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logy (Hardcover)
Victionary 편집부 지음 / victionary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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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는 표지가 오렌지 색의 가죽처럼 되어 있는 양장이라는 것이다. 속 내용 이전에 디자인 책으로서의 ’디자인된 표지’를 가졌다고나 할까. 내용은 앞부분에선 CASE STUDY를 중심으로 몇 가지 로고의 탄생 과정과 배경, 아이디어 스케치 등의 작업과정을 디테일하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고 뒷부분DMS GALLERY 부분으로 Typography와 ICON, Illustration 분야의 다양한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좋은 로고란 많은 고객들의 주의를 끌수 있어야 하고 고객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로 시작되는 이 책에선 좋은 로고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일련의 작업과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것은 case study 부분인데 아이디어의 발현 단계서부터 어떤 식으로 응용되어져 나가고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실제 작업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간단한 목차를 살펴보면
INTRO
CASE STUDY 1 : MAKE
CASE STUDY 2 : FAMILY
CASE STUDY 3 : SUPAFUN
CASE STUDY 4 : CHM SYSTEMS
CASE STUDY 5 : G4 VIDEO GAME TELEVISION(G4)
CASE STUDY 6 : FIVESTARDAY AB
CASE STUDY 7 : KAPACITET AB
CASE STUDY 8 : AD ESSERE  SINCERA
CASE STUDY 9 : COLOUR COSMETICA
CASE STUDY 10 : BRITISH SKI & SNOWBOARD
CASE STUDY 11 : CORPORATE INK
CASE STUDY 12 : EMI RECORDS
CASE STUDY 13 : LOTUS
CASE STUDY 14 : RIO COFFEE
CASE STUDY 15 : HONEY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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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anding (Paperback)
GRAPHIC-SHA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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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부교재로 사용했던 책인데 기본 내용이 너무 좋고 관련 자료들이 풍성해서 해외원서로 주문해서 구입했다. 


World Branding Committee라는 일본 회사에서 기획했고 이것은 영문판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07년 발간되었으니 세계에서 훌륭하게 인정받았고 받고 있는 브랜드들이 어떤 컨셉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위기 상황을 극복했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했는지 출발시점과 문제제기 과정서부터 자세하게 나와있다.

보통의 브랜딩서에서는 이론을 중시한다면 이 책에선 풍부한 사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성공한 브랜딩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이고 어떤 면에선 디자인이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들을 모아 제시해 준다. 앞 부분에선 기본적으로 브랜드와 브랜딩의 기본 지식을 각 전문가들이 소논문 형식으로 보여준다.

1. Guide to World Branding

2. Perspctive for Future Branding
    
    1) The Search for a Distict Image
    2) Going Global
    3) The End of Branding
    4) What is a brand?
    5) Branding with Letters
    6) Fit for the Future through Consistent Brand Management

이 책의 뒷부분은 거의 사례집으로 13개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포지셔닝을 잘 했는지에 대해 잘 소개해 준다. 특이할 사항은 우리나라의 현대카드가 우수한 브랜딩 사례로 소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확장해 나가고 있는 한 카드사의 뒤에 어떤 브랜딩 전략과 디자인 전략이 숨어있는지 보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3. Case Studies

    1) SCANDINAVIAN AIRLINE (스칸디나비안 항공사)
    2) AUDI (아우디)
    3) WILKHAHN (독일의 사무용 가구 회사)
    4) MUJI (일본의 생활용품 회사)
    5) A COHERENT NATIONAL BRAND FOR DENMARK (덴마크 공공기관)
    6) SOUTH TYROL (유럽 남부의 지방도시)
    7) THE NETHERLANDS MINISTRY OF DEFENCE (네덜란드 국방부)
    8) THE BRITISH LIBRARY (영국 도서관)
    9) ADOBE (아도비사)
   10) DANSKE BANK GROUP (DANSKE 은행 그룹)
   11) HYUNDAICARD (현대카드)
   12) au (일본 휴대폰기기)
   13) HUMAN GROUP (휴먼그룹)

브랜딩과 마케팅,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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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 선물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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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쥐똥을 참 많이도 보았다. 그게 그냥 쥐똥이구나...싶게 굳이 징그럽거나 더럽다고 느끼지 않을만큼 많았던 것 같다. 하찮은 것. 쥐란 동물 자체가 더럽고 하찮은 것인데 거기서 나온 배설물인 쥐똥은 얼마나 더 하찮을까...그렇게 하찮은 존재인데...   

