 수필을 읽듯이
술술 읽혀나갔다. 황병만씨가 어떻게 30년전에 대장암을 극복했고 그 후 십년전 위암인 줄 알았는데 총 6군데에서 암이 발견되어
거의 모든 장기를 잘라내야 했던 그리고 십년이 지난 지금 마라톤과 등산까지 거뜬한 기적의 사나이. 1%의 사나이라고 한다. 두번의
암 그리고 그렇게나 많은 부위를 잘라냈는데도 생존할 확률은 1퍼센트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뭔가 특별함이 있지 않으셨을까. 읽어보니 역시나 그분만의 비법이 있었다. 바로 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억지로라도 먹고 힘을
내었고 수술한 직후부터 아주 조금씩이라도 걷기와 재활연습을 시작했던 것이다.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보통 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다보면 못 먹고 토하고 어지러워서 죽겠다고 한다. 삐쩍 말라서 돌아가시는 일들이 생긴다. 그런데 이분은 잘 드셨다.
오기로라도. 이분의 경우처럼만 시작을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내가 암에 걸린다면 당장 이 분이 해왔던 것들을 따라해보려고
한다.
산으로 가서 살지 않았고 가족곁에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체념할 것은 체념하고 용기를
낼 것은 용기를 내었던 일화들이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다. 화장실을 20번이나 가야되는 시기에도 그 불편함을 딛고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이란 것을 하셨으니 말이다. 가까운 곳부터 걷기를 시작해서 등산을 다니는 것 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그
비법이랄까. 거기에 부인의 한결같은 헌신이 있었던 것이다. 정말 이 책을 읽다보면 황병만님이 부인께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는 것이 절절이 느껴진다. 하루에 6끼의 식사, 그리고 남편과 늘 함께 하는 삶, 병원에 언제가는지 늘 체크하는 매니저.
함께 등산하기. 그리고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두번째 암을 얻고는 친한 친구에게 맡겼다가 배신을 당하고 전재산을 잃고도 그
대수술 후에 일년동안 건강회복차 부동산학원을 다녀 첫해에는 불합격 이듬해에는 합격한 일화(95점으로 그 학원에서 1등. 젊은이들을
제치고.)는 정말 이 분이 보통분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부인께서도..정말 존경심이 저절로 들었다. 지금은
부동산중개소를 두분이 함께 운영하신다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 딸이 잘
자라고 전교 1등을 하고 교사가 되어 이제 든든한 딸을 두신 것까지 인생의 황혼을 그저 암을 극복한 사람이라는 타이틀 외에는
아주 평탄하게 살아가신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나도 오늘부터라도 걷기라도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덥다고 자꾸 외식하지 말고 제철 음식을 자꾸 해먹도록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