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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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빈치 코드를 읽었을때의 놀라움과 감동과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그 후로 댄 브라운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보았고 다른 작품도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빈치 코드에 비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 인페르노로 우리곁에 다시 돌아온 댄 브라운.. 기대한만큼 재미있고 멋진 작품이었지만 다빈치 코드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아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1권부터 2권까지 읽어갈수록 이 작품도 참으로 멋지다! 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피렌체와 같은 문화도시에 많은 관심이 있고 서양사와 미술과 건축등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번 작품으로 충분히 기다린 만큼의 보람을 느낄 것이다. 단테 알리기에리(1265' 1321)의 삶과 말년에 정치적 싸움으로 피렌체에서 쫓겨나 신곡을 완성하였던 그의 행적과 신곡 자체의 메타포 그리고 그의 데드 마스크를 찾아나서는 랭던 교수의 발자취를 좇아 랭던 교수를 돕는 젊은 천재여의사인 시에나 그리고 인류를 위협하는 어떤 한 남자의 정체.

멜 서스의 인구론까지 등장하면서 1800년부터 급속도로 인구가 증가하여 인류가 나타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갱신하는 인구수..과거 역사는 흑사병이나 각종 전염병으로 인구를 청소하고 다시 발전하였다는데.. 그러한 이론적인 부분으로 무장하고 단테와 신곡의 비밀스런 이야기들과 피렌체의 여러 건축물 사이를 연결하는 여러 장소들을 누비며 베키오궁전, 세례를 받는 샘이 있던 세례장 그리고 베키오궁으로 가기전의 엄청나게 큰 정원과 두오모 광장과 두오모 성당의 내부와 외부를 마치 보는 것처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재현하고 랭던교수와 시에나가 추적당하고 도망가는 모습들은 정말 대단했다. 2권에서 밝혀지는 여러가지 것들, 음모들, 그리고 인류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맞는가 이대로 인구가 늘어가기만 바라보아야 하는가..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생각하게끔 한다. 랭던 교수가 총에 맞아서 낯선 곳에서 깨어났을때 이미 그의 꿈속에서 은발의 아름다운 여인과 피의 시체더미들은 은유인가 실제인가.

2 권까지 읽다보면 댄 브라운의 상상력과 자료 자체와 역사와 실제를 아우르는 엄청난 포스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읽을 때에는 고개를 끄덕여가며 와 이렇게 딱딱 맞아떨어지네 와아 이 장면은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엄청 공감하면서 그리고 대작을 읽어나가면서 감탄을 하며 읽었는데 리뷰로 쓰려니 참.. 내 실력으론 뭐라 쓰기가 어렵다. 어쨌거나 다빈치 코드를 감탄하며 재미있게 읽고 댄 브라운의 작품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독자들이라면 다빈치 코드보다는 못한것 같네라는 실망은 잠시, 아마 역시 댄 브라운이다 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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