 

반에서 친구도 없고 외톨이인 승호는 축구도 잘하고 게임도 잘 하는 우진이를 좋아한다. 유일하게 자기 생일날 와준 친구이기도 하고, 어쨌든 자기 집엘 자주 놀러와주니 말이다. 그런 우진이가 어느 날 자기 생일이라며 승호를 초대한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진이가 좋아할 만한 생일선물은 게임기 칩 밖에 없지만, 엄마가 승호에게 선물을 사라고 주신 돈은 고작 이천원...문방구에 가 한참을 골라봐도 우진이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살 수 없자, 승호는 우진이가 좋아할만한 것을 상품으로 주는 뽑기에 도전한다.  

 

2000원을 모두 100원으로 바꾼 아이가, 동전 하나 하나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그 초조하고 두근두근한 마음을 얼마나 잘 묘사했는지...꽝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실망하고, 온갖 드는 생각을 표현하며 어느새 나도 승호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본다. 유일하게 자기를 초대해 준 친구의 생일. 가장 좋은 것을 선물해 주고 싶지만 지금 그럴 형편이 안되어 안타까운 마음...그래서 뽑기가 하나라도 걸려 제발 좋은 선물을 해주고자 하는 간절한 바램들...  

 

하지만 뽑기에 좋은 선물이 걸릴리가 없다. 그게 뽑기 기계의 역할이니까..그걸 알 리 없는 승호는 결국 구슬 세 개만 손에 쥔채 우진이네 집으로 향한다. 친구를 위한 간절한 마음, 진심...이런 것이 그냥 땅에 떨어져 아무 가치없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구슬을 통해, 쥐똥 선물을 받게 되고, 그 쥐똥 선물을 <기쁨의 씨앗>으로 여기고 함께 화분에 심는 우진이와 승호...  

 

서로의 소원을 빌며 <기쁨의 씨앗>이 싹트기만을 기다리며 두 아이는 서로 친해진다. 진심으로. 승호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해 준다는 것을 알아챈 우진이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승호와 가까와 진다.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트지 않자 슬슬 미안해 지는 승호. 하지만 함께 심으며 빌었던 소원들이 이루어진 것을 알게되자...그것이 둘 사이에 가장 큰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니...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우진이는 매일 싸우는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도록 기도했고, 승호는 우진이와 친해지도록 기도했는데...신기하게도 <기쁨의 씨앗>은 아직 싹을 틔우지 않고 있음에도, 두 아이들의 간절한 바램은 이루어졌다.   

 

<기쁨의 씨앗> 기쁨으로 뿌리는 씨앗이란 소리도 될 터이고, 씨앗이 주는 기쁨이란 의미도 될 터이다. 중요한건 그것이 씨앗을 터뜨려 무엇을 만드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씨앗 자체이다. 기쁨을 간직한 씨앗. 기쁨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며 기다리게 하는 씨앗. 결과로서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로 인해서 벌써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씨앗.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며 함께 기다릴 때, 두 아이는 그 씨앗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서로 친해지고, 간절히 원하는 바를 이룬다. 기쁨의 씨앗은 그렇게 아이들에게 진실한 기쁨을 선사한다. 어떤 좋은 선물, 어떤 좋은 결과보다 더 기쁜 과정은 씨앗이다. 그 안에서 우정이 싹트고, 사랑이 싹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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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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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고 뭐든 말만 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요술 조약돌. 그런 기특한 재주를 부리는 마법의 요술 조약돌이 나에게도 있다면!!!   

 

우리는 살면서 자주 그런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지길 고대한다. 때론 퍽퍽한 세상에서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하기도 할테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방에 해결될 마법 같은 로또 당첨을 꿈꾸기도 하고...잘 안 풀리는 사회 생활 속에서 뭔가 한 방 내맘대로 터져 주었음 하는 상상속의 바램들. '요술 조약돌'이란 것을 처음 들었을 때 생각했던 것들이다.  

 

실베스터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아직 어린 아이로 대변되기에, 세상사 찌들어 '요술조약돌'같은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우리와는 근본부터 다르지만...어찌되었든 실베스터의 손에 들어간 '요술 조약돌'은 독자의 기대와는 좀 더 다른 상황들을 일으킨다.  

 

요술 조약돌을 들고 맞닥뜨린 사자. 당황한 실베스터는 순간적으로 돌이 되길 바라고, 그 바램대로 돌이 되어버린 실베스터. 당장 사자로부터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정말이지 돌이 되어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바로 옆에 떨어진 요술 조약돌과 같이 오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버렸다. 계절이 몇 번씩 바뀌었지만... 

