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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홍콩 - 짧은 시간, 완벽하게
노소연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하게 휴양지는 좋아하지 않아서 국내 휴양지도 싫어하는지라 괌 코타키나발루같은 곳은 가지 못하고 대만, 홍콩, 일본만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2007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간 홍콩 여행은 첫째가 여덟살 둘째가 세살때여서 휴대용 유모차를 등에 지고
엄청나게 걸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당시 어렸던 아이들 때문에 나중에는 가까운 거리는 거의 택시를 이용했지만. 서울보다 작은
홍콩이라서 택시값이 얼마 안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트램이나 MTR(홍콩의 전철), 스타페리(배), 빅토리아 피크에 갈
때에는 피크트램까지 그리고 홍콩의 명물인 2층버스까지 다 타봤다. 아이들 위주로 개인적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훨씬 규모가 있고
멋있었던 오션 파크를 가고 스타들이 산다는 해변 리펄스베이 해변의 고운 모래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것은 예전 기억이 나서이다. 꼭 제대로 된 홍콩안내서를 읽고 싶었다. 그때 당시 세상에나 나름 인터넷에서
들여다보고 수집했던 정보들과 작은 책자들 그리고 똑딱이 디카를 비행기에 두고 내려버린 것이었다. 디카도 결국 못 찾았다. 홍콩에서
급하게 건전지로 작동되는 디카를 사고 호텔에서 지도를 구하고 유명한 곳만 딱딱 지정해서 다니게 되었다. 첫날 침사추이역에서
덩그러니 우리만 놓여져 넋을 잃고 엄청난 인파들 속에서 유모차에 둘째를 태우고 기다리고 남편과 딸은 홍콩의 유명한 교통티켓인
옥토퍼스 카드를 사러 간 곳을 쳐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짐만 달랑 가진채.. 아무 스파게티 레스토랑에서 대충 떼우고 숙소인
로얄호텔로 갔던 기억이 나니 실소가 터진다. 그래도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다.
저
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만한 곳이라면 단연 홍콩이다. 모든 곳이 다 가시거리에 있어서 잘 된 책을 한번 읽고 좋은 장소를 찍어서
간다면 충분히 3박 4일동안 즐겁게 여행자로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딤섬이 맛있는 곳에서 딤섬과 홍콩 특유의 야채들을
간장에 적신 요리를 먹고 아가씨들은 에프터눈티를 즐기는 호텔에 가서 티와 케이크를 먹고.. 항공비도 비싸지 않아서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쇼핑만 안 한다면..이 책은 쇼핑과 음식점 그리고 볼만한 곳 놀만한 곳이 모든 연령층에서 즐길
만한 것들이 망라되어 있어서 게다가 산뜻한 사진과 깔끔한 편집으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올 겨울에
홍콩에 갈 계획이 있어서 더욱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번에는 정말 이 책으로 모든 것을 미리미리 잘 알아서 가야지.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더욱 재미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옥토퍼스 카드라던가 홍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기본기가
충실한 책이어서 처음 여행을 가는 분들에게도 아주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