 

만약 실베스터가 손에 요술 조약돌을 들고 있지 않았다면, 사자에게 잡혀 먹힐 수 있는 위험은 더 커지지만, 그만큼 살기 위해 더 애썼을지 모르겠다. 죽을 힘을 다해 그 자리를 벗어나보려 한다던지, 지혜를 내어 그 위기를 모면한다던지...때로 우리는 우리 손에 쥐어진 '행운'과 '운'을 믿고는 안일해 지는 우를 범한다. 결국 그 믿음은 우릴 저버리고, 순간의 무지와 최선을 다하지 않음에 대한 보응을 받게 된다.  

 

실베스터는 다시 당나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술 조약돌은 언제든 원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지만, 적어도 그걸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돌이 되어버린 실베스터는 할 수 없는 일. 결국 그 일은 실베스터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부모님에 의해 이루어진다. 부모님은 사라져 버린 실베스터를 그리워하다가 실베스터가 변한 돌 옆으로 소풍을 나오게 되고 극적으로 실베스터는 다시 당나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그 어떤 행운도, 그 어떤 마법같은 요술도, 지혜를 주거나 사랑을 줄 순 없다. 그건 그저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것 뿐이다. 그래서 실베스터를 다시 찾은 엄마 아빠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그 요술 조약돌을 다시 어떤 곳에 사용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집 안 금고 속에 꼭꼭 숨겨둔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더 부자가 되고 싶다던지, 혹은 더 좋은 일들을 겪게 해 달라는 소원 따위는 접어둔채... 

 

단순한 동화같지만 , 우리에게 순간에 찾아오는 '마법같은 행운'에 속지 말라는 교훈같은 걸 주는듯 하다. 내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살아갈 방법들을 찾을 때, 마법같은 행운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좀 더 삶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내 손에 쥐어진, 혹은 쥐어지길 바라는 '마법같은 행운'이 있는가...그건 어쩌면 행운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고, 나 혼자만이 사용했을 때는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는...그저 도구일 뿐이다.   

 

실베스터가 부모의 도움으로 결국 다시 당나귀로 돌아온 것처럼, 행운이란 것도 누군가에 의해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상황 속에서 정의내려지는 것이다. 좀 더 삶다운 삶을 사는 것. 그건 우연한 행운도, 마법같은 운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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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긴 여행 0100 갤러리 3
앨런 세이 지음, 엄혜숙 옮김 / 마루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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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들은 모두 고향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내가 태어난 곳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머물며 갖은 추억을 쌓고 산 곳도 고향이라 부르며 그리워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지만, 미국으로 떠난 여행길에서 정착하여 살게 된, 아마도 이민 1세대가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오래도록 친구로 지내던 여자를 아내로 맞아 미국에서 아이도 낳고 오래도록 살게 된 할아버지.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그립고 친구들이 그리워 다시 돌아온 일본. 반대로 할아버지의 딸은 자신이 태어난 미국이 그리워한다. 그녀에게 고향은 미국이니까. 그리고 저자인 '할아버지의 손자'가 태어났고 할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드셨다. 나이가 들수록 또 다시 오래도록 살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풍경이 그리우신 할아버지. 하지만 그때 아쉽게도 전쟁이 터져 미국으로 갈 길은 소원해진다. 전쟁은 끝났지만 할아버지는 다시 미국을 가보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만다. 

그 손자인 '나'는 할아버지가 그리워하던 미국으로 가서 살게 된다. 저자도 다시 할아버지가 갔던 그 길들을 가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할아버지의 심정을 다시 느낀다. 미국에 있으면 고향 일본을 그리워 하고,,,일본에 있으면 고향 미국을 그리워 하는... 

고향이란건 물리적인 어떤 장소라기 보다는, 자신의 기억과 추억, 지인들과의 관계와 내 마음 속에 남겨진 인상들로 규정지어지는 것 같다. 어디에 있던지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곳을 떠난 후에 그 곳이 고향이 되는 것처럼...그 곳은 평생을, 혹은 어떤 시간들을 그리움과 동경으로 채워준다. 그래서 좀 더 풍성한 감성으로 인생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필요에 의해, 편의에 의해 돌아가는 세상에서 따뜻한 추억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고향이 한 군데쯤은 있어야 사람답게 살 맛이 나는거 아닐까...